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왕을 읽었습니다.
음..
뭐랄까..
무협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소설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것 한가지는 도소우의 형에 대한 사랑을 구구절절 해설해서 약간은 감동같은 것이 마음 깊이 와 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에.. 그러니까 도진우가 왔을때-초반부- 도소우가 형을 위해 육수어-맞나요?-를 잡으러 가지요. 그리고 형과 대화 내용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는 것이 말로 하는 것보다 몇배나 더 형제 간에 사랑이라는 것을 드러내지요.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시겠으나 저로썬 그렇게 구구절절 읊어대는 작가분이 왠지 모르게 얄밉더군요. '나로 그런 것쯤은 잘 알고 있어!'라는 치기와 함께 말이죠 ^^;;
도소우가 도진우를 위해서 무덤을 만들고 그것을 담십중이 조용히 지켜보고.
그리고 도소우가 묘비를 세우려 하자 도진우의 시체훼손(이걸 뭐라고하지요?)을 방지하기 위해 그것을 말리는 담십중.
너무나 얄미운 담십중이지만 그 장면에선 왠지 모르게 정이가더군요.
그리고 나름대로 계산적인 삶을 살지만 너무나 세상을 모르는, 어벙한 캐릭터 담십중..
글을 읽을 때는 욕심만 많은 '병x같은 놈'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왠지 모르게 담십중에게 정이가고, 또 그가 그렇게 되어버린 이유-물론 책에서 가난해서 그랬다. 라는 내용이 나오지만 그래도 좀 더 깊게 알고 싶습니다.-가 궁금해집니다.
뭐랄까.
담십중은 왠지 모르게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극중에서 가장 살아있는 캐릭터라고도 생각하고요.
어쨌든 자객왕.
여러가지 면에서 인간적인 면이 많이 드러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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