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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장 살인사건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4.29 22:43
조회
986

제목 : 백마산장 살인사건 白馬山莊殺人事件, 1986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민경욱

출판 : 랜덤하우스코리아

작성 : 2010.04.29.

“일상속의 퍼즐인가? 퍼즐 속의 일상인가?”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될 펜션의 평면도와 주요등장인물의 짧은 소개는 잠시, 저녁노을이 사라진 시간. 땅을 파고는 나무상자를 묻기 시작하는 누군가에 이어 방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는데요. 오빠의 죽음으로부터 1년의 공백을 두고 친구와 함께 문제의 펜션을 찾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신분을 숨긴 체 오빠의 흔적이라 할 수 있을 ‘암호풀기’에 뛰어들게 되지만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오히려 또 한 번의 죽음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2년 전에도 석연찮은 자살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에 ‘자살로 위장된 살인’의 물음표가 떠오르게 됩니다. 한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진실 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암호의 답은, 그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경악이라. 글쎄요. 상황으로만 보면 ‘경악’일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 거기에 즉흥 감상에 대해서는 댄 브라운 님의 작품들이나 장용민, 김성범 님의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 1998’을 더 말하고 싶었을 정도였으니, 그저 ‘마더 구스의 노래 Mother Goose's Melody’를 알고 만났으면 좀 더 즐거웠을지 모르겠는데요. 그럼에도 암호와 관련된 추리소설을 즐기시며 작가님의 마나아 분이시라면 놓치지 말라고 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암호 좋아하시나요? 내가 만든 암호는 좋아도 남이 만든 암호는 그 입 다물라구요? 그런 걸 왜 귀찮게 만들어서 사람 짜증나게 하냐구요? 네?! 암호가 뭐냐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저만의 비밀을 기록해보고자 한글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를 만든 추억이 있는데요. 암호란 그것을 풀기위한 열쇠가 필요한 법인지, 시간이 지나 해독표를 잃어버린 상태로 그 기록들을 다시 열어보면서는 그저 허허 웃고 덮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문득 보편적인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니 암호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당사자끼리만 알 수 있도록 꾸민 약속 기호.’라고 되어있는데요. ‘비밀’이란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묻어두는 것이라 하였거늘. 욕심이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는, 으흠. 암호 해독에 취미가 없는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네? 작품의 무대는 ‘마더구스 펜션’인데 왜 제목은 ‘백마산장 살인사건’이냐구요? 오호!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에 마침표를 만나고, 감상문을 한참 쓰고 나서야 그런 이상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는데요. ‘역자후기’에도 명쾌한 설명이 안 보이는 바.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아. 네. 발견했습니다. ‘프롤로그’에 ‘하쿠바(白馬)’에 있는 한 펜션’이라는 언급이 있었군요? 그렇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다른 펜션에서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연작집을 기대 해봐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그럼, 어이없게 제 손을 떠나버렸지만 다시 돌아온 소설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噓をもうひとつだけ, 2000’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다만, 나 자신이 그 퍼즐의 일부분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노니.”

  

TEXT No.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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