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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혼경奪魂經 >

작성자
SanSan
작성
08.02.24 14:00
조회
2,874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 저농도 미리니름 약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능력자 배틀물 + 리셋물 + 미스터리. 상당히 복합적인 체계를 갖춘 신선한 소설이다.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것이 요즘 읽은 무협 가운데 세손가락 안에 꼽을 만 하다.

주인공은 사대마경 중 하나, 탈혼경을 익힌 성연이다. 이 탈혼경이란 것은 일종의 리셋라이프 티켓 같은 것이라 성연은 몇번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탈혼경에는 수많은 비밀이 있고, 이번 생의 성연은 그 전대 성연의 기억을 완벽하게 이어받지 못한 별개의 인격이며 영혼이다. 반복되는 삶 속에 약간의 차이로 인해 분기가 생겨 미래에 변화가 오며, 그 속에서 탈혼경의 비밀을 하나하나 벗겨가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팔색안이나 사대마경 등 무협에서 쉬이 찾아보기 힘든 기이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벌이는 쟁투는 독특한 풍미가 있다. 전반적인 무공설정도 전통적인 그것을 따르기보다는 특수능력 개념인 것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흥미를 끈다. 판타지로 치면 쥬논님 작품, 그 중에서도 천마선과 유사한 분위기를 떠올리면 되겠다.

아쉬운 것은 그렇게 독창적인 설정을 많이 쓰면서도 왜 '찰향적'이니 '규화보전'이니 하는 원전이 뚜렷한 무공을 차용해서 쓰고 있나 하는 것이다. 내 기억에 (애매하긴 하지만) 찰향적은 고룡인지 양우생 작품 중에 나왔던 무공이고, 규화보전이야 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글자만 바꿔도 다른 것이 되거늘 굳이 타 작가의 무공명을 빌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마이너스만 될 뿐인데..

작품 내 무위 설정, 특히 성연의 무위가 오락가락 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귀검자는 구패천의 반이 덤벼야 맞먹을 수 있는 고수고, 그 귀검자를 백초만에 잡는 것이 칠대마인이고, 주인공은 그 칠대마인 중의 하나와 사십여 초나 겨루는데, 구패천의 어중이떠중이 몇명에게는 쩔쩔 맨다. 천하에서 삼십 위 안에 들 거라는 이야기도 듣는데 실제로 작품 중에 나온 초강자들만 다 꼽아봐도 오십 명은 가뿐히 넘을 거다. 여러모로 일관성이 부족한 느낌.

이러니저러니 해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듯 하다. 특히 비밀에 조금씩 다가가는 느낌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음 권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요즘 장르소설 중 최고.


Comment ' 6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08.02.24 14:19
    No. 1

    칠대마인과 겨룬것은 칠대마인이 봐주면서 싸운거죠. 그리고 천하 30대고수는 드러안 고수중에서고... 칠대마인 구패천 암천등은 숨겨진 세력들이죠. 실제로 다른 무협에서도 구파일방에 숨겨진 장로나 은거고수들을 십대고수니 한는 것에 꼽지는 않잖아요? 그런거 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24 14:27
    No. 2

    봐주고 싸운 걸 고려하더라도 성연의 무위가 왔다갔다 하는 건 사실이라 봅니다. 30위 언급을 했던 칠대고수 중 한명이란 애가 '강호에 널리 알려진 사람들 중에서 30위 권은 되겠구나' 한 것도 아니고요. 또 걔가 그런 숨겨진 이들의 존재를 전혀 모른다는 언급도 없고, 명색이 칠대고수인데 어느정도는 숨겨진 사정도 알고 있는 게 더 자연스러울 거라 봅니다.

    사실 십대고수니 하는 거야 세간에서 말하는 거니까 명성이 높은 이들 중에서 꼽히는 거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천하무림인의 정점에 가까이 서 있는 칠대고수 중 한명이 그런 식으로 가볍게 이야기하진 않겠지요. 당연히 그의 높은 안목과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통해 판단한 것일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2.24 14:31
    No. 3

    탈혼경은 구대마인이니 성연이니 다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둔저만 믿고 가는...[퍼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8.02.24 16:03
    No. 4

    그러고보니 탈혼경에도 둔저가 나오던데... 알고보니 무인이아니라... 요술왕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5년간
    작성일
    08.02.24 19:56
    No. 5

    성연의 무위가 왔다갔다하는건 이유가 있는것같습니다.
    탈혼경의 어떤작용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자신이 사용할수 없는 어떤 경지를 사용하고 나서 아연해하는 장면이 있었죠,
    위기시에 불쑥 튀어나오는 그것이 성연(과거의 성연)으로 인한것인지 아니면 탈혼경에 의한것인지 아직은 알 수가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24 20:33
    No. 6

    둔저님//
    알고보면 세번째 마경의 주인이라던가?? ㅋㅋ

    jun-si님//
    음 맞습니다. 그것도 확실히 영향을 끼치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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