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벰버레인
작가 : 다스게일
문피아에서 눈팅족으로만 10년 가까이 지내다가 처음으로 감상글을 써봅니다. 제가 추천하려는 작품은 최근 감상란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다스게일님의 <노벰버레인>입니다.
세계를 종말로 이끌 뻔!! 했던 최종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인류는 방주시라 불리는 안전구역을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노벰버레인은 제 9방주시를 배경으로 방주시의 게토 구역에서 살아가는 최하층 계급 출신의 한 검투사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잔혹한 작가님은 우리의 주인공에게 불가촉천민의 신분을 내려주신 것도 모자라 돌연변이 알비노라는 외모까지 더해주십니다. ‘하얀 악마’라는 수식어는 그의 외모와 제법 어울리고, 그가 검투장에 등장하는 순간 모두가 침묵하는 광경은 주인공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작가님은 프로스트를 조금 싫어하시나 봅니다. 검투장에 들어선 프로스트는 모두에게 욕을 먹고, 쓰레기를 얻어맞고, 물병이 날아왔는데 그 안에 오줌이 들었고........(더럽), 썩은 토마토를 얻어맞는 철저한 이방인입니다.
그런 프로스트의 싸움은 가히 처절합니다. 프로스트의 몸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의 삶은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낭떠러지를 향해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서 프로스트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진 것은 몸밖에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찢어지고, 부러지고, 터지고, 어차피 이미 버린 몸이라고 막 굴리는 듯한 그의 싸움 끝에 남는 것이라고는 약간의 돈과 아이러니하게도 상처를 고치느라 수명이 줄어버린 몸뚱아리뿐입니다.
상처입은 늑대와도 같은 그의 삶의 끝은 어디일까요. 프로스트의 고독은 언제쯤 끝을 맺게 될까요. 본격 포스트아포칼립스 느와르 <노벰버레인>!!!
한 번 정주행해보신 분들은 다들 동의하시겠지만 노벰버레인은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퀄리티는 확실히 보장합니다. 지금까지 쌓인 분량도 50회를 넘습니다. 최근에는 보통 하루에 2번 연재해주십니다.(당연히 이 글을 보신 작가님이 연참해주실 것 또한 믿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선작수가 적습니다. 선작수 2000을 넘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675라니!!! 어쩌면 다스게일님이 글 마무리에 열심히 펼치시는 공익 캠페인 때문일지도.... 여하튼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당장 독자마당을 멀리하고 노벰버레인을 가까이하는 게 좋습니다.
포탈은 25세 이상 마법사 분이 열어주시는 걸로. 크흠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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