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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논님의 글들과 규토대제

작성자
Lv.6 바이코딘
작성
06.09.25 18:27
조회
1,795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규토대제

앙신의 강림을 읽고 '참 이분 글을 재미있게 쓰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한 복선과 커다란 스케일에 비교적 개성적인 세계관에 뛰어난 묘사. 소위말하는 필력이 대단하다는걸 느낄수 있었죠. 그리고 마지막권에서 현실과 이어지는 부분은 참 인상이 깊습니다.

쥬논님의 매력에 빠졌던 것은 어찌보면 요즘 나오는 책들에게서 아쉬웠던 점들을 빠짐없이 메꾸고 있어서 그렇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던건지도 모르겠네요. 어리버리 정신연령도 왔다갔다 가치관도 왔다갔다하는 정신병주인공도 아니고 주인공천재만들려고 주변을 바보 만들지도 않고, 기존의 세계관 그대로 가져다쓰지도 않고 등등.. 그동안 맨날 불평 불만만 내놓다가 저의 입을 다물게 해줄 소설을 만났었던거죠.

그후 천마선을 읽었습니다. 뭐 그다지 불만은 없지만 전작인 앙신의 강림보다는 조금 실망이었죠. 사실 쥬논님의 글은 전형적인 장르문학이라고 할까요? 극도로 재미를 추구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판소가아닌 질이 좋은 재미를 추구하는거죠. 블록버스터의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천마선... 천마선은 그 재미를 반전에 두고계신것 같지만서도.. 복선을 깔기 위해서인지 너무 단서를 많이 줬다고 할까요? 반전이 많은 스릴러 영화를 많이 보신분들이라면 너무나 초반에 예상할수있을듯한 전개였습니다. 저역시도 스릴러를 좋아하는 지라 천마선과 너무도 비슷한 영화를 봤었더랬지요.. '파이트클럽' 게다가 매우 좋아했던 영화라 퍼뜩 생각이나고 말더군요. 결국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독을 해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나서 규토대제라는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통괘함과 대리만족으로 재미를 주실 생각이신것 같더군요. 다른분은 모르겠지만 읽는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전작과 달리 조금 재미가 떨어진것같습니다. 제취향차이일지는 모르겠지만 힘에관한한 병적인 집착과 주술로 부쩍부쩍큽니다. 문제는 전혀 긴장감을 못느끼겠다는 겁니다. 자신의 힘을 키우는 속도를 배로 빨리 키울수있지만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주술을 여러번씁니다. 그러나 전혀 주인공이 죽을꺼라는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주인공은 잠도 거의 자지않습니다. 모두 힘을 늘리는데 쓰지요. 전투에서도 훨씬 강한 상대로도 살아남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어려운상황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상황인데도 긴장감을 느낄수 없다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너무 주인공이 비범하다고 강조를 했던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직황제의 엄청난 힘을 가졌고 뛰어난 집중력과 집착 주술의 특이성 이런것이 강조되어지다보니 어떠한 시련이 오더라도

'뭐 주인공이니까 또 알아서 넘기겠지'

란 생각이 너무 깊이 각인된듯합니다. 그래서 책장을 술술 넘기게 됩니다. 한마디로 몰입없이 멍하게 읽는거죠. 뭐 그렇다고해도 여전히 쏟아져나오는 글들중에서 높은 퀄리티의 글을 내시고는 있지만 어쩐지 저에게는 초기작부터 재미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6.09.25 19:08
    No. 1

    쥬논,쥬논,쥬논......
    어딜가도 이 분의 글에는 좋은 평이 따라 다니는군요.
    판타지는 거의 읽은 것이 없지만 다음에 책방 갈때는
    일독해 보리라 결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6.09.25 19:19
    No. 2

    개인적으론 천마선이 가장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thetatto..
    작성일
    06.09.25 20:10
    No. 3

    전 앙신의강림을 가장 재밌게읽었습니다.
    대신1~3권까지는 지루하더군요.

    물론 그 뒤부턴,특히8권부턴 제게 엄청난흡입력을발휘했습니다.

    천마선같은경우는...지루한 권이 없는대신에 저 역시 전체적으로 재미가 약간 반감된걸느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9.25 20:42
    No. 4

    시험기간이건만 유혹하는게 많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무광풍
    작성일
    06.09.25 21:20
    No. 5

    대체적으로 동감 합니다.
    저는 규토를 아주 재미나고 통쾌하게 읽고 있습니다.
    쥬논님의 독특한 인물설정 오히려 전 그 부분에 있어서 더욱 이해가 되는군요.
    물론 본문에 감상평 역시 아주 많이 동감 하고요.
    블록버스터의 느낌이 나는 강렬한 재미...
    음..하향곡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그리 생각하신다니..
    조금 안타까운 마음 입니다.
    그러나 쥬논 작가님이라면 앞으로의 작품들도 믿을만 할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Nui
    작성일
    06.09.25 22:27
    No. 6

    블록버스터의 비유가 가장 와 닿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6.09.25 22:47
    No. 7

    감상평이 저랑 느낀점이 비슷하군요 특히 규토의감상은
    정말 와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겨울눈보라
    작성일
    06.09.26 00:32
    No. 8

    저도 규토대제가 그런면에서는 앙강에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근소한 차이로써 여전히 전투를 할때는 두근거리면서 읽고있습니다. 규토가 상대할 자들이 만만하지 않으니 말이죠. 럭쇼를 비롯해서 아직도 싸울자들은 많이 남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규토대제는 정말 최강의 대리만족을 준다고나 할까요.. 어찌보면 진정한 먼치킨이라고 생각합니다. 규토보다 강한 주인공들이 있었을지언정 규토보다 더 독자를 쾌락에 빠지게 해 줄 주인공이 있을까요? 10의 이익을 얻기위한 1의 굴욕조차 결코 참아내지 못합니다. 넘치는 자존심 자만심 그리고 오만함 -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압도적 카리스마와 무궁무진한 능력 이것이야말로 한번쯤 꿈꾸어오던 이기적 히어로의 모습 아닌가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수없이 고개숙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저런 상상을 해보신적은 없나요?

    다른 소설을 읽다보면 주인공이 가끔 모략이나 사고로 인해 자기 자신의 힘을 잃고 적들에게 굴욕을 당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독자들은 속으로 분통을 터트리죠. 특히 싸가지를 아주 밥말아먹은 케릭터가 주인공을 괴롭힐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규토는 힘을 잃은 상황에서조차 절대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아득바득 싸우는 케릭터입니다. 굴욕을 당할바에야 죽고 말 녀석이죠. 실로 황제다운 오만함 - 그것이 저를 규토대제를 기다리게 만드는군요. 이런 주인공 아마도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불패마왕
    작성일
    06.09.27 15:24
    No. 9

    저는 쥬논님 작품이라면 무조건 좋습니다. 그의 독특한 세계관은 정말 일품이죠. 또 읽으면 명품의 냄세가 나는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좀 감상적인 평이지만 그래도 재미도 있고 느낌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인지라 믿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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