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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저 공을 논한다.

작성자
Lv.44 幻龍
작성
08.01.06 10:28
조회
4,232

작가명 : 둔저

작품명 : 마진강시, 석일비전, 신마기담 외 미완결작 다수(특히 사무적이라든지...)

출판사 : 없음....(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두운~저님의 별이 빛나고

(퍼퍼벅)

둔저님의 재연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감상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가 둔저님의 글을 접하게 된건 한 3~4년 전의 초인탄생이었습니다. 대략 둔저님 특유의 센스로 무장한 그 미완결 작은 일반적인 판타지와 무협에 길들여져있던 저의 가슴을 다이렉트로 궤뚫고는 사라져버렸지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 둔저공의 글이라면 닥치는대로 다 읽었습니다.

마진강시, 석일비전, 신마기담은 물론이요, 그외 기타 단편들과 미완으로 사라진 수많은 작품들을...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감상에 돌입해보겠습니다.

일단 둔저공의 무협은 강합니다.

그냥 강한게 아닙니다.

초 강합니다.

...

일명 둔저 월드(둔저공의 작품 세계관)를 보면 전 우주, 차원을 통틀어 제2인자인 사무적은...

다섯살에 검을 쥐어서...

여덟 살에 풀잎으로 쇠를 베고...

열일곱에 검으로 마음을 베고...

나이 마흔이전에 천지자연을 죽일려다 살려준 인물입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신마 브라더스(...)도 각자의 세계에서 천하제일을 다투고 가장 약한 석일비도 천하 10대고수안에 들 정도로 강합니다...

그러나...

그냥 강하기만 해서는 재미없습니다.

서로가 펼치는 전투 자체가 먼치킨에 특화되어있습니다.

흔히 강하면 이기어검 날리고 심검 날리는 묘사가 다가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경지가 다른 자들의 싸움이다! 라는 걸 확실히 보여줍니다.

아, 참고로 제1인자는 바로 요술왕자 Doon猪입니다...

(진실한 정체는 아무도 모르겠지... ...모를까?)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설정.

둔저공 만의 독특한 무공관은 기존의 무협에 질려가는 사람들에게도 큰 재미를 갔다줄 것입니다. 게다가 앞서 만난 전투와 결합되어 상생효과를 보여줍니다.

저같은 경우는 매 작품을 보면서도 세계가 달라 무공의 경지도 전투 방식도 다 달라 볼 때마다 즐겁고 기대됩니다.

3번째는 여러작품의 오마쥬나 개그 등입니다. 적절한 장소에 적절하게 사용된 위트는 여러분에게 빅 재미, 큰 웃음을 주리라 믿습니다. 특히 이 분은 금시조님 스토커로 유명하시고 그 외 소설들도 빠삭하셔서 곳곳에 보면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오마쥬가 있으니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둔저공의 글이 밝고 하하호호 하는 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둔저공의 글은 기본적으로...

암울.

잔혹.

비정이 판치는 세계입니다.

[내공을 늘리기위해 아들을 잡아먹으려는 어머니, 임신한 아내를 XXX에 팔아넘기는 남편, 목적을 위해 애인에게 아들과 강제로 음XX합을 시키고 아들은 죽이고 애인은 XX시키는 남자. 강해지기 위해 여자아이를 먹어치우려는 각종 요괴와 주술사들.]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주의, 비정을 조연들은 보여줍니다.

세상은 밝지만은 않다고.

단지 주인공들은 밝게 살려고 할 뿐이지요...

(절대 둔저공이 thffh라서가 아닙니다. 아셨죠? thffh라서 일부러 그렇게 글을 쓸리가 있겠어요?... ....)

그렇다면 여기까지 읽으신 분에게 생길 의문!

그렇다면 그렇게 좋은 둔저공의 글이 왜 출판이 되지 않는거냐!

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둠을 뿌리ㄱ...

가 아니라 바로 둔저공의 유일한 단점!

절대단편지체(絶代短編之體) 때문입니다.

"아아, 절대단편지체는 하늘이 내려준 재능으로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다. 그러나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글을 잘 쓰게 되는 대신 너는 장편을 쓸 수는 없겠구나. 하늘의 법이란 오묘하기만 하구나."

....

