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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공주

작성자
Lv.67 하한
작성
04.09.06 10:04
조회
2,200

작가명 : --;

작품명 : 표류공주(1-4권)완결

출판사 : 시공사

좀오래된 작품이고 많은 사람들이 명명한 작품인데 우연한 기회에 보게되었습니다.

전설적인 엔딩이란 글을 본기억이 나서 유쾌하지 않은 엔딩이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보았습니다.

읽고 싶기는 했지만 썩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차례에서 표묘공주란 것을 보고 1권 중간에 고양이 이야기만 읽고서 이게 무엇이람.. 하면서 더 내키지가 않더군요.

한번 읽기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쉽게 읽었습니다.

흡입력이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흥미 진진하고 묘사가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분배가 좋다고 할까요?

딱 알맞는 분량의 묘사로 흥미없는 부분에 대한 지루한 서술이 있는 책이 많은데 그런것이 없으며 무협에 반드시 등장하는 겨루기 장면도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캐릭터가 분명하지만 저로서는 여주인공으로 보이는 채양이 눈에 잡힐듯 그려지지가 않았습니다. 남자 등장인물들은 개성이 확실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주요 여자 등장인물 세명인 장양 , 채양.. 그리고 모진위의 구사부의 연인이었던 그 여인까지..

1권을 읽으니 2권이 궁금하고 2권을 읽으니 3권이 궁금하고 3권을 읽으니 4권이 궁금했습니다. 엔딩까지 거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끝이 어떻게 끝날지 짐작이 가지 않는 소설이었지만, 결말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첫번째..구사부와 그 여인의 경우...좀 불길했습니다.

두번째.. 천지신공을 득오한 네째의 허무함이 불길함을 가속화 시켰고 연달아 세사형제의 죽음이 거의 확신을 시켜주더군요

그외 하성곤의 죽음..과 반대로 끈질긴 역불위의 삶.....

그래도 결말은 답답했습니다.

그 답답함은 모진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의 생각, 행동, 한결같음과 운이없음. 어벙벙함, 소질없음.

전생에 얼마나 복이 없었으면 ..태어날때부터 ...또 다르게 생각함 아비가 근골이 좋을 것인데 이런것은 어미의 충격때문인가..별 이상한 생각부터..

그러나 모진위의 실패인가 물으면 그의 삶은 성공입니다.

그만큼 사랑을 받았고 그만큼 노력하였고 그만큼 사랑하였으면 되었고 두번 삶의 기회를 주었을때 모진위의 경우 도망가지 않을까요? 인생재역전..그런것에 미련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도..우리는 흔히들 일체유심조, 노력짱..이런말을 합니다.

이소설의 상실감은 그런 상식에 배반당했기 때문인가요?

표류공주에 여자 주인공은 있지만 그 여자주인공은 변두리이고 단지 모진위의 일생입니다.

채양이 역불위만큼, 하성곤만큼..표류공주에서 중요한가..라고 생각해보면 그 의미는 주요 조연에 한정될 뿐 그녀 역시 모진위의 삶의 일부분일 따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표류공주는 무협이지 사랑이 주인 소설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모진위의 인생은 타인에 의해 좌우되었다고 했습니다.

채양은 모진위의 선택인가요?

속죄인가요?

표류공주를 읽으면서 그래도 엔딩은 해피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타르시스, 화통..전혀 그렇지 못하고 뭔가 답답한게 쌓여 있습니다.

슬픔, 펑펑 우는 것도 기쁨과 마찬가지로 카타르시스를 주는데 표류공주는 이쪽도 아닙니다.

여운..과 답답함..아쉬움..을 주더군요.

가장 좋은 엔딩이라고 하던데..전 잘 모르겠습니다.

-> 사실 표류공주의 엔딩을 생각했을때 마지막에 공주가 바다에서 표류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_-;

작품은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을 읽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읽는 즐거움을 만족시킵니다.

-> 좌백이란 유명한 이야기꾼의 생사박을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갑자기 표류공주를 읽다가 등장한 이 글을 보면서 한국무협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런것도 좋다..

같은 무협을 쓴 한국 작가의 먼저의 무협 내용을 인용하는 것도 좋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구대문파처럼.. 김용이 영웅문에 등장시켰던 사실인지 소설인지 모르는 개방처럼..전통이란 것이 생기겠지요


Comment ' 1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4.09.06 10:46
    No. 1

    개인적으로 배드엔딩은 정말 않좋아하지만..
    정말 이런것도 좋다 라는 말이 나오는 작품이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9.06 13:58
    No. 2

    최후식 작가님입니다.
    표류공주는...... 표류하는 공주가 아니라..배인데...
    글의 제목에서도 그렇듯 작가가 쓰고 싶었던건 연애 소설이 아니고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쓴 글입니다.
    얼마전..전 한편도 보지 못했지만 김정은 나오는 뭐 드라마..제목이 생각이 안나는 군요. 엔딩이 떠들석해서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여태 나왔던 것이 시나리오 였다는..그래서 사람들이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하는 이유가 어쩌면 표류공주의 엔딩에서의 찝찝함(??) 과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4.09.06 16:58
    No. 3

    무협소설답지 않은 무협소설이라는 말, 이말만큼 표류공주에 어울리는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비
    작성일
    04.09.06 20:42
    No. 4

    애 쓰셨습니다 ( '')

    표류공주 다른 말이 생각 안나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루터기
    작성일
    04.09.07 01:01
    No. 5

    표류공주 이 책 거의 금서에 가깝습니다.

    전 이 책을 읽고 한동안 무협을 못봤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마루터기
    작성일
    04.09.07 01:02
    No. 6

    한 한달 정도 표류공주의 여운이 가실 때 쯤, 다른 책이 손에 잡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청암
    작성일
    04.09.07 09:40
    No. 7

    너무 안타까운 마음을 끌어낼수 있도록 글을 쓰신 작가분이 감탄스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카발리스트
    작성일
    04.09.07 09:48
    No. 8

    표류공주.....전 이글을 읽고난후 무협도 문학이 될수 있다라 느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부용
    작성일
    04.09.07 09:50
    No. 9

    감/비 란의 추천을 통해 저도 어렵게 구해 접해보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무협과는 많이 다른것 같긴 하더라구요.
    뭔가 논리적으로 설명은 안되어도 그냥 가슴으로 느껴지는것이 다른 소설이었습니다.
    원래 기대가크면 실망도 큰편이라 너무 기대를 하고 보았던 탓인지 그리 많은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었고, 한단락 넘기기가 조금은 힘이드는 책이었습니다만, 님들 말씀대로 결말은 찡하더라구요.
    갠적으로 저는 4권이 제일 맘에 들었어요.
    모진위나 채경랑의 그나마 밝은 모습이 나오구요. 좀 암담하던 3권까지의 내용과는 달리 뭔가 희망이 보이거덩요. 물론 마지막에 무참히 짓밟지만.. 참으로 안타깝죠.
    주인공들이 왜 그런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참으로 혼자서 울분을 터트려 보기도 했습니다만, 웬지 표류공주는 그 베드엔딩이 아니면 상상이 안되네요.
    자살하고 싶을때 읽으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하게된 자신이 창피하게 느껴질테니까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황금박쥐
    작성일
    04.09.07 20:56
    No. 10

    표류공주........
    처음 제목보고 무인도에 표류된 공주이야기인줄 알았음;;;;;;
    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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