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비평에는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군림천하를 읽고난 뒤에 느껴지는 이 야릇함(?)을 참지 못해 어설프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잠에서 깨어 부시시한 모습으로;;동네 서점에 군림천하 10권을 사러 갔습니다.근데 서점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군림천하 다 팔리고 없는데?"
'음...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바깥에 나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군'이라고 생각하며 조금 걸은 것이 그리도 아까운지 혼자서 투덜거리며 짜증을 냈죠-_-;; 그래도 책 많이 팔린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선 책으로 빌려서라도 읽어보자.도저히 못 참겠다 하는 기분에 대여점 두 군데를 들렸지만 다 빌려갔더군요.-_-;;; 허탈한 마음에 집에 돌아왔는데...아...점점 갈증이 심해지더군요.금단현상...덜덜...
밤은 깊어지고 잠은 안 오고...새벽4시가 되어서야 결심을 했습니다.그래 만화방이 있었지! 부리나케 집 앞 만화방으로 뛰어 갔더니 다행히 군림천하 10권이 있더군요.감동이었습니다.하하하~
야식으로 새우깡 하나 사고,읽으면서 목이 탈까봐 콜라 하나 사고,긴장감 풀기 위해서 담배도 하나 샀죠.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같군요-_-;; 이리 저리 뒤척이며 책을 읽기 가장 편한 여러 자세를 꽤 긴 시간 연구했습니다-_-;;
각설하고 군림천하 감상을 적겠습니다.서론이 쓸데없이 긴 것은 읽고 난 뒤의 후련함과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기 위해서 적은 것이랄까요.^^;;
10권은 9권보다 진산월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9권은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 많은 집단들의 음모가 나타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부분인데 반해10권에서는 진산월의 절대적인 신위가 잘 나타나죠.그 동안의 서러움을 한 번에 날리는 듯한 그 무공.결국 그 무공으로 종남파 본산을 되찾습니다.(본파를 되찾을때 새 아이템(?) 용영검을 사용하죠^^;;)잃었던 곳을 되찾을때의 그 감동과 통쾌함이란...
10권의 주된 흐름은 종남본산을 되찾는 것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진산월의 강력한 무공과 종남파의 새로운 무공.그 무공을 사제들에게 전수하면서 사제들이 강해지는 모습.종남파가 몰락한 또 다른 이유(종남오선의 행방불명 말고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나죠).본파를 되찾을때 동중산의 병법가로서의 능력.(아마 동중산이 나중에 책사가 되지 않을까하는 섣부른 추측을....^^;;)그리고 남호의 정체와 취미사 혈겁을 누가 일으켰는가와 왜 일으켰는가에 대한 추측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사라진 낙일방과 응계성,정해에 대한 소식은 아직 안 나옵니다.무당파로 떠난 매상이나 모용가문에 있을 임영옥에 대한 소식도 없죠.낙일방은 절벽으로 떨어졌으니 왠지 어떤 기연을 얻었을거 같은;;; (전 아직 무협에서 절벽에 떨어지고 죽은 인물들은 못봤습니다-_-;;;)
앞에 어떤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10권에서도 소름이 쫙 돋는 명대사가 존재하죠.진산월이
"이루지 못할 꿈이란 애초에 없다.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꿈조차 꾸지 못하는 것이다!"
라고 했을때 그 기분이란...9권 마지막에 동중산이 "종남은 강하다."라고 했을때보다 더한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음음...책을 한 번밖에 안 읽어서 막상 쓸려니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그냥 읽고 막 쓰는 것이라서...나중에 책 사고 나서 다시 음미해봐야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p.s)10권에 남호의 성이 이(李)가라고 나오는데 처음에는 그냥 '이정문이네?'라고 생각했습니다.근데 좀 더 생각해보니 이정문의 성격은 남호의 성격처럼 유들유들하지 않죠.그럼 누구지 하고...지난권들 뒤적여보니 번신봉황 이북해라고 있더군요.남호<->북해.왠지 관련이 있을거 같지 않습니까.남호의 정체는 이북해 아니면 이북해와 관련 있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취미사 혈겁의 범인은 왠지 이존휘 같네요.그 깔끔한 외모에 깍듯한 예절을 갖춘 녀석...게다가 서문연상이 진산월 보고 범인은 범행현장에 돌아온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_-;;
p.s2)글을 썼는데 로그인이 안됐다고 하더군요.순간적으로 헉 소리 나왔습니다.다행히 자동 복사 기능때문에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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