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슥슥
작품명 : 기검무궁
출판사 :
기검무궁이란 소설은 무협입니다. 여러분은 무협하면 어떤것들이 떠오르십니까? 판타지와는 엄연히 다른 세계관과 다소 엄중한 분위기와 배경 묘사와 다양한 무공, 치밀한 심계와 문파간의 알력, 정사의 묘사와 마교의 침범 등 독자분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지만 결국은 비슷하게 떠오르는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전 기검무궁을 읽고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간단하게 저가 기검무궁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신선하지 않지만 신선합니다. 좀 모순적인 말이지만 무협의 틀에 밖혀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무협이 익숙함 때문에 그렇겠지만) 신선하지 않지만 기검무궁의 주인공은 신선합니다. 이유는 다른 주인공 들과 달리 이 주인공은 마치 세속을 벗어난 듯한 느낌을 주면서 그렇다고 현인처럼 현명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를 끌어당기는 열정, 고독, 욕망 등이 거세된 주인공!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그 나름의 인생관, 즉 철학을 말해줍니다.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면서 순응하고 또 챙길건 챙기면서 이러면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욕망이 없어 보이는 와중에 세속에 휘말리면서 소소한 재미를 보여줍니다.
둘째, 술술 읽히는 작가의 필력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슥슥이라는 작가는 완전히 글에 몰입하게 만드는 필력에 못미치고, 치밀하게 구성된 개연성과 복선으로 독자를 기대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술술 읽힙니다. 그렇다고 막쓰여진 문체도 조잡한 글이 아니라 나름 정돈되고 작가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정말 생각없이 '아!! 그냥 뭐 재미난 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 읽게되면 자신도 모르게 술술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주인공 성격에 분개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을 술술 써내려가는 작가의 필력은 기검무궁이 재미삼아 한번 '읽어볼만한' 글이 되게 만듭니다.
셋째, 작가의 책임감있는 꾸준한 연재 입니다. 어찌 보면 '이게 이유가 되? 당연한 것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창작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커서 꾸준히 연재 분량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작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그냥 쉽게 읽은 만한 편한 글이 거의 매일 올라오니 마치 일간 신문읽듯 술술 읽게 되는 글이 되고 실제로 그런 글들을 읽고 계신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독서량이 방대하고 사려 깊은 그런 독자는 아닙니다. 이 추천은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이고 다른 분들이 보시면 조롱할만한 내용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여러분들은 소설을 왜 읽으싶니까? 모두가 항상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읽기보다 그냥 단순히 재미로, 혹은 시간때우기로 읽으실 때도 있으실겁니다.
그렇다면 그럴때 '기검무궁'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냥 더운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못되더라도 선풍기 미풍 같은 잔잔한 재미를 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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