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올릴 때 여러 번 생각을 해서 올렸으면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누구나 어른이던 아이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보단 경험이 많은 어른이 감정컨트롤에 능합니다. 이 논리가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성숙한 어른보다 감정컨트롤에 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아이이긴 하지만 정신연령이 어른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거나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 것에 능한 경우도 있겠죠.
요즘 들어서 제가 연습하는 것이 있습니다. 감정컨트롤입니다.
누군가 올린 게시글에 덧글을 단다거나, 내 자신이 새로운 주제를 정해서 글을 올린다 할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과연 이 글은 올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가치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 올려야할까?'
'내가 이 논리를 편다면 어떤 식으로 내 논리를 보충해야 다른 사람들한테 책잡히지 않을까?'
'내가 이대로 글을 쓴다면 이 글에는 어떠한 허점이 있지 않을까?'
'있다고 느낀다면 어떻게해야 그 허점을 메울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자. 내 의견은 과연 타당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는 사실을 전제하고 쓰는 글인가.'
'아니면 그저 한순간을 즐기기위한 글인가.'
요새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올릴지 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근거하여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치가 없다 생각하면 아예 쓰지 않습니다. 있다고 생각해도 바로 쓰지 않고 생각을 해봅니다.
1. 괜히 감정에 흔들려서 쓰는 것인가.
2. 아니면 논리가 있더라도 그게 부실한가.
3. 상대의 입장에서 볼 때 과연 내 의견이 어떻게 보일까?
4. 완전 무대포적으로 내 의견만 고수하는 것이 아닌가.
일단 이 4가지를 전체 하에 놓고 고민합니다.
일단 감정에 쓰는 글이라고 판단되면 쓰는 도중에도 그냥 뒤로 가기를 누릅니다. 미련을 두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흔드는 글을 보면 감정이 흔들립니다. 주제하지 못하고 글을 쓰려고 하는 충동이 치솟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봤습니다.
왜? 도대체 왜 감정이 치솟을까? 저 글이 그만한 가치가 있나.
아니면 내가 설득을 하려고 그러는게 아닌가.
설득을 하려고 하면 왜 설득을 해야 하는가?
그냥 이유없이 저 글이 내 마음에 안 들어서 설득을 하려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 판단되면 그냥 포기합니다.
설득하고 싶어도 글 안씁니다.
이유없이 설득하는 것이면 그냥 시간낭비입니다.
그래도 가끔 제어를 못해서, 덧글에 드문 드문 글을 적는 경우가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한숨만 나옴니다.
지금 저의 가슴에는 제가 만든 롤모델이 있습니다.
뭐냐구요?
자기 감정제어가 한결같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만 충분히 그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경우에만 정확한 논리에 근거해서 발언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쓸데없는 논리에 어영부영하고 자기 감정에 크게 좌우되는 그런 경우는 크게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그게 식견이 해박해도,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홀륭하다고 생각이 안되거든요. 자기가 생각한 논리를 입으로도 그대로 차근차근 할 수 있어야 어영부영하지 않을 것 같기에 그러더군요.
또 어영부영하면 아무리 지식인이라도 신뢰가 안가니까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논리도, 화술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본인이 이해못하면 끼지를 않습니다. 안하느니만도 못하니까요.
그래도 정신수양이 부족하더군요 ㅠㅠ...
p.s: 화술이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서적이나, 방법을 배워야겠어요. 쩝...
p.s 2: 여러분들도 한번은 자기가 쓰는 글이 논리에 허점이 없지는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세요. 아마 자기는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사람이 쓰는 이상 큰 허점이 많이 발견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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