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나원님의 천하무적이란 책을 주워다 봤습니다. 1권만...다행히...
제가 일단 책을 잡으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 한권만 빌리는 일이 적은데 어쩌다가 한권만 빌려다 봤는데...기뻤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2/3을 읽은 제가 참 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 이름은 나일. 중원삼대표국중 하나인 대원표국의 둘째아들, 녹림72채중 서열5위의 귀?채 채주의 조카....사천부병마사의 동생...그래서 무적이다~!! 라는 참으로 유닉크한 설정이길래 웃길거 같아서 봤습니다. 첨에는 주인공이 천하의 파락호 생활을 하길래
"그래, 파락호가 영웅이 되는 길이 진정 멋지지..."
최근봤던 대형설서린의 영향으로 파락호에게도 희망이 있으니 굳굳이 읽었습니다. 1/3지점까지는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주인공이 괴질에 걸려 시한부 인생인거야 넘어가고 가출을 하길래 이제 시작이구나 하고 봤지요...
그. 런. 데.
빙궁출신아가씨를 만나서 웃기는거 까지는 좋은데 도망가다 절벽에 떨어지니 스승될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대기인, 은거고인이면 이해합니다. 괴승이면 더 재밌었을거고요. '노부는...'으로 시작하는 비급도 좋은데...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청룡을 패러디한 천룡인데...다른별(판타지 월드)에서 신과 계약조건으로 넘어온 존재로 설정이 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신이라든가 기타 별거를 다 가져다 붙이긴 하는데....치우가 백호의 화신이었고 이게 천마이자 마교의 기원이고....
여기까지 읽으니 정말 더는 못보겠더군요.
나름데로 잘 읽는다고 생각하는데...최근에 검선(<==뭔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도 무려 두권이나 읽은 저였지만....이건 정말....
가능하면 비평은 안하고자 합니다. 쓴 사람의 성의라는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또다시 저처럼 뒤에 글보고 웃기겠다는 생각에 잡는 슬픈 사람이 없길 바랍니다.
덤으로 혹시 뒤부터는 재밌다고 생각하는분은 알려주세요...봐보게...아닐거라 거의 확신을 갖지만 말입니다.
결론은....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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