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왠만하면 사서 봅니다.
빌려서 보는 것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신무협소설과 구무협, 그리고 신간 2권까지입니다. 마음에 들면 1,2권 사고 나머지 사서 봅니다.
곤룡유기 1권 읽고 바로 샀습니다.
9권 오늘 읽었습니다.
정말 이런말 하다 고무림에서 짤릴 지도 모르지만...
제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면 지금까지 샀던 9권 모두 칼로 찍어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믿었던 친구한테 뒤통수 맞은 느낌. 주먹으로 벽은 아파서 못 쳤고, 문을 쳤는데, 문을 뚫어버렸습니다.
7만원 가량 날라갔습니다.
뭐... 돈은 그렇다 치고, 정말 정신적 타격이 크네요.
작가님이 개인적인 문제인지 독자의 문제인지, 고무림을 떠날 때만 해도 더 좋은 글을 써주시겠지하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근데 9권...
이건 정말 독자 우롱하는 겁니다.
갑자기 중학교 때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한테 편지가 왔습니다. 제가 좋다는 내용으로 편지가 왔습니다. 혼자 신나서 그 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저도 답장 준비하고...
다음날 학교 갔습니다. 그러더니 친구가 와서 어제 그 여자애 편지 사실은 자기가 쓴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완전 지금 그 때 느낌입니다.
하하하...
곤룡유기 정말 좋아하던 작품 중에 하나였는데...
아... 오늘 정말 기분 잡치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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