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준후
작품명 : 21세기 무인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전에 4권까지 도서관에서 보고선 나를 뿅가버리게 만든 21세기 무인.
결국 이후 권은 다 사서 보고 말았습니다.
음 책값이 8천 500원으로 올랐더군요 언제 오른건지
그전에 샀던 자모의 책 타락고교(대체 언제적 거야?!)
와 더 로그(이것도?!)는 7천 500원이던데 장르가 달라서인가
아무튼 좋습니다.
주인공의 성격에 어울리게 우직한 남성적 필체로 내내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처음 이 문체를 볼때는 약간 거부감이 일었었죠. 지금이야
좋아하지만) 주인공도 그에 걸맞게 우직합니다.
경찰에서도 강력반을
담당하면서 그가 겪는 이야기가 주로 나옵니다(만 나중엔 경찰 이야기는
반쯤 뒷전이 되면서 국가의 사활을 건 초인들의 대결이 중요시 됩니다)
각종 기술이 발달된 현실에서 초월자의 힘을 갖는다는 것, 나라를 위해 봉사한 다는 것
그리고 작가 자신의 민족주의성향이 다분히 반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내내 한가지 초점에 맞춰져 흐트러지는 법이 없고 비록 설정에서 독자를 어벙벙하게
만들지언정 국제정세와 우리의 위치에 대한 뚜렷한 경향은 일찍이 보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을 남겨줍니다.
과연 무협소설로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라는 배경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전개는 이제까지 읽은 현대+무협물 중에 가장 공감이 갔습니다.(조금이라도 어려워 보이는 무협용어는 괄호 설명되어서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패도나 단순무식에서 벗어난, 마치 천년고목과 같이 고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그러면서도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는 남성다움,
사실적이다가 한순간 환상으로 채워지는 전투장면, 현실만 같은 통쾌함을
맛보고 싶은 분께는 추천드립니다.
(반면에 몇장이 넘는 한중일 관계를 듣고 싶지 않은 분은 왠만하면 손대지 마십시요
뒤로 갈수록 머리가 복잡하고 씁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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