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에 일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날 모 은행에 전화가 왔어요. 내용은 대략 이랬지요.
"나 님네 은행 모 지점에 폭탄을 장치했3. 돈 안주면 터트리겠다능..."
은행과 경찰은 발칵 뒤집혀서 지점에서 폭탄을 찾았지만, 폭탄은 없었습니다. 어떤 할 일 없는 망할 넘이 장난 전화를 했다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일이 생기고 며칠 후, 이 은행 지점에서 본점으로 현금을 운송 차량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도로로 차량이 달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웬 경찰이 오토바이를 몰고 다급하게 다가와서 차를 세우게 했습니다.
현금 운송 차량에 타고 있는 은행 관계자들은 뭔 일인가 했는데, 헬멧도 안 벗은 이 경찰아저씨가 다급히 말하길...
"지난 번에 폭탄 설치했다는 놈에게 전화왔는데, 여러분들이 탄 현금 수송차량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 말에 다들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변했지요.
범인이 은행 지점 건물에 신경을 쓰게 만들어 놓은 틈을 타서 차량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차량에 폭탄을 설치한 후, 어느 지점에서 터트려서 호송원들을 처리하고 현금을 강탈한다는 것이 범인의 계획이라는 게 다급히 달려온 경찰의 설명이었지요.
"제가 폭탄을 찾아 해체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위험하니 멀리 떨어지시기 바랍니다."
경찰의 이 말에 은행관계자들은 허둥지둥 도로 근처 풀밭에 물러나 납짝하게 엎드렸지요.
그리고 경찰은 차량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차를 몰고 그대로 가버렸습니다.
폭탄이 있다는 차를 그냥 몰고 가버리자 은행관계자들은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했어요. 그러다 누군가 그 경찰이 타고 온 오토바이를 보고 깜짝 놀라 외치지요.
"이, 이건 경찰용 오토바이가 아니잖아!"
...네, 범인은 바로 그 경찰이었습니다.
폭탄은 개뿔, 중간에서 현금 수송차량을 탈취하려고 경찰과 은행에 낚시밥을 던졌던 것이죠.
속았다는 것을 안 경찰과 은행은 황급히 범인 수색에 나서고 지폐에 찍힌 일련번호로 추적에 나서지만 결국 범인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2012년 현재까지 이 영악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네요.
Ps. 참고로 이 사건으로 털란 현금 금액만 당시 싯가로, 그리고 우리돈으로 20~30억에 달한답니다.(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사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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