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자는 용
요즘 나오는 소설들 보단 잘쓴 소설입니다만 엄청 재밌다고 느낄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딩이 판타지 세계에 가서 깽판친다는 플롯에서 진화한 고딩이 판타지 세계 갔는데 진짜 드럽게 힘들더라란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나름 그럴듯하고 디테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다만 여지껏 '차원이동은 겁네 힘들어~'란 소재의 장르소설이 꽤 많이 나왔는데 기존작들과 비교해 뭔가 차별점이 거의 없었다는 점때문에 재미를 느끼긴 어렵더군요.
세계관 묘사가 엄청 치밀한 것도 아니고, 특색있는 설정들이 있는것도 아닌지라, 대략 소설의 발단격인 1~3권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4권 중반 엘프 에피소드 부터 포기하고 접었는데...만약 이 소설이 장르소설 처음으로 차원이동의 현실적인 고난을 그린 책이었다면 다 읽었을텐데, 좀 아쉬움이 남네요.
2. 맥스씨
잠자는 용과 비슷한 차원이동(?) 후 개고생 하는 퓨전물입니다. 잠자는 용과의 차이점은 잠자는 용은 본인 몸뚱이었다면 맥스씨는 다른 몸뚱이로 차원이동 한점입니다.
세계관 설정은 다른 소설과 비교해 특별한 점은 없지만, 분위기 조성면에서 집중도가 뛰어납니다.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에만 집중되어 있는 소설인데, 이부분을 잘 살려서 주인공의 무력 및 재력 성장을 독자들이 실감나게 느낄수 있게 하여 몰입감을 올려줍니다.
다만 너무 주인공의 성장에만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는 점다는 점은 반대로 이야기 거리가 적다는 단점을 가져옵니다.
1~2권까지는 나름 흥미 있게 봤는데, 화제가 전환되어야 할 시점인 3권에서도 주인공의 성장말고는 스토리의 변화가 부족하니 점점 질리게 만들더군요.
프로스타 대륙전기란 소설처럼 비슷한 갈등 상황 - 비슷한 전투묘사들이 계속 반복되었기에 3권부터는 뭔가 좀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란 생각이 들어요
거지 - 하급 용병 - 엑스퍼트 - 용병단 단장까지 주인공의 성장 묘사는 잘 되고 있지만 3권 내내 주인공의 성장에만 글이 치중되서 뭔가 흥미를 돋구는 에피소드나 개성적인 등장인물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도 요즘 나오는 책들 중에선 꽤 읽어볼만 했습니다.
반복되는 강도&습격 패턴에 질리기 전까진 상당히 재밌게 읽었거든요
3. 더 게이머 판타지아
차원이동 물이라고 해야나... 대충 스토리 요약하면 현대인이 죽어서 신의 도움으로 게임형 성장 능력을 갖은 이계인에 빙의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1권 좀 읽다 포기했는데, 딱 하나만 말하면.... 도대체 주인공(1인칭)은 누구한테 자꾸 상황 설명을 하는건지?
물론 1인칭 소설은 주인공의 독백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긴 하지만, 배경 묘사나 상황 설명들도 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풀어서 주절거리는 형식으로 써있는 나머지 읽다보면 책을 읽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이게 뭔가 싶어서 중도 포기
4. 금협기행
예전에 읽었던거 다시 읽어봤습니다.
정구님 소설들중 최근작인 금협기행이나 맹주를 보면 예전에 느껴지 못했던 억지성 섞인 전개들이 있는데요.
금협기행을 읽다보면 주인공 성격이나 상황에 비하면 이런 전개는 좀 무리수 있지 않나 싶은 전개들이 나옵니다. 암만 금에대한 욕심이 강한 주인공이라지만 머리회전이 빠르고, 상식은 있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가는 무리한 위기를 초래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바로 그런 전개들이었죠.
예전에는 뻗을 자리를 보고 발을 내미는 주인공들이었는데, 최근작인 금협기행이나 맹주는 사람이 있건 말건 말부터 뻗고 보는 무대포 식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이 부분만 좀 참으면 꽤 재밌습니다.
솔직히 에피소드 전개 자체가 참신한 면이 많아서 2번째 읽은 책인데도 이 감상글 쓴 책들중 가장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양혜림 찾아가는 이야기와 섞인 광왕의 녹림보고 찾아가는 에피소드는 상당히 좋았다고 봅니다.
양혜림을 둘러싼 남자들의 욕망이나 광왕의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는 상당히 재밌었거든요.
대사도 캐릭터성이 잘살린 대사들이 많아 재밌게 읽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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