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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검지검 4권까지 읽고

작성자
Lv.13 태산일명
작성
09.07.08 16:58
조회
2,127

작가명 : 시하

작품명 : 여명지검

출판사 : 청어람

단골 대여점에서 여명지검을 반납하는 바람에 멀리까지 원정해서

3,4권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여검지검에 대한 앞선 감상문에서 정토종에 대한

것들 예를 들어 사유의 과잉이니 불교 사상에 대해 강요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글들은 읽고 우려감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만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생각(설정)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는게 읽는 재미를 더해

준것 같습니다.

왜 강호와 관은 상호불간섭인가 하는 무협독자들의 오래된

물음에 대해 작가는 하나의 설정으로 이것을 설명합니다.

즉 사문(불교의 승려)은 왕권과 대립하여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

합니다. 즉 석가모니외에 다른 것을 섬기지 않겠다는게 불교의

입장이었고 이것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인정을

받습니다. 이것을 강호(무림)에 적용을 시킨 것이죠.

시하작가의 작가의 작품은 무제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런 무제들이 석가모니와 같은 위대한 존재로서 그 권위를

역대 왕조로 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에 강호는 나라속의 하나

의 독립된 나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죠.

즉 부처가 불국토의 왕으로 인정받아 그 신하나 백성들인 승려

들이 왕에게 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끌어와 무제가 있기

때문에 강호는 관과 서로 불간섭하는 관계가 된다는게 작가의

설정입니다.

그럴러면 이러한 무제는 석가모니 부처와 비슷한 위대한 존재

즉 성인이거나 신선이거나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전작 무제본기의 시무제 황산고는 성천자(요.순)의 예 악을

이어 천하가 그를 중심으로 움직였다고 합니다.

즉 여검지검의 주인공도 무제가 될 존재입니다. 과연 그럴려면

그는 어떻게 위대한 존재가 되어야 할까요?

4권에서 그는 마귀와 같은 존재인 5백년을 살았고 스스로 지옥

을 보았으며 부처의 반면교사로 스스로 부처가 되었다는 존재,

악심을 죽여야 하는 존재로 나옵니다.

이는 단순히 육체만 강한 무인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강한

하나의 위대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시하작가의 데뷔작인 윤극사전기에서 윤극사는 신과도 대항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이는 사유의 과잉이라는 독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속작인 무제본기-황산고도 많은 사람에게

읽힌 작품은 아닙니다. 여명지검도 그런 전철을 밟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군요.

무협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극적인 액션장면. 남녀간의 달콤한

애정장면등이 작품의 주요한  설정의 무게감에 눌려버린점이

여러 독자들에게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설정의 신선함과 쉽게 읽혀지지 않지만 씹을 수록 맛이

나는 글에서 감히 올해에 제가 읽은 무협소설중에

최고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88 카이샤르
    작성일
    09.07.09 00:10
    No. 1

    여명지검...5권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릴뿐!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래피즈
    작성일
    09.07.09 00:19
    No. 2

    일단 저는 무제본기 - 윤극사전기 - 여명지검 순으로 읽었습니다만

    읽을때 가독성 면에서만 평가를 하자면, 여명지검 - 윤극사전기 - 무제본기인거 같더군요.
    일반적으로 시하 작가님의 작품처럼 작가의 주제의식이 뚜렸하고 수준이 있는 소설들은 가독성이 어쩔 수 없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명지검은 눈에 착착 감기는게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7.09 22:12
    No. 3

    이 분의 글은 가독성 측면이 아니라...
    독자에 대해서 상당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입니다.
    풍종호님 식으로 애간장 태우는 불친절이 아니라...
    작가만의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
    거기다 따라오지 못하면 그만 두라는 식의
    불친절입니다.
    작가와 독자간의 긴장관계에서 꽤나 서슬퍼런
    떡밥 투척인 셈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9.07.10 01:44
    No. 4

    불친절하다는 것 보다는 사하님 작품이 좀 고차원적인 내용이 가미된 부분이 있어서 좀더 음미해야 하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저는 오히려 그런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간때우기식 글장난 같은 작품보다는 시하님의 작품같은 음미가 가능한 작품이 더 좋죠. 물론 너무 어렵다는 불평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건 장르문학이 너무 쉬워서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난해하다고도 볼수 없는거 같아요 중학생 이상이신 분들은 충분히 소화해 내실만한 그런 글인거 같습니다. 물론 성인에게 더 맞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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