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로버트 A 하인라인
작품명 : 므두셀라의 아이들
출판사 : 오멜라스
영생불사를 원했던 한 부자가 결국 실패하고 죽자 그는 재단을 하나 남깁니다. 이 재단은 장수하는 사람들을 선별하여 그들끼리 후손을 가지게 함으로써(보조금으로) 영생불사의 비밀을 푸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게 되는데, 그것이 하워드 재단, 하워드 일족의 탄생입니다.
하워드 일족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두배 정도의 수명을 삽니다. 물론 이것은 최소치일뿐이죠. 현재 일족의 최연장자이며 인류의 최연장자이고 아직도 정정한 3세대 하워드 일족인 라자러스 롱은 200세가 넘었습니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긴 수명과 젊음을 가진 자신들을 시기할까봐 위장하여 일반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긴수명과 어울리는 젊음을 연구하거나, 일족의 주기적인 신분의 변경을 도와 일족의 위장을 관리합니다.
이런 일족의 원칙이 변한 것은 서약이라는 전세계적인 사건이 있은 후입니다. 모든 인종적, 신분적, 차별을 금지하는 전세계인의 합의인 '서약'이 통과되고 이제 세계에는 박해받는 민족이나 인종이 없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이제 일족도 양지로 나와도 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 의견이 대두된거죠. 그리고 일족은 전체 인원의 10프로의 신원을 공개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측과 다르게, 하루살이 인류는 영원한 젊음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하워드 일족을 공포와 시기를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은 늙어가 거동도 불편해지는데, 바로 그 옆에 자신이 어렸을때부터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하워드 일족의 젊음이 단순한 유전적 교배의 결과 일리 없으며 분명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는 억측이 팽배해지고 결국 세계정부는 모든 하워드 일족을 구금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들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서약을 일부 정지하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하게 됩니다....서약 정지의 성명이 발표되기 직전, 하워드 일족은 팽배하는 그들 일족에 대한 시기감에 위기를 느끼고 일족의 대집회를 열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 1세기 만에 금성에서 돌아와 집회에 참가하게 되는 200세가 넘는 라자러스 롱은 괜히 왔다며 투덜되는데......
하인라인의 자신감 넘치는 필치, 매력적인 캐릭터는 글을 술술 읽히게 합니다. 다만 고전인 만큼, 뭔가 진부해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사실 하인라인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이 작품은 미래사 일대기(Future History)라는,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렌즈맨과 함께 휴고상 최고 베스트 시리즈를 다투는 연작의 첫작품(?)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미래사 연대기는 하나의 세계관을 가지고, 라자러스 롱이라는 불멸인(결국 영원히 사나봅니다)이 자주 등장하는 시리즈 물이라고 합니다...지속적으로 오멜라스에서 출간을 기획한 모양인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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