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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근이지
작성
06.09.24 19:50
조회
3,800

작가명 : 소마

작품명 : 드래곤로드 게임하다

출판사 : 환상

드래곤로드 게임하다 1 2권을 정독하고

목표는 ‘즐기자’와 세계재패‘

이 소설은 마황과 싸우다 죽은 드래곤 로드의 영혼이 왕따소년 하민의 몸으로 들어가서 가상현실게임을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감상문을 예전에 1권을 훑어보고 쓴 감상문에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신 소마 작가님을 위해 쓰는 감상문의 탈을 쓴 지적글이다.

1권 10페이지 마황인 미크아시온은 모든 마족과 마왕, 심지어 마황을 쓰러뜨리고 전율의 마황이란 칭호와 함께 마계의 지배자로 떠오르게 되엇다.

고작 중.급.마족의 힘을 가지고

여기서 고작 중급 마족의 힘이란 표현은 이상하다.

마왕이라면 최상급, 마황이라면 신에 근접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중급  마족의 힘’으로 그들을 쓰러뜨렸다 보다는 ‘중급 마족의 신분으로’나 ‘중급 마족의 몸으로’가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교통사고로 죽은 하인의 몸으로 들어온 드래곤 로드.

설정은 신선하지만 그 전개방식은 납득하기 힘들다.

드래곤 로드 케데리안은 ‘너무나 잘’ 새로운 육체에 적응한다.

계산적으로 적응한 것도 아니고 483살의 나이에 드래곤의 수장이라는 위치에 오른 이가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적응이라 보기엔 많은 무리가 있다.

드래곤 로드의 영혼이 하민의 몸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하민의 영혼에 합쳐진 드래곤 로드의 영혼의 일부’라는 설정이었다면 어떨까 싶다.

소심하고 나약한 주인공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지만 한편으론 순수하고 여린 구석이 남아있는.

또한 병원에서 퇴원하게 된다는 말을 듣자 하민(드래곤로드)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한다.

왜 주인공 하민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할까? 30페이지까지 진행되는 동안 가상현실 게임에 대한 언급은 ‘하민의 부모님은 가상현실게임 더 월드의 사장이다’라는 딱 한 문구밖에 없었기에 이런 주인공의 생각에 납득하기 힘들었다.

차라리 하민의 기억을 살펴보다가 이젠 자신의 아버지가 된 사람이 만든 게임이자 진짜처럼 흥미진진한, 자신의 고향과도 흡사한 판타지의 가상공간에 흥미가 생겼다‘라는 문구 정도를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또한 납득하기 어려운 하민이 어머니의 행동

학교를 6개월 쉬가 하는 것과 퇴원하고 집에 오자마자 얼른 게임하고 싶다는 하민에게 좀 더 안정을 권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게임 방법을 가르쳐 주는 어머니.

후자의 경우는 그나마 납득할 수 있을 여지가 있지만 전자는 다르다.

학교를 6개월 쉬는 것은 ‘다쳤는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고 싶지만 ‘왜’6개월을 쉬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하인이 얼굴을 찌푸리는 것을 보자 다급히 6개월은 쉬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 대답으로서 충분하지 못하다.

‘하민의 친구들이 하민을 괴롭힌다는 것을 어머니도 알게 돼서 다음 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휴학하게 했다‘ 하는 설명을 한 마디쯤 붙여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가상현실게임에 들어간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장면은 좋지만 몇 천 년을 산 드래곤의 적응이 너무 심하게 빠른 것에서는 좀 무성의하다고 느껴진다.

그 다음 35페이지에 있는 쓸데없이 불필요한 사족이 걸린다.

신문에 ‘더 월드는 무리하게 하지만 않으면 1년에 체력이 5%정도 향상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라고 하는데 이것이 어머니가 하민이 게임하겠다는 것을 선선히 허락하게 된 이유라거나 유민이 게임으로 몸을 단련 한다 정도의 언급으로 쓰이지 않고 분리된 한 토막으로 보일 뿐이라는 사실이 아쉬웠다.

처음엔 평범하게 토끼를 잡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마신. 거기에 뜬금없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고 하는 요구에 조금 혼이 나더니 판타지세계의 드래곤 로드였다가 너무나 쉽게 어린 아이 같은 말투를 쓰며 굴복하는 주인공.

마신이 ‘왜’주인공에게 눈독을 들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으며 주인공이 ‘왜’ 마신의 후계자가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없다.

‘이젠 드래곤 로드도 아니었기에 마신에게 무릎 꿇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게임이란 점도 있었지만‘이라는 주인공의 자기위안은 너무나 옹색하다.

이 부분을 기점으로 주인공과 소설의 문체가 정신없이 낮아지는 것 같다.

수련을 끝내고 데빌로드가 된 주인공.

