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광현
작품명 : 기검신협
출판사 : 청어람
참 좋은 글을 읽었건만 감상을 남긴다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군요.
숨겨놓은 곳감을 꺼내먹듯 책갈피 한 장 한 장을
간 밤 새 넘겼습니다만 감상이라고 남긴 다는 것이 외려
읽을 때의 기쁨을 반감시키고 마는 것은 아닌지
또 책의 가치를 내 어설픈 글로 인해 깍아내리는 것은 아닐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만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작가명 : 유광현
이 사람은 전작인 행운유수나 섬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쉬운 소재와 평이한 방식으로 다가서지 않고
특이한 소재(전작에선 동자공을 익힌 사람이 주인공이었었죠)
와 마치 그 시대상을 옆에서 관찰한 듯한 세밀한 묘사
그에 못지않은 필력을 가진 작가죠.(제 생각에...)
다만 앞서 언급했듯 그 특이함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지는 못해
전작들도 4권,5권에서 완결되어져 버렸습니다.
작가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볼땐 절대 4~5권 짜리가 아니였죠.
본 작품도 그렇습니다.
조선에서 시작하죠...조선...
그것도 양반도 아니고 평민이라 무관에서 천대받으며 시작합니다.
이러니 엔간한 독자는 감정이입하기가 싶지않죠.
아니할말로 무협을 읽음에 있어 대리만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꺼라 생각하는데
초반부터 화산도 아니고 무당파도 아니고
저 먼 동이땅까지 가서 그기서도 사대하는 사대부놈들한테 천대받으라니...
(사실 동이란 표현은 민족사적으로는 문제가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장르문학의 작가와 독자의 입장에서는 중원이외의 지방이 비주류
라는 시각에서 표현한것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첫 얼마간의 낯설음만 넘겨낸다면
주인공이 얼마나 똑똑하고(바둑에서) 무술의 기재인지가 곳 드러납니다.
멸시하던 이들을 차례로 짓밟고 올라서다 결국은 그들에게 인정을
받기에 이르는 주인공...
2권까지의 여정을 마치고 상당한 수련을 쌓아 바둑과 검을 들고
중원으로 떠납니다.
저는 당연히 그 여정을 같이 떠날꺼구요.
저와 함께 바둑과 검이 어우러진 원말 명초의 무협시대를 거닐어보고 싶은
분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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