예.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완결작인 석일비전, 신마기담, 마진강시 등은...

다 일반 판타지&무협 소설보다 양이 적다는 것을...

글을 쓰다가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도...

"아, 이제 몇 편만 더 올리면 끝인데요?"

-뚜뚜뚜-

...

흑흑흑...

자 우리 모두 소리 높여 외쳐 봅시다.

"둔저공은 장편을! 둔저공은 장편을!"

언젠가 둔저공의 글이 출판되기를 바라며...

둔.장.모(둔저공에게 장편을 쓰게하려는 모임) 회장

幻龍 올림.


Comment ' 20

  • 작성자
    Lv.79 엽태호
    작성일
    08.01.06 10:57
    No. 1

    내공을 쌓으셨으니 곧 멋진 길쭉한 녀석 내놓으시지 않겠습니까? 아마 저 어디 깊은 곳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계실겁니다. 기다리면 곧 나오겠죠.^^ 그렇지요 둔저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우다다다다
    작성일
    08.01.06 12:11
    No. 2

    글이 너무 위트위트~ 둔저님도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마우스쥐
    작성일
    08.01.06 13:01
    No. 3

    큭. 그런일이.. 어쩐지.. 제가 본 기억이 없더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한신0
    작성일
    08.01.06 13:02
    No. 4

    만약 둔저님의 글 중 하나가 책으로 출판된다면 마진강시를 손에 꼽고 싶네요.(진짜 신나게 웃었던...) 개인적인 취향은 난성수천이지만...(암울우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瀣공작
    작성일
    08.01.06 15:27
    No. 5

    신마기담이 기억나네요.
    정말 재밌었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1.06 17:15
    No. 6

    둔저님VS신독님 누갇 ㅓ대단할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1.06 17:17
    No. 7

    신독님의 '신독구음조'는 강호 전설입니다.
    일설에는 신독님은 이것을 연마하시려고 한손으로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집필을 하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한번 맞으면 뼈와 살이 분리된다는 신독구음조에 맞설 감량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후다다다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이불루
    작성일
    08.01.06 18:53
    No. 8

    흠... 잘 읽었습니다. 幻龍님 말씁처럼 정말 둔저공은 고수 중에 고수지요. 출판작을 보고 싶은데도 나오지 않는 이유가 절대단편지체였다니 읽으면서 짧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마진강시의 경우에는 좀 길지 않았나요? 다시 연재 하신다니 한동안 또 즐겁겠군요. 부디 장편으로 만드시길...(쥔공들이 돔 약해지면 길어지지 않을려나? 항상 보면 너무 강한 얘덜이 나와서 이넘들 잡으면 글이 끝나니...)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멍충멍충멍
    작성일
    08.01.06 20:45
    No. 9

    무려 둔저월드군요? 출판 소설이 아니면 잘 안읽는데 무지 끌리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8.01.06 22:04
    No. 10

    둔저님이 작가셨군요.이제야 알았습니다.(털썩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pr***
    작성일
    08.01.07 08:21
    No. 11

    저도 이제야 알았네요..작가님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8.01.07 09:16
    No. 12

    작가님이셨군요. 그 엄청난 독서량에 놀라웠는 데...
    역시 글을 잘 쓰려면 다독은 필수인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여름밤
    작성일
    08.01.07 12:36
    No. 13

    음 저도 오늘에서야 둔저님이 작가이신줄 알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8.01.07 12:52
    No. 14

    석일비전...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_~ 왜 벌써끝나!!! 하면서 경악했었죠. 저도 둔장모 가입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K.L
    작성일
    08.01.07 15:25
    No. 15

    그 글들 모아서 단편집을 내시면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불사조
    작성일
    08.01.07 21:56
    No. 16

    정말 예전부터 좋은 감상 자주올려주셨었는데...
    작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8.01.07 22:19
    No. 17

    진산마님처럼 단편집을 낸다면.....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8.01.07 22:21
    No. 18

    그리고 완결작좀 연재완결란에 그냥좀 두셨으면.... 스리슬쩍 다 사라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10억조회수
    작성일
    08.01.08 23:52
    No. 19

    흐하하하 ㅋㅋㅋ 절대단편지체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별아
    작성일
    08.01.11 22:15
    No. 20

    절대단편지체 큭큭큭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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