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구중천 1권을 읽고

작성자
Lv.1 六道熱火
작성
06.09.24 23:12
조회
2,056

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구중천

출판사 : 청어람

구중천.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어릴 때 음모로 집안의 멸문을 겪은 채 홀로 살아남은 소년이 가문의 원수에 대한 복수를 기약하며 강한 무공을 얻기 위해 전귀가 되고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구중천이라는 곳에 들어간다는 이야기이다.

위의 줄거리는 오랫동안 많은 무협소설에 쓰여진 일반적인 이야기거리 중 하나이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된 일반적인 줄거리를 가지고도 좋은 평가를 독자에게 받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불행이도 구중천에서는 작가의 힘이 좀 약한 듯 하다.

구중천을 읽고 나서 든 아쉬운 느낌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과도한 전지적 작가 시점

구중천의 거의 대부분의 서술 방식이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생각한 것 보다 많이 전지적 작가 시점이 쓰였기에 글을 읽는 동안 인물들의 대화와 묘사를 통해서 상황을 자신의 머리 속에 상기하고 직접 느낀다기 보다는 작가가 독자에게 책의 상황을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상황 설명이나 자세한 묘사로 명확하게 의미 전달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작가가 이러한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이러한 전지적 작가 시점을 취할 수도 있긴 있다. 하지만 인물들간의 대화나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묘사만으로 독자가 스스로의 생각으로 작가가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가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더더욱 책에 몰입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구중천에서는 이러한 재미가 없어서 좀 섭섭한 느낌이 든다.

2. 무리한 인연 맺어주기

화무린의 돈과 삶에 대한 집착, 축록방주의 행동, 동창의 행동 등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주자운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소탈하더라 하더라도 생명에 별 지장 없는 엉덩이 부위의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서 멀쩡한 정신으로 처음 본 남자의 앞에서 치마를 걷어올리는 행동은 좀 이해가기 힘들다. (하물며 공주라는 신분으로서야) 더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구중천을 가기 전에 가마 안에서 행해진 화무린과 주자운의 키스신이다. 가마가 갑자기 기울어져서 주자운이 앞으로 넘어지고 화무린이 받아주다가 엉겁결에 키스를 했다라...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너무너무나 많이 나와서 독자로 하여금 진부하고 어색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다. 그리고 만난지 얼마 안된 남자에게 '우리는 긴밀한 관계가 될 거예요' 라는 생각을 가지다니... 상당한 어색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 장면인듯 하다.

구중천 3권 이후나 차기작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출판하였으면 좋은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일
    06.09.25 00:30
    No. 1

    살짝 공감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족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브라보러버
    작성일
    06.09.25 02:15
    No. 2

    장르 문학은 처음 읽을 때는 단순히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어떤 장르든지 재미가 없으면 대중성을 잃게 마련이지요.

    공감은 하지만 글 말대로 한다면 글의 재미가 반감되고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중천의 재미는 연재 당시 상위권에 매겨져 있는 걸로 보아서 증명되었고 많은 독자가 작가의 글을 본다면 증명된다고 봅니다.

    작가는 다수의 입맛을 맞추지 소수의 입맛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오스칼
    작성일
    06.09.25 16:17
    No. 3

    저도 그부분에서는 공감ㅋㅋ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함. 옥에 티끌이라고 해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thetatto..
    작성일
    06.09.25 20:18
    No. 4

    저 역시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우중충한날
    작성일
    06.09.26 14:26
    No. 5

    주자운이 주인공에게 특별한사이가댈꺼라고생각하는부분은
    주자운에게 특별한능력이 있었던걸로 압니다
    그래서 구중천에 들어갈때도 주인공이 살아돌아올꺼라고 장담하지요
    나중에 이사람과 내가 특별한 사이가댈꺼라는걸 느끼는대목도
    주자운이 그런능력이 있다는것도 책에 나오는것으로봤는데요;;;
    저는 그래서 그장면을 이해합니다
    만약 내가 약간의 능력이 있어서 이사람과 내가 어떤사이가 댈꺼라는걸
    알고있다면 그리고 그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있다면
    충분히 그런행동이 나올수도있다는거요
    저는 도리어 구중천안에서만난 나찰과의 로맨스가 더 이해가 안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슈우君
    작성일
    06.09.28 14:49
    No. 6

    재밌죠..

