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유림
작품명 : 지존검제
출판사 : 로크미디어
우선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이거 3류 막장 테크타는거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뇌를 때렸는데요 왜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 그러나 그것은 단지 기우일뿐이니 혹시라도 다른 분들중에 제목때문에 스킵하지는 않아도 될듯 합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퓨전무협입니다. 현대의 주인공이 우연한 사고로 인해 과거 중국의 무림계로 간다는 설정인데 뭐 여기까지는 흔하디 흔한 설정이라고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중국무술(무술)을 보는 관점이 통상의 다른 작품하고 판이하게 다름니다.(아마 이부분이 다른 독자들에게 역반응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당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작품들하고 구분되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속된 표현으로 중국무술은 알고 보니 상당부분 개뻥이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현대시대에서 넘어가기에 현대의 무술을 기본 술기로 합니다. (펜싱,복싱,유도....)
스토리 자체는 과거 중국으로 간 주인공이 해남파를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뭐 크게 복잡할것도 없고 어려울것도 없는 평이하다면 평범한 스토리 라인이라고 할수 있지만 그 만큼 크게 억지스럽거나 무리하게 사건이 진행되는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적절하게 사건이 터져주면서 나름 흥미로운 진행이 이루어 집니다.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의 가장큰 매력은 리얼한(현실적인) 전투의 묘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장풍이라던가 검기,검강,화려한 스킬난사 그런거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구사할수 있는 능력 이상의 것은 안나온다는 것이죠 하지만 묘사가 상당히 자세하고 리얼해서 오히려 전투의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더 느낄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남해신마와의 전투장면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통상의 무협소설이라기 보다는 마치 예전에 나왔던 폭력액션소설이나 드라마영화(? 이원호 작가의 작품이나 시라소니,김두한 같은)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가지 아쉬운것은(개인적으로) 너무 실용적인 측면을 부각하다 보니 무술(중국무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그로인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할수 있는 부분에서 너무 맥빠지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금나수(용조수)를 익힌 마교도와의 처음 대결장면등을 들수 있는데, 금나수가 어떤 술기이고 실제 용조수의 수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이해를 하고 들어갔다면 작품하고는 다른 대결 장면이 연출가능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제 개인적으로 무술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보니 이런 리얼한 액션의 묘사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온라인 게임처럼 무슨 기술썼더니 억 하고 죽더라는 그런 단순한 것 보다는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딱 읽었을때 머리속에 그 전투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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