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해숙
작품명 : 드래곤의 신부
출판사 : 청어람
고추가루,생선,소금,물....이렇게 재료를 나열한다고 매운탕의 맛을 느낄수는 없겠죠. 드래곤의 신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환생, 트랜스, 빚갚기등등 소재를 아무리 나열해도, 또 그 간략한 줄거리를 말한다해도 그 작품을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오히려 거부감만을 느끼게 할뿐입니다. 작품전체에서는 그 모든것이 잘 녹아들어가 전혀 새로운 맛으로 존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감탄이 나올정도였습니다.
다만 몇가지 단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작가분의 구상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그 구상을 전개하기 위해서 단서를 조금씩 제공하다보니 약간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합니다. 물론 작품전체를 읽은 이후에는 다르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1,2권까지만 나온 현재로서는 그런 느낌이 있으므로 초우님의 권왕처럼 굵은 가지로 쭉 뻗어나가는 글을 좋아하시는분은 좀 부담스러울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밀한 설정을 좋아하시는분께는 몇가지 거슬리는 설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신선한 요소와 차분한 문체는 작품을 읽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혹시라도 그 진부한 제목과 뒷편의 허망한 문구때문에 읽을 작품 목록에서 제외하신분이 있으시다면 다시한번 고려해보시는게 어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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