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르나크
현재 3권 분량 정도 연재됐군요. 글의 설정이 참신합니다. 정확히는 설정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참신합니다. 게임 소설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몬스터를 잡아 나오는 돈이 진정한 통화라는 설정이 기본이 되는데, 그래서 국가 통화가 없고 금리정책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경제가 어떻게 굴러갈지를 모사하고 이 가운데서 세력을 일으켜 인재와 돈을 끌어들여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소설입니다. 보통 이런 설정은 인플레 문제가 따라 나오는데 이에 대해 작가는 년평균 3%수준의 인플레를 일으키는 안정적인 통화 유입이 있을 뿐이라는 걸 첨언해서 해결했습니다. 읽고서 상당히 감탄. 이런 소설은 작가들이 인플레 디플레에 대한 올바른 이해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던데. 작가는 삼각의 딜레마와 트리핀의 딜레마까지 고려해서 설정을 짰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재밌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경제에 관련해 다루는 소설이 좋고, 참신한 글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 합니다.
2.월야환담 광월야
카카오 페이지 이벤트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걸 하려고 리부트 했나? 싶군요. 딱히 광월야보다는 나아진게 없습니다. 이사카가 자기 쫄짜들 다 쳐내는 것 외에는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개별 사건은 달라지고 있지만 그 개별사건의 퀄리티가 딱히 광월야 때 보다 낫거나 한건 아니니까요. 이런 면에서 실망이긴 해도 광월야 자체가 좋은 작품이었던 만큼 이 작품도 최소한 기본은 해 주고 취향 맞으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최고의 단점은 역시 가격이죠. 두 배입니다. 근데 대여로 볼 수 있으니까 사실상 가격 부담도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 딱히 크진 않게 됐습니다.
3.변호인 강태훈
아... 매디컬 환생하곤 별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는 전개군요. 의사를 변호인으로 바꿨을 뿐이라 할까. 1권도 못 보고 그냥 반환했습니다. 변호인이라는 소재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분 외에는 비추.
4.갓 오브 블랙필드
재밌게 읽고 있는데 계속 보니 설정에 무리수가 참 눈에 크게 뜨이는 군요. 유니콘 따위 깐다고 뭔 수입이 수십조... 게다가 그걸로 대대손손 태평성대 보장도 심각한 무리수고. 여당은 너무 나쁜놈이고 야당은 착한 놈이라는 것도. 저도 여당 망하면 깨춤을 추겠습니다만 여기 나오는 수준은 아니죠. ㅋㅋ 그런 고로 경제부분과 국제정치에 대한 작가의 식견은 의심스럽습니다만 전투묘사 같은게 참 좋아서 계속 보게 됩니다.
5.무림오적
얼마만이냐!
백야가 참 좋은 작간데 실력만큼 못 떠서 아쉽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백야를 응원하지 않겠습니까?
6.굿 블러드
회귀 현대물입니다. 주인공이 특이한 피를 소지해서 이걸 통해 막대한 부와 능력을 얻게 되고 이걸 이용해서 일본에 멸망당하는 한국의 미래를 구한다는 건데 피라는 소재가 특이한 걸 제외하면 그냥 평이한 회귀물입니다. 특별한 매력을 느끼긴 힘든 진행이라 1권에서 하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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