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협이나 중세 판타지 분야보단 현대 판타지, 대체 역사, 밀리터리, 로맨스? 분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개 모험이나 검과 검의 대결을 다루는 분야보단 좀 더 현실감 있는 분야, 수치나 통계 혹은 명확한 사실이 주가 되는 소설을 찾는 편입니다.
물론 윤극사 전기나 숭인문 같은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무협 소설도 좋아하고, 천잠비룡포 같이 현대적 개념(신경의 전기 신호 전달의 원리가 담긴 무공? 이나 열병기(화약병기)를 사용하는 무사, 천지의 기가 쇠퇴해진 후엔 무림인이 아닌 이발사(기술자?)들이 훨씬 쓰임새 있는 사람이 될 거란 설정 등)이 섞인 장르도 좋아합니다. 다만, 드래곤 라자나 룬의 아이들 처럼 모험을 찾아 떠나는 소설들이나 추리소설을 좀 피하는 편입니다. 좀 껄끄러운 독자죠^^
각설하고, 편당 과금되는 플래티넘 유료 연재 방식이 확실히 전에 비해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더욱 나뉘게 하네요. 작가 분들은 그만큼 유료 연재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시겠지만 독자로선 한층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저는 연참 재촉으로 작가 분들를 괴롭히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만 몇 분께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플래티넘 소설]
1.
제목 : 다시 사는 인생스
작가 : 마인네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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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귀 현대 판타지 소설로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소설입니다. 일단 아주 잘 짜여진 기업 경영물입니다. 미리 선점한 지식을 바탕으로 플랜트 컨설팅 사업에서 시작해 다각도로 비지니스 영역을 확장시키죠.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소설 속에 녹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플랜트 전반에 대한 지식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 놓았고 인수합병이나 입찰 과정에서 벌어지는 물밑 경쟁들을 긴장감을 유지한체 숨막히게 이끌어나갑니다. 가끔 벌이시는 절단마공으로 독자들을 좌절시키기도 하셨죠. 작가 분 반성하세요!
숫자는 상대방을 신뢰하게 만든다는 설득의 원칙처럼 적재 적소에 잘 배치해 놓은 실제사건이나 숫자는 독자를 차분하고 집중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이 글의 댓글에는 건필하세요 보단 독자들의 의견 개진이 상당히 많습니다. 독자와 작가가 호흡하고 있죠.
현재 주인공의 주 분야인 플랜트 컨설팅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인데 이 부분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에 이 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2.
제목 : 용병 블랙맘바
작가 : 남양군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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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현대 판타지 소설입니다. 현재까지 쭉 밀리터리 분야를 다뤘지만 등장 인물 소개 글을 보면 여기서 더 다양한 분야를 다루리라 생각해봅니다. 어린 시절 호모 사피엔스 이전에 지구에 굴림했던 호모 파란트로푸스의 유전자가 우연의 일치로 주인공 무쌍의 몸으로 들어와 변형을 일으키고 이후 여러 사건을 거치며 국사무쌍의 존재로 거듭납니다. 현재는 한국을 떠나 프랑스 용병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각종 프랑스어, 외교, 군사, 각종 무기 제원 및 성능에 대한 제반 지식이 엄청납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지식들을 독자들이 불쾌하지 않는 선에서 잘 끈어 설명하고 있고 액션 씬을 박진감 있게 끌어 나가며 숨쉴 틈도 없이 독자를 몰아칩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풍 속에서도 인간이 겪는 번뇌와 동료애 등을 요소요소에 잘 버무려 독자를 다독입니다. 가히 마약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굉장히 개성이 강하며 현실적이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명확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참 어려운 분인데 정말 잘 이어가시더군요.
다만 글의 대부분이 굉장히 선이 굵은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전투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또한 굉장한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주인공을 다루다 보니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시련을 통해 사회의 한 사람으로 성장해나가는 무쌍의 모습은 ‘무쌍’ 편에 잘 나타납니다. 이처럼 명확한 가치관과 행동력을 가진 주인공은 근래에 본 적이 없네요. 호와 불호는 아마 이 부분에서 갈리지 않을까 합니다.
3.
제목 : 호루스의 반지
작가 : 수면선인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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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판타지 소설인데 이건 주인공(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이 환생하여 다른 이(청의 거상의 아들)의 몸 속에 들어갑니다. 실제 역사의 설정을 바꾸기보다 국가의 이름 및 지명을 바꾸어 놓아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가히 기업 경영 소설이면서 전략소설이고 전쟁소설입니다. 또한 정치와 역사도 제대로 가미된 소설입니다. 당시의 군 편제나 무기 체계에 대한 묘사, 작가의 역사에 대한 식견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작가 분에게는 좀 미안한 말씀이지만, 이 소설은 플래티넘으로 와서 진정한 빛을 발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유료 연재라는 압박감 때문인지 작가 분이 작품에 쏟은 노력이 아마 배는 더 들어간 것 같습니다. 자유 연재가 일반 커피였다면 플래티넘 연재는 티오피 정도라 할까요? 더 이상 손을 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퇴고된 작품입니다.
특이한 부분은 현대의 주인공이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죽었던 주인공이 동 시대 다른 이로 환생한다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미래를 알지는 못하는 제약을 가지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모든 걸 다 알면 재미가 없고 역사가 그대로 흘러가지도 않죠. 전쟁과 모략의 난세 속에서 때론 이기적이고 때론 이타적인 매우 현실적인 인간상을 그리고 청렴한 인물보단 자신의 이익을 향해 치밀하게 움직이는 인물이기게 더욱 매력적입니다.
4.
제목 : 대한제국실록 외전 2부 ‘철과 피’
작가 : 염왕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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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은지 얼마 안된 소설인데 신국사 2부입니다. 이미 출간된 신국사 1부를 읽지 않고바로 연재분인 신국사 2부 ‘철과 피’를 읽었습니다. 프롤로그에 배경 설명이 잘 되 있어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 역사 소설이고 현대의 인물 둘이 타임 슬립하여 1849년 아편 전쟁이 끝난 시기의 조선으로 돌아갑니다. 한 인물은 왕이 되고 다른 인물은 왕의 형이 되죠.
이제야 겨우 38편이 지났지만, 느낌이 굉장히 좋습니다. 일단 전개가 매끄럽고 갈등 요소 역시 충분히 개연성 있게 존재합니다. 이런 기본 바탕을 깔고 가기에 독자에겐 단순히 개별적인 연재 분인 아닌 한 권의 책의 일부로 다가옵니다.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겠죠.
여기에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을 잘 조화롭게 배치했고 타임 슬립한 주인공들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느끼는 사회적 변화상을 생생하게 배치해 놓았습니다. 단순한 인물보단 복잡한 성격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익에 민감한 현실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대인의 관점으로 쓸 수 밖에 없는 대체 역사 소설이 가지는 한계를 매우 잘 극복해낸 모습입니다. 우리는 시대를 떠나 때론 뺏고 나누고 행복하고 슬퍼하는 인간이니까요.
5.
제목 : Golden Blackhole, 염왕
작가 : 염왕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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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목 : 미스터 에고<연중>
작가 : 빛그림자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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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목 : 해병(Marine)<연중>
작가 : 역전홈런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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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작품들은 작가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밥 먹고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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