    저도 나찰과의 만남부분은 어색하다고 생각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사나운아침
    작성일
    06.10.02 13:43
    No. 7

    나찰이 주인공에게만 너무 쉽게 대해지고 넘어가는 모습이..
    어색 했습니다.. 할렘은 주인공의 전용스킬이라고 하긴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378 판타지 강철의 열제 13권 +5 幻首 06.09.26 1,724 0
12377 판타지 김민석님의 '데스게이저'를 읽고... +7 Lv.1 달마삼검 06.09.26 1,479 0
12376 무협 청성무사와 우화등선.[미리니름 살짝..많이..] +9 Lv.6 상상. 06.09.26 2,527 1
12375 판타지 배틀워커를 읽고 눈물을 흘리다 +17 조호 06.09.26 2,040 0
12374 무협 잔잔한 강물처럼 흐르다, 거친 파도가 되어... +5 Lv.1 대보름 06.09.26 1,713 1
12373 판타지 감상.. 사이버전쟁 +10 Lv.92 심검 06.09.26 936 1
12372 판타지 쿠킹테이머1권-이정도면... +8 당근이지 06.09.26 2,106 2
12371 판타지 샤먼메이지를 읽고 +4 Lv.1 오스칼 06.09.26 1,222 0
12370 판타지 [또하나의 신선한 재미! '샤먼 메이지'] +6 비도(飛刀) 06.09.26 1,181 0
12369 무협 군림천하를 본후사신을보고 +19 Lv.1 팽가 06.09.26 2,768 1
12368 무협 2006년 베스트 무협작품들 46편. +94 Lv.14 백면서생.. 06.09.26 13,104 50
12367 무협 십만마도 3권을 읽고 +6 Lv.99 유랑무인 06.09.26 2,089 1
12366 무협 김한승 작가님 계시면 이 의문점 좀 가르쳐... +3 그림자의꿈 06.09.26 1,783 0
12365 판타지 배틀워커3권. 글쓴이는 도대체 무슨 말을 ... +19 고요한아침 06.09.25 1,799 0
12364 무협 파령님의 브레이브(Brave)를 읽고...... +9 Lv.1 달마삼검 06.09.25 1,300 1
12363 판타지 환상과 현실의 경계, 팔란티어 +9 Lv.10 별바람 06.09.25 1,224 1
12362 무협 한백림님의 글들을 읽고! +7 Lv.54 하늘다래 06.09.25 1,855 1
12361 무협 백전백패 4궈을 보고 +10 Lv.1 진홍 06.09.25 1,310 3
12360 판타지 쥬논님의 글들과 규토대제 +9 Lv.6 바이코딘 06.09.25 1,794 3
12359 기타장르 지난 시절의 검객들을 그리워 하며...... +25 Lv.50 삼절서생 06.09.25 2,508 19
12358 판타지 [최강신작, '바론의 군주'를 보고] +8 비도(飛刀) 06.09.25 2,406 0
12357 판타지 스토리 버스를 읽고(미리니름 있음) +9 Lv.81 樂生 06.09.25 844 2
12356 판타지 바론의 군주. 작가 현민의 새로운 도전인가. +5 Lv.4 쥬리크리 06.09.25 2,425 0
» 무협 구중천 1권을 읽고 +7 Lv.1 六道熱火 06.09.24 2,057 2
12354 무협 유재용의 청룡시리즈 +11 Lv.1 타반테무르 06.09.24 2,422 2
12353 무협 박빙을 읽고 very good~! +19 Lv.1 무극검제 06.09.24 1,953 0
12352 판타지 드래곤로드 게임하다 1권2권을 정독하고[댓... +10 당근이지 06.09.24 3,799 19
12351 무협 전동조님에 묵향을읽고 +4 Lv.1 청풍속명월 06.09.24 1,643 0
12350 판타지 아이마스터, 미칠듯한 안구에 핵폭풍 +57 당근이지 06.09.24 7,760 51
12349 판타지 익스트림을 읽고 +3 Lv.1 곰비 06.09.24 1,18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