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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05.15 16:19
조회
1,536

작가명 :  로버트 A 하인라인

작품명 : 낯선땅이방인

출판사 :

인류는 화성에 최초로 유인탐사기를 보내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세월 동안의 우주여행을 위해 신중하게 승무원을 고릅니다. 그래서 뽑힌 여섯명의 승무원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천재라 불리며 최소한 세개 이상의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리 전문가는 생명공학과 행정보급의 전문가이기도 하고 우주선의 수리공은 공학과 물리학 마스터이기도 한 식이죠. 게다가 오랜 세월 동안의 우주여행에 대비해서 여섯명은 남녀 세쌍으로 이루어져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된체로 우주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심사숙고도 난측한 인생사 앞에서는 무의미하지요. 우주선의 생명학자이며 외과의였던 주인공의 아버지는 아내가 우주선 속에서 임신하고, 결국  난산 끝에 죽자마자 출산을 돕던 곁에 있던 배의 함장을 죽이고 스스로 목을 그어 자살합니다. 그는 아내의 불륜과 아기의 아버지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인류의 재산이라 할 여섯명의 천재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프로젝트는 실패하고 최초로 지구 밖에서 태어난 아이는 잊혀집니다. 그리고 이십년 후, 몇차례 전 지구적 소요끝에 다시 우주밖을 탐험할 여유를 가지게 된 인류는 다시 한번 화성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은 인류와는 전혀 다른 지성체의 길로 진화를 한 화성인들과, 그런 화성인들 사이에서 화성인의 사고방식을 지닌체 자란 지구인, 마이크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전 지구가 화성인이자 지구인인 마이크를 주목합니다. 마이크는 단순히 화성에서 자란 별난 사람이 아닙니다. 우주로 떠났던 20년전의 여섯명은 정말 천재들이었고, 그들이 개발해낸 특허에 쌓인 로얄티와 그밖의 유산만 해도 그를 세계최고의 부자로 만들어줄 정도로 엄청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의 지구 밖 천체(달)에 관한 판례인 린든 판례에 따라, 어쩌면 그는 화성에 최초로 발을 디디고 거주한 인간으로써 화성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또한 그가 가진 자질구레한 인습의 겉치레 보다 더욱 굉장한 것은 화성인 마이크가 가진 고도로 정신적인 진화를 한 화성인의 철학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순수하고 순진한 아기처럼 보이지만 마이크는 사실 물질을 초월한 정신적 힘을 가진 성자인 것입니다.

그를 통제하고자 하는 통합정부, 그리고 정부의 손아귀에서 화성인을 빼내고 싶어하는 반정부 기자, 그리고 어여쁜 세명의 젊은 미녀비서와 둘러쌓여 소설, 영화, 칼럼을 써서 먹고 사는 진정한 자유인 쥬발허쇼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그의 고향인 지구와 진정로 '공감'하고자 하는 마이크가 엮여 한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이며 60년대 히피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낯선땅 이방인,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이 조금 진부해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소설이 나온 것이 60년대의 무척이나 보수적이었던 미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로 SF적인, 시대초월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85 도서위원
    작성일
    10.05.15 17:29
    No. 1

    지금봐도 뭔가 있어 보이는데 60년대 책이라니 대단하네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05.15 21:15
    No. 2

    진리의 하인리히 정석의 아시모프... 요즘 나오는 sf못지 않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뇨뇨뇨뇨
    작성일
    10.05.16 00:55
    No. 3

    미스터SF 하인라인을 달리시는군요.
    왠만한 작품들은 다 좋아하는데 이 작품만큼은 저랑 안 맞더군요. 후반부 들어가면 하인라인의 개똥철학이 너무 주저리주저리 나와서 그런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하늘까시
    작성일
    10.05.17 12:35
    No. 4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을 재미있게 읽어서 기대했는데, 좀 지루하더군요. 이거 번역이 문제인건지 원래 내용이 지루한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5.17 12:37
    No. 5

    아마 다루는 소재와 주제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사실 낯선 땅 이방인이 다루는 주제와 소재는 2010년대에는 좀 진부한 감이 있죠. 그에 비해 '달' 이야기는 먼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효한 정통적인 주제이고..(압제와 저항..독립)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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