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노경찬이란 작가의 이름을 기억한다.
왜??
그만큼 나에게 한순간이나 마나 임팩트를 주었던 작가이기 때문이다.
해서 나는 그의 신작이 나올때마다 주저없이 그의 글을 읽곤했다.
내가 임팩트를 받았던 순간은 어찌 생각하면 매우 짧은 순간이었다.
"순백의 기사"라는 글 속에서 낯간지러운 대사를 서로 주고 받는
주인공과 히로인. 그리고 히로인의 사망...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초샤이인이 되었을때를 기억하는가?
머리는 올올히 서고 노란색으로 변했을때말이다.
난 솔직히 그 장면에서 어떤 통쾌함을 느꼇다.
그리고, '순백의기사'의 주인공 역시 죽어있는 히로인을 껴앉으며
슬픔을 토해낸다.
그리곤 머리가 백발로 변한다. 백발로 변하며 소드마스터도 된다.
제목 그대로 순백의 기사가 된다.
유치하게 묘사해놓긴 했지만, 실제 읽어본다면 그 느낌은 다르다.
손오공이 초샤이어인으로 변하며 통쾌함을 주었다면, 순백의 기사
는 애잔함을 주었다.
그 노경찬이 이번엔 "타잔"을 들고 돌아왔다.
책머리말에는 정글북을 언급했지만, 나에겐 "타잔"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또,"타잔"이란 소설은 내가 100번도 넘게 읽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이번 신작 사자의 아이는 먼저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어떤 부분인고 하니 바로 "중립"이라는 부분이다.
인간과 동물세계를 흑백으로 놓지 않는다는 말이다.
만약 어설프게 인간세계는 추악함으로 묘사하고 동물세게를 순수
함으로 표현했더라면 난 크게 실망햇을것이다.
그러한 소설은 이미 흘러 넘치고도 남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다만 칭찬과 동시에 약간 아쉬운점을 논하자면 동물세계에 대한
묘사가 약간 부족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이다. 맹수는 다른 맹수의 새끼를 그냥 죽인다.
사자는 늑대의 새끼를 찾아 죽인다. 하이에나의 새끼 역시 찾아서
죽인다. 반대로 늑대도 사자의 새끼를 죽인다. 인간세계라면 천인
공노할 만행이지만, 동물세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즉, 인간관점에서의 동물은 비정함(?)을 포함한 순수함이 있다.
저런 부분이 좀더 묘사 되었다면은 조금더 중립적이게 되지 않았
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에게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소리 같아 본인스스로도 좀 쓴웃
음 나긴 하지만, 그냥 600만분의 1이 하는 소리라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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