그 전에 평민 레벨 10상태의 스텟은 대충 이렇다.

힘  40

민첩 30

행운 10

지능 10

매력 10

이것을 보아 레벨 1당 능력치가 5씩 오른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데빌로드가 되곤 나서는 레벨 15에

힘 500

민첩 325

행운 50

지능 100

매력 100

즉, 순수 레벨로 205레벨은 돼야 도달할 수 있는 스텟에 흑마법 9서클(레벨이 모자라서 아직 5서클까지만 사용가능하다는 설정)에 저주는 서클에 제한 없이 사용 가능 무조건 마나10소모(주인공의 마나가 현재 1만)

에 각종 무시무시한 궁극스킬 십여 개까지 얻는다.

더군다나 기념으로 받은 아이템은 더 월드에서 아직 아무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갓 급의 마검.

너무 쉽다. 대가없이 너무 쉽다.

작가가 온라인 게임을 해봤다면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들어가서 유저들이 무엇에 불만을 가지는지 한 번쯤 살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렇게 데빌로드가 된 후, 75페이지에서 ‘쳇, 그냥 죽어도 살아날 텐데 뭐’라는 주인공의 대사.

그런데 불과 30페이지 전인 44페이지에서 ‘게임이기 때문에 죽어도 살아나겠지만 그래도 다신 죽는 경험을 하고 싶진 않았기에’라며 너무 쉽게 마신에게 굴복하던 태도.

독자는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어느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

이후의 전개도 마찬가지다.

전개는 뻔한 먼치킨의 깽판스토리고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신연령 어린 단순한 인물들일 뿐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글은 유치하다.

글을 쉽게 쓰고 재미있게 읽는 것은 좋지만 쉬움을 넘어서 유치하면 당혹스럽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에 오타가 보인다.

생각나는 게 2권 중에서

씨가지-싸가지

마물 4마리, 너의 실력을 한번 볼까?-마물 4마리, 너희의 실력을 한번 볼까?

그리고 유치한 것보다 참기 힘든 것은 주인공이 정말 종잡을 수 없다.

괴상한 인물이 아니라 주관이 없다. 그냥 그때그때 바뀌어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나마 저번에 1권을 훑어보고 쓴 감상문에서 작가분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시기에 3권 혹은 4권부터의 발전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기대한다.


Comment ' 1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6.09.25 08:07
    No. 1

    그런 내용의 소설이군요 취향이 아닐듯 ..정보 감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평타평
    작성일
    06.09.25 09:08
    No. 2

    1-2권만 봐선 그저그런 양판소네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6.09.25 09:50
    No. 3

    비평란에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적글은 어디가 써야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icahel
    작성일
    06.09.25 17:40
    No. 4

    환상미디어 불매운동같은걸 해야지 출판사가 정신을 차릴것 같네요.
    디자인부터 바꾸라고하는 독자들의 여러번의 항의가 있었는데
    바꿧다고 통보를 했지만 디자인작가는 그대로더군요.
    디자인작가가 출판사와 인척관계가 있는가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9.25 20:35
    No. 5

    그래도 일단 작가분께서 저번에 올라온 감상문에 충고를 받아들이셨으니 3권은 빌리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9.25 22:38
    No. 6

    소설을 적을때부터 애초에 장난삼아 쓴 글이라 이상한 점이 하나 둘도 아닌 수십여개에 달할겁니다...;;
    그걸 참고 봐주신 당근이지님께 일단 감사를^^:
    아! l엿l마법님 3권은 기대하지 말하주세요...;
    2권에 쓰다가 초과된 상당량의 부분이 3권으로 가기에 지금 손도 대지 못하고있습니다...;
    내가 써야 할 부분부터는 모르겠지만 2권과 마찬가지로 어색한 부분이 많을겁니다. 남은 분량부터는 확실히 적어야 겠지만 부담이 되네요^^:
    글을 잘써보려 다른 글들고 많이 보아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필력에 그저 내 자신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여하튼 남은 분량을 잘 적어보겠으나....약 75페이지 정도는 상당히 어색할꺼란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ㅠ;
    그리고 한번 지적해주신 인물들의 말투.
    최대한으로 고쳐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09.25 22:39
    No. 7

    감사합니다 소마님^^말투와 함께 주인공의 성격에도 신경써주십시오.
    주인공의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怪俠
    작성일
    06.09.25 23:05
    No. 8

    참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쉬쉬
    작성일
    06.09.26 15:54
    No. 9

    제발 장난삼아 쓴 글 덜컥 출판하지 마세요 -_-;
    작가 자신조차 목적이 없고 자신이 없는 작품인데 어느 독자가 읽고 싶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ntegrit..
    작성일
    06.09.29 20:10
    No. 10

    이거 읽다가...
    완전...
    ㅡ_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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