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바뻐 그동안 독서에 좀 소홀했었는데, 얼마전 모처럼 시간이 나서 고무림에
서 한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작가분들의 소설인 보보노노,보표무적,혈리표를
차례, 차례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보노노가 은상, 보표무적이 금상, 그리고 혈리표가 은상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세 작품에 대한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인터넷 연재소설을 잘 보지 않습니다. 전 책으로 출판되는 순간 그 글이 진정한 소설로 탈바꿈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언급하는 내용은 연재분과는 전혀 상관없는(읽어보지도 못했지만..^^;) 출판물에 대한 얘기입니다.
우선 보보노노... 개인적인 측면에서 세개의 작품중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내용도 그렇거니와 허구와 역사의 혼용. 현실과 비현실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져서 안정감있게 그리고 끊임없는 흥미를 끌어내는데 있어 소설을 읽기가 무척이나 쉬웠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개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즉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처음 등장할때와 내용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에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표무적.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세개의 작품에서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우선 스토리의 진행에 있어 새로움을 찾을수가 없었고, 흥미를 끊임없이 유지할만한 깊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용 자체가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무협은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 보표무적은 그리 좋은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혈리표.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되는 터라 그 느낌에 몰입하며 글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글 자체가 복수라는 소재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돌적인 주인공을 좋아하는 편이라 3권까지 보는 동안 지루함없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 와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러곳에서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의 무공이 갑작스럽게 발전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들었고, 혈리표를 제외한 혈룡도와 주인공의 무공등. 갑작스럽게 너무 많은 소재가 흘러나와 내용을 분산시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강한 무공을 얻기보다는..차라리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아버지의 목숨을 잃게한 혈리표를 가지고 복수를 행하는 것이 더 좋을 듯 보였습니다. 그로인해 강호의 풍파에 휩쓸리는.... 그래서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자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그를 죽이려는 주인공이나 똑같다. 즉 복수는 복수를 낳을뿐이다라는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면 좋을 듯 싶었습니다. 혈룡도가 앞으로 어떤 얘기거리를 낳을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세 작품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작품도, 그렇지 않았던 작품도 있었지만, 고무림의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협계에 있어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자 하는 욕심을 이 세 작품에서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계속될 공모전에서 새롭고, 재능있는 작가분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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