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백림
작품명 : 천잠비룡포
출판사 : 청어람
재밌게 읽은 천잠비룡포 12권입니다. 이번 권에서의 주요 장면들을 정리하자면
1. 오원에서의 일을 마무리 지은 단운룡.
네, 그 길고 긴 오원의 이야기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돼었습니다. 아마 천잠비룡포에서 꽤나 중요한 아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싶습니다. 더군다나 두 숙적의 처리 방법과 그 후 오원의 체계를 다지는 방법도 휼룡하여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2. 더욱 가까워진 강설영과 이군명
이군명의 노력이 강설영의 마음에 닿은 것일까요? 드디어 강설영이 이군명의 마음을 거의(?) 받아들이더군요. 작가님이 강설영을 히로인으로 정하셨던데 과연 어떤 식으로 단운룡과 엮으실련지 기대가 돼는 한편 불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둘이 만나서 뜬금없이 사실은 너를 좋아했어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가볍게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더군요.(개인적으로 단운룡에게 다른 히로인이 있으면 좋겠어요. 강설영에게 왜 이렇게 호감이 안가는지...)
3. 참룡방,의협문 vs 구룡보
중원으로 돌아온 단운룡이 처음으로 하는 일은 바로 오기륭과 함께 구룡보와 싸우는 것입니다. 물론, 주역은 오기륭과 참룡방이고 자신과 의협문(단운룡이 임시로 정한 문파명)은 보조를 맡는 것이지요. 이 싸움에서 오기륭은 복수를 이루지만 자신의 오른발을 잃고 말지요. 오기륭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그가 이러한 불구를 어떻게든 극복하여 더욱 상승의 무학을 얻었으면 합니다.
4. 단운룡의 최대의 숙적 '제천대성'의 등장!
신마맹의 최고 고수이자 맹주마저 통제하기 어렵다는 바로 그 인물, 제천대성이 이번 권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단운룡도 그를 본 순간 강력한 대적을 만났음을 직감하지요. 13권에서 과연 그 둘의 첫 만남이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무척 궁금한 한 편, 뜬금없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단운룡은 제천대성을 최대의 숙적으로 생각한다지만 과연 제천대성 측에서는 운룡을 최대의 숙적으로 인식을 할까 라는 점입니다. 제천대성에 눈에는 아무리봐도 숙적으로 보기보다는 재미있는 장난감 정도의 인식말고는 보이지 않던데 말입니다.
요즘들어 천잠비룡포 시리즈가 너무 오래 가는 것 아니냐, 명경과 청풍과는 너무 차별대우하는 것은 아니냐 라는 글들을 보았는데요. 단운룡은 명경, 청풍과는 다르게 한 문파의 문주가 돼는 인물입니다. 당연히 문파를 세우는 기틀을 세우는 부분 때문에 전작들보다는 시리즈가 길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이제 그 기틀 부분도 어느 정도 마련하였고 제천대성 등도 등장하였으니 아마 15권 정도로 이번 시리즈가 마무리 돼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12권 중반에 잠시 언급된 군신 챠이 부분에서 무당마검에서의 활약상이 떠올라 흥분된 한 편 그의 죽음에 가슴이 살짝 미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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