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서관 내란 圖書館內亂, 2006
저자 : 아리카와 히로
출판 : 대원씨아이
작성 : 2010.07.05.
“개념파악은 이제 끝났는가?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한,”
-즉흥 감상-
앞서 만나보게 되었던 소설 ‘도서관전쟁 圖書館戰爭, 2006’에 이어 ‘혁명’이라는 제목을 단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조사를 해보니, ‘혁명’은 네 번째 이야기로 그 사이에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결국 만나본 두 번째 이야기는 기초단계에서 심화단계로 넘어간 기분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미디어양화법’에 맞서 알권리와 지적자유의 수호에 모범사례를 선물(?)해준 왕자님(?)을 쫒아 도서대에 들어와 활약상을 보인 사고뭉치 여주인공의 이야기에 이어, 그런 주인공의 직장에 면회를 오시겠다는 부모님의 방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부모님께 주인공의 정체(?)를 숨기는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이번에는 한권의 책이 오해를 일으켜 도서관의 이미지를 뒤흔들 준비를 하게 된 사건, 주인공의 룸메이트에게 접근하는 의문의 남자, 나루토의 우치하 형제 이야기를 연상케라는 테츠카 형제의 마찰,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친 ‘미래기획’이라는 조직 등 이어질 ‘위기’편을 위한 발판이 계속해서 하나씩 놓이게 될 뿐이었는데…….
으아. 제목 그대로였습니다. 앞선 ‘전쟁’이 ‘이런 이야기도 있노라’는 식의 ‘시식코너’였다면, 이번의 ‘내란’은 ‘숨어있는 깊은 맛은 이런데 어떻소이까?’하는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해보면 미디어양화법과 도서관 사이에 위치하게 된 ‘미래기획’과의 공생과 대립의 이야기를 말하는 한편, 왕자님의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방황과 나름의 위기가 있지 않을까 해봅니다. 음~ 그보다도! 먼저 다음 이야기를 읽으신 분들!! 아무 말 안 해주시기입니다!!!
네? 으흠. 그러고 보니 밀리터리물을 기피한다 말하는 제가 이런 작품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영화관에서 ‘인랑 The Wolf Brigade, 1999’으로 먼저 만나 구해볼 수 있는데 까지 열심히 수집중인 ‘케르베로스 시리즈’와 계속되는 진화를 선보이는 ‘공각기동대 시리즈’. 그밖에 이런 기록에 거론해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는 다른 여러 작품들까지. 비록 ‘정통 밀리터리’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차용’이라는 개념과 함께 나름의 변주곡을 저는 즐기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네? 이 작품의 장르를 분명히 해달라구요? 아아! 너무하십니다!! 여전히 ‘퓨전’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명확성이라니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도서관을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에 총탄이 날아다니는 ‘밀리터리’이자 현실을 기반으로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SF’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자의 다른 SF작품으로 ‘하늘 속’과 ‘바다 밑’도 국내에 소개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세 번째 이야기인 ‘도서관 위기 圖書館危機, 2007’를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책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아아. 덥습니다. 여름철 피서지중 하나로 ‘도서관’을 말하던 판타지는 이제 먼 옛날의 신화가 아닐까 하는군요.
TEXT No. 1250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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