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일러스트 연금술사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0.05 22:22
조회
1,184

제목 : 일러스트 연금술사 The Illustrated Alchemist, 1988, 1995

저자 : 파울로 코엘료

그림 : 뫼비우스

역자 : 최정수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10.10.05.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 작품 안에서

  

‘애인님의 선물’이자 ‘언젠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누가복음> 10장 38~42절은 살짝, 나르키소스의 죽음에 대한 신화의 다른 결말에 감탄하는 어떤 연금술사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산티아고라는 이름의 양치기가 있었으며, 같은 꿈을 지난주에 이어 두 번 꾸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삶을 요약하는 것에 이어 ‘보물’과 관련된 꿈의 해몽을 얻게 되지만, 으흠.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양치기로서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그 순간 자칭 ‘살렘의 왕’이라 말하는 노인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자아의 신화’를 이루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데…….

  

네? 아아. 6년 전에도 이 작품에 대해 감상문을 적었으면서 또 무슨 ‘연금술사’ 타령이냐구요? 어허! 책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감상문의 시작부분에 표시해 두었는데 눈치를 못채셨습니까? 그냥 소설도 아니고 ‘일러스트 연금술사’입니다! 일! 러! 스! 트! 아무튼, ‘꿈을 찾아 떠나는 양치기 소년’ 말고 ‘연금술사’로 국내에 소개된 책의 표지를 담당하셨던 뫼비우스님이 이번에는 내용에 해당하는 삽화까지 멋지게 담아놓으셨는데요. 아아아! 그저 무한의 감동을 외쳐보렵니다!!

    

진정하고 다시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도 잠시 치명적인 단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미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자아의 신화를 찾을 것을 속삭이던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함께 저의 감성을 마비시키고 말았으니, 아아아. 글씨로 이어지던 영혼의 순례에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뭐랄까요? 문장과 영상의 영원한 딜레마라고 할 수 있을 상상력의 유무. 참으로 오랜만에 맛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런 한편, 일러스트를 따로 모아 타로카드나 트레이닝카드로 만들고 싶다…고 적었다가는 돌멩이가 날아 올 것 같다는 것은 농담이고, 좋아하는 두 작가분이 합작한 이번 책! 좋든 싫든 저는 영광으로 받아들여보렵니다!

    

네?! 즉흥 감상은 어쩌고 저 위의 길쭉한 문장은 뭐냐구요?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러스트’라는 꼬리표를 하나 더 붙인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위의 문장이 저를 사로잡고 말았는데요. 모든 것이 서로 닮아 있을 뿐이라는 것을, 코엘료 님의 다른 작품을 이어달리며 먼저 깨닫게 되었던 그 부분을 이번 책에서는 위의 문장을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먼저 만난 작품이면서 이제야 만나버린 진리! 저는 아직도 많은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인가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느낌을 따라 길을 걷는 기분으로 열심히 살아볼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잘 찾아가고 계신가요? ‘자아의 신화’말입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

  

TEXT No. 1322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3

  • 작성자
    Lv.17 Mr.우
    작성일
    10.10.05 22:47
    No. 1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책을 덮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내일은 출근길에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퍼블릭
    작성일
    10.10.05 23:30
    No. 2

    자기만의 연금술,

    개인적으로 다른 어떤 부분보다
    사막을 만나고, 바람을 만나고, 태양을 만나서,
    마지막 '하나의 손'을 만났을 때,
    그리고 사람이 드디어 바람이 되었을 때,
    그 감동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도 정말 수십번을 읽었는데, 조만간
    한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원서로 읽으면,(비록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천천히 읽게 되어서 소소한
    즐거움이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0.10.07 16:21
    No. 3

    우상윤 님의 답글에 대해서... 언젠가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지 않을끼 가대중입니다^^

    퍼블릭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원서도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4374 인문도서 일본성문화 를 읽고 +8 Lv.22 무한오타 10.10.11 4,333 0
24373 기타장르 [sf] 그야말로 대작 '일리움', '올림포스' +4 Lv.66 서래귀검 10.10.11 2,426 1
24372 게임 좀비버스터1-5(완) +6 Lv.9 삼절기인 10.10.11 2,380 2
24371 판타지 괴담갑 재밌군요 하지만?미리니즘 아주 살짝 +6 Lv.69 이건어떤가 10.10.11 1,659 0
24370 판타지 이소님의 이사부전 +6 Lv.1 종종종 10.10.11 2,012 1
24369 기타장르 삼국지의 갈증 해소 '교당출려' +4 Lv.30 별님따라 10.10.11 3,467 1
24368 판타지 마검전생 4편 보고(미리니름 有) +10 Lv.74 아르케 10.10.11 2,645 0
24367 판타지 샤피로 1~5권 미니 정리(스포 무지 많음) +6 Lv.20 레이반 10.10.11 4,629 5
24366 판타지 샤피로 5권을 읽고.. [스포x] +3 Lv.2 Rainning 10.10.11 2,525 1
24365 무협 노땅들을 위한 무협^^* +7 Lv.18 che 10.10.11 4,508 3
24364 판타지 풍종호님의 카오스사이클1권 +8 풍현지존 10.10.10 3,676 4
24363 판타지 리턴오브 킹을 보고... +5 Lv.23 미유인 10.10.10 1,924 0
24362 판타지 샤피로 5권(미리니름 포함) +2 Lv.12 혼몽이라 10.10.10 2,412 1
24361 무협 흑야 - 적룡마제. 몰입도 굿! +2 Lv.1 푸루루2 10.10.10 3,722 1
24360 판타지 관점을 다르게 보면 재미 있는 책 +9 판무별짱 10.10.10 2,646 0
24359 무협 천마...이토록 강렬하군요. 좋네요. +17 Lv.5 오거수레 10.10.09 8,546 6
24358 판타지 최근에 건진 보물 2개 +3 Lv.71 나하햐햐 10.10.09 6,814 0
24357 판타지 샤피로 5권을 읽고(약간 스포일러 있음) +9 Lv.1 흰두루 10.10.09 3,512 0
24356 판타지 [미리니름]디오 4권을 보고 끄적끄적 +7 Lv.9 슈자 10.10.09 2,537 0
24355 기타장르 천하의 주인은?..삼국지 대체물 총정리 +6 Lv.23 lnvinclb.. 10.10.09 5,220 3
24354 판타지 샤피로 5권 내융 누설 있음 +6 Lv.20 레이반 10.10.09 3,093 3
24353 기타장르 별들의 전쟁을 읽고나서(1권 ~ 4권) +2 Lv.73 vaild 10.10.09 2,054 0
24352 게임 하룬 +1 Lv.36 미갈 10.10.09 1,999 1
24351 기타장르 천사의 속삭임을 읽고 Lv.22 무한오타 10.10.08 941 0
24350 판타지 제왕록.....너무재미있네요.벌써 다음권이 ... +9 Lv.99 perman 10.10.08 5,340 2
24349 일반 연애소설 읽는노인-읽기 편한 남미문학 Lv.34 바보시인 10.10.08 1,378 0
24348 로맨스 [정규연재] 게임을 읽고서 +1 Lv.4 바람의할배 10.10.08 1,441 0
24347 기타장르 [정규연재] 생존을 읽고서... +1 Lv.4 바람의할배 10.10.08 1,659 1
24346 무협 짝짝짝짝짝!!!! 진짜 명작탄생 '잡배 사무칠' +24 심플인생 10.10.08 6,031 2
24345 무협 의생진검을 8권까지 보고... +3 Lv.99 아크릴만두 10.10.08 4,33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