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20권
출판사 : 대명종
여러분, 드디어 나왔습니다. 총판에서 이 한권을 부여잡고, 가슴속으로 수없이 흐느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용노사께서 모친상에 절필하셨다는 루머와 너무 벌여놓은 설정때문에 다음권을 못쓰고 있다는 중상모략에 아니라고, 우리 용노사께서는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애써 마음을 다잡아가며 꿋꿋하게 기다린 저의 믿음이 이 한권으로 보답받았기 때문입니다.
흐르는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바다로 흘러간 빗방울도 기다리다 보면 어느덧 구름이 되어 다시 내리듯, 오랜 벗은 만나기 마련입니다. 제게 군림천하 20권은 그런 벗과 같더군요.
솔직히, 20권을 정신없이 읽고나니, 21권을 기다릴 생각에 아득해 지더군요. 참 감질맛 난다고나 할까요. 몇 년만의 출판이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의식없이, 본연의 스토리에만 충실한 20권이었기때문이죠.
마침, 무슨 계시가 있었는지, 최근 군림천하를 다시 정독한 저로써는, 정말 자연스레 읽혀지는 20권에, 내가 이걸 몇년전에 봤던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몇 년동안 기다리신 독자제현 분들께서는, 페이지가 두꺼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용에 급박한 전개나, 충격적인 사건도 없는 이번 20권에 아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 저도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그리던 님의 모습이 보이자 마자 어디론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랄까요. 또 하염없이 기다릴 세월에 가슴이 먹먹하고, 새삼 님이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화려하게 차려입지도 않고, 드러내거나 꾸민 구석없는 님의 변함없는 모습이었기에, 그만큼 안심되고 반가워 만남이 그만큼 짧게 느껴졌던 것이겠죠.
파격은, 순간 만족 할 순 있어도, 영원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면에서, 변함없는 군림천하 20권은 지금은 아쉬울지언정, 세월이 흐르면 그 거대한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언제보아도 질리지 않는 모습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21권이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며, 용노사님!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작품 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건필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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