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우리
작품명 : 강철의 열제
출판사 :
소설 읽는 내내 답답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강철의 열제내 주요 캐릭터들은 여전히 똑같은 개그패턴을 되풀이 할 뿐이고 사건 전개 빠르게 되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저 고진천의 카리스마 하나로 밀고 나가는 것 같은데 그것 마저도 감명 깊게 다가오진 않더군요.
강철의 열제를 읽을 때에 초반부에만 해도 고구려(가우리)의 고진천과 묵갑귀마대가 이계로 넘어가 그 속에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한다는 설정 자체만으로 충분히 흥미가 있었고 재밌었습니다. 가우리님도 재밌게 하는 포인트나 고진천의 행보에 같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을 잘 쓰셨기에 더욱 재밌게 보았습니다. 오크나 미노타우르스를 사육 한다던가 고진천의 연설로 전체 장병이 '충'하고서 외친다거나 묵갑귀마대의 돌격으로 상대를 무찌른다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렇다는게 답답할 뿐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고진천의 말에 생각이 확 뜨이고 여전히 가우리는 연전연승하면 상대편은 가우리를 무시합니다. 그리고 삼두표와 부여기율, 을지우루와 부루는 비슷한 개그패턴을 선보입니다. 강철의 열제란 제목을 달고 나온책이 아홉권이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재밌는 패턴이고 흥미로운 소설상의 내용이라도 그것이 한 번 두 번은 괜찮을 지 몰라도 여섯 번 일곱 번이 되기 시작하면 독자는 질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는 심각한 수준의 변덕쟁이 이니까요.
10권에는 주인공과 그외 조연들의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큰그림을 그리고서 가우리란 나라의 행보를 빠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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