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용기사전
출판사 :
문피아 감상란 댓글들이 워낙 안좋아서, 별로 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더욱이 최근에 쓰셨다는 흑사자마왕도 평이 별로고(그래서 안보게 되더군요..), 제가 본 가장 최근작인 워로드 구오도 별로였고(막 재밌어지려는데 조기종결한 느낌) 그래서요..
근데 요즘 하도 볼게 없어서 뽑아든 용기사전 다 읽고나니 무척 재밌더군요.
김운영님 소설의 장점은 주인공의 성격 같습니다. 김운영님 소설 주인공은 교활할 정도로 잔머리를 쓰고 함정을 파지만, 결국은 정도를 밟으며 바른길로 가는게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는 느낌이죠. 다들 밝고 긍정적이며 낙천적이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않으면서도 악바리 근성이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번 작 주인공도 김운영님 소설의 전형적 주인공에 기사를 더한 느낌입니다.
김운영님은 또 양판식 익숙한 설정에다가 자기만의 독창적인 설정을 부여해서 클리셰를 다루는 것도 잘하세요. 검령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다룬 투마왕이나 흔한 양판식 전개를 꼬아서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흑사자, 칠대천마, 적포염왕 같은 작품들도 그렇구요..(개인적으로 쥬논, 강승환, 김운영님이 이런것, 흔한 것 재창조하기에 특히 뛰어나신 작가분들인듯..) 이번 작에서도 카이포스, 용기사, 흑마법사, 용병과 모험가 길드 등등 판타지 소설에 많이 나오는 소재들을 재해석하셨는데 무척 흥미롭더군요..특히 개척민 마을과 이를 지원하는 모험가 상인 오퍼와의 관계라든가 그런 것이...
용기사전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자기 세계의 신을 살해하여 신의 자리를 차지하려한 용족이 신의 저주로 퇴화하여 저능한 짐승으로 변합니다.. 이에 전차원계에서 활동하는 신룡 중 한 명이 스스로를 희생해서 신을 살해한 원죄를 짊어진 용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세계에 환생합니다.
한편 상인의 자식으로 검에 재능 있는 주인공은 전설적인 용기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검을 수련하거나, 전쟁놀이를 하며 지냈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 마을에서 영주아들이 몰래 놀이에 꼈다가 머리가 박살나고 주인공은 목검 한자루 들고 도망칩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환생한 용과 계약도 맺고, 기사아카데미에서 수학하게된 주인공은 대륙에 혼란과 전쟁을 뿌리며 암약하는 흑마법사 평의회와 적대하면서 영지도 얻고 아내도 얻으며 기사로써 성장하게 되는데...
요즘 볼 판타지가 없다하시는 분들께 추천...제 경우엔 요즘 찾아 보는게 세계의왕, 죽어야번다-완결났지만-, 권왕전생,폭염의용제(좀 지루하게 끄는 것 같아서 최근엔 재미없어서 안보는 중이지만..) 정도인데 이 소설들 재밌게 읽으셨으면 저랑 취향맞으시니 용기사전도 재밌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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