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님이 일반 연재란에 연재하고 계시는 영웅지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용님이 쓰신 다른 작품이 또 없나 알아 보다 찾게 된게 다정강호입니다.
다정강호가 이용님의 첫 작품인데, 이걸 쓰시게된 동기가 재밌습니다. 이용님은 삼십년 가까이 무협지를 읽어 오신 무협광이셨는데 어느날 부인께서 그렇게 읽지만 말고 당신이 한번 써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하셔서 다정강호를 쓰시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고무림 1회 신춘 무협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아쉽게도 떨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1회 신춘 무협 공모전 수상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장영훈님의 보표무적(금상), 강재영님의 촛불시위(가작), 무존자님의 천도비화수(가작), 용공자님의 보보노노(가작), 이영석님의 혈리표(가작).
제가 생각하는 이용님의 장점은, 영웅지로도 그렇고 다정강호도 그렇고, 남녀 간 애정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접입니다. 다정강호의 경우는 주인공이 얼마나 여자들에게 정을 헤프게 주는지 제목에 아예 다정이라는 말이 들어 있지요. 마치 구무협처럼 주인공 주위에 절세의 미녀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또 그녀들이 전부 주인공의 여자가 되는데, 다정강호가 구무협보다 뛰어난 점은 이용님의 유려한 필치겠지요.
여기서 주인공한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정파 인물이 주인공을 비웃는 대사를 하나 인용해 봅니다.
"흥. 무공하나 높다고 그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얼굴이 좀 반반한 걸 무기로 정파의 뭇 여인들을 홀리더니 정파에 있는 미인들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었나... 이제는 마교에 있는 여인까지 후려냈으니, 하여간 그 솜씨 또한 대단..."
정파의 미인들! 그리고 마교의 여인!
제목에 다정이란 말이 괜히 들어가는게 아닙니다...^^
아무튼 다정강호는 구무협하고 비슷한 점이 많은데, 심지어 구무협 궁극의 아이템인 최음제나 최음 효과가 있는 소도구들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무림에 연재되었던 작품치고는 에로씬들의 강도가 상당히 셉니다.
늙은 생강이 맵다고 이용님의 두 작품 모두 절정 고수의 솜씨를 보여주므로 관심있는 회원님들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ps. 할렘 무협은 제가 장난 삼아 붙인 제목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아 주십시오. 할렘은 분명히 할렘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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