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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소설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3.31 21:31
조회
753

제목 : 독소소설 毒笑小說, 1999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선희

출판 : 바움

작성 : 2010.03.31.

“아아! 그렇군!!”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 많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 이제 셋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심심해(?)하는 노인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손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한 노인의 푸념에 상상을 초월하는 유괴극이 발동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유괴천국].

  그렇게 남태평양 부근에서 실시한 핵실험이 주변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던 중 발견하게 되었다는 생명체 ‘엔젤’과 관련된 전 세계의 반응 [엔젤] 로 계속되는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이어서 사택지구로 이사를 오게 된 여인이 그곳만의 ‘티파티’에 참가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된 시련(?)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 분노에 살인을 저지른 후 죄책감에 자수를 하게 되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음을 실감하게 되는 [메뉴얼 경찰], 아무도 없는 집에서 AV. 그러니까 성인용 비디오를 보려던 노인이 도둑을 잡게 되는 이야기 [나 홀로 집에-할아버지], 지나친 가정교육이 일으킨 참극(?) [인형 신랑], 임신에 이어 출산과 함께 자취를 감춰버린 체 원고는 꼬박꼬박 보내오는 여류작가의 놀라운 진실 [여류작가], 사랑하던 남자를 뺏어간 여자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중 헌책방에서 그녀의 소원을 들어줄법한 책이 발견되고 [살의취급설명서], 일밖에 모르던 중년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다 말하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속죄’와 관련된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데 [속죄],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증언을 하게 된 남자의 의도치 않은 고뇌 [영광의 증언], 아버지의 임종과 함께 받게 되는 유품과 그것을 통한 인생역전의 기회 [미스터리 진품명품 감정쇼], 식사준비를 하던 중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런데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년을 유괴했다는 내용이었다는 것도 잠시, 그 책임을 회피하고자 다른 낮선 이에게 유괴전화를 하게 되는 [유괴전화망] 과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담겨 있었는데…….

  나름대로 줄여본다고 했지만 길어져버렸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아아아.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느닷없는 몸살만 아니었어도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을 작품이었는데요. 뭐 어떻겠습니까? 재미있는 이야기 묶음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겠습니다. 아무튼, 앞서 만난 소설 ‘흑소소설 黑笑小說, 2005’와는 달리 ‘당신, 반전이 뭔지나 알아?’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감히 제 인생 최고의 반전영화라 말하는 ‘유주얼 서스펙트 The Usual Suspects, 1995’와는 또 다른 맛의 ‘히가시노 게이고 식 반전극장’이라 장담을 해보고 싶습니다.

  네? 계속 읽고 있는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로 도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출판사 알바 아니냐구요? 으흠. 로빈 쿡 님 처럼 독점계약이라면 몰라도 히가시노 게이고 님의 작품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 중에 있으며, 못 쓰는 글에 그런 오해는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품은 사회현상의 어두운 부분은 웃음으로 포장해 고발하고 있다 판단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즐거움을 하나 발견해볼 수 있었으니, 애인님이 예전에 재미있다고 살짝 찔러주신 연속극 ‘명탐정의 규칙 名探偵の定, 2009’과 그 작품의 주인공인 ‘텐카이치’가 언급된 이야기가 하나 있어 놀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연속극에 대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넘겨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홋?! 작가님이 각본도 쓰신다하기에 연속극이 그 자체로 원작인줄 알았는데, 책이 원작으로 국내로는 아직 정식 소개가 안 되었다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습니다! 음~ ‘갈릴레오 시리즈’도 그렇지만 ‘명탐정의 규칙’도 빨리 입체적인 맛으로 즐겨보고 싶어지는 군요.

  그럼, 이어서는 ‘괴소소설 怪笑小說, 1998’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엔젤’은 소설 ‘나무 L'Arbre des Possibles, 2002’안의 ‘냄새’라는 작품이 떠올랐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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