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시다의 힘...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
12.05.09 19:16
조회
894

집에 사골국이 남았습니다. 저희 집은 뼛국이라고 부르는데 벌써 4번은 우린 뼛국입니다.  솔직히 이쯤되면 질려서 못먹죠.

그런데 저번에 순대국이 사골국, 즉 뼛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제보를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내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순대국이 저 징글징글한 뼛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란 말인가? 세상에 맙소사!

그렇게 대오각성을 한 저는 오늘 떡볶이집을 하는 친구에게서 순대 만원아치를 샀습니다. 그리고 오면서 간 오천원아치, 부추 오백원아치, 깻잎 천원아치 샀습니다. 왜냐?

순대국 해서 막걸리랑 먹을라고!

집에와서 뼛국을 끓이다가 삶은 간과 순대, 간장, 후추, 소금, 설탕, 고춧가루, 부추, 깻잎 등을 넣었습니다.

우화후 순대국이다! 환호성을 지르고 한입 딱 입에 넣었건만...

밍밍... 소금이 부족한가 싶어서 소금 더 치고... 후추도 부족한가 해서 팍팍 쳤는데도 느껴지는 밋밋함..

아 뭐가 문제인거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마늘이 없음 =-=....

네이버블로그 요리사님들께서 마늘 넣으라고 하셨는데 집에 마늘이 없어서 못넣음... 심지어 새우젓도 상해서 못넣음...

아 ㅜㅜ 나는 결국 이 밍밍한 순대국을 먹어야 하는가 하고 좌절하려는 찰나, 구세주처럼 등장한 쇠고기 다시다.

혹시...란 생각에 다시다를 조금 넣고 다시 끓여보았습니다.

맛있다... 완전... 파는 순대국이랑 조금의 차이도 없어...

순대국이 그 깊은 맛을 되찾았습니다. 다진마늘이고 새우젓이고 다 필요 없네요. 쇠고기 다시다나 더 사와야겠습니다.

막걸리도 술숭 들어가네요 ㅋㅋㅋ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5.09 19:19
    No. 1

    이로써 순대국밥집 맛의 비밀이 풀린 거시어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09 19:25
    No. 2

    핡.... 먹고 싶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5.09 19:48
    No. 3

    뼈국물과 새우젓과 다대기로 완성되는 것이지만 알고보면 미원으로 합쳐 지는 겁니다. 삼위일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대왕고래
    작성일
    12.05.09 19:52
    No. 4

    배고프네요 ㅡ.ㅡ...
    라면이나 끓여먹어야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그리피티
    작성일
    12.05.09 20:18
    No. 5

    ㅜㅜ 그러고보니 생각나네요
    제가 사는 서식지 근처에는 XX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에 한가운데에는 마트+찜질방이 있고, 그 앞에 식당(?)같은 음식 골목(?)비스무리한게 있죠. 골목이라기엔 좀 작습니다. 작은 음식점포 6개정도가붙어있는거니까요.
    거기에서 순대국이 현재는 4천원으로 천원올랐지만 원래는 3천원이라는 초 저가에 고기도 적당량들어있고, 맛이 매우 훌륭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은 만드는 과정을 유심히 봤죠.
    머릿고기를 쌀뜨물 + 뼈를 끓이는 국물에 3~4회 토렴하여 뎁혀줍니다. 그 위에 갈색의 가루를 한스푼 넣고, 밥을넣고, 다대기 한스푼넣고, 파 듬뿍, 들깻가루 한스푼을 넣고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주죠.
    항상 그 갈색의 가루가 뭔지 궁금해서 받자마자 밥을 헤치며 찾았지만 이미 녹아서 그 형체조차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보고말았죠.
    쇠고기 다시다 업소용으로커다란 것을 커다란락앤락 통에 쏟아붇고있는 사장님의 모습을..... 그래서인지 그 순대국을 먹으면 하루종일 속이 불편하고 물을 그렇게 마셔댔나봅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하루에 두번씩도 먹었지만 이제는 하루에 한번씩만 먹게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12.05.09 20:24
    No. 6

    차이가 없는 건 업소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서 그래요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2.05.09 21:44
    No. 7

    결국은 쇠고기 다시다 짱...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09 21:46
    No. 8

    저도 찌개를 망친후 다시다와 미원으로 살린적이 있습니다. 근데 감탄하면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느글거리더니 밥상에다가 피할 틈도 없이 오바이트 ㅡ.ㅡ 아마 미원의 영향이 큰 것 같은데, 조미료 넣으실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2.05.09 22:24
    No. 9

    요즘 사람들은 미원이나 다시다 같은 조미료에 길들여져서
    안넣고 유기농으로 만드는 음식을 오히려 못먹는다고 해요.

    아주아주 비싼 초고급 재료 초고급 자연산 조미료 쓰지 않는이상

    맛있기 힘들기때문에
    가격 맞추려면 무조건 넣어야 된다고
    어느 다큐에서 본적이....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9570 블앤소 당첨되츰니닷ㅋ +5 Lv.99 마음속소원 12.05.04 640
189569 블앤소 오랜만의 후기. +3 Lv.68 임창규 12.05.04 1,033
189568 블&소 Blade & Soul Signature Pass +2 Lv.1 雙黑 12.05.04 1,036
189567 블앤소 후기입니다. +3 Lv.99 궁상자 12.05.04 933
189566 쿠키폰 질문이요. +7 Personacon 백수77 12.05.04 730
189565 아시나요? (19) +10 Lv.51 한새로 12.05.04 1,106
189564 삼성 갤럭시 질문 +10 Lv.1 오미크론 12.05.04 1,061
189563 정말로 장염인가... +6 Personacon 엔띠 12.05.04 680
189562 소세지 삶기 +22 Lv.99 itriplee 12.05.03 3,823
189561 스타2 저그상향 스2하시는분들은 어케생각하나요? +7 Lv.25 sh****** 12.05.03 1,070
189560 친구 생일선물로 사줄만한 책이 뭐가있을까요? +13 Lv.55 forwhat 12.05.03 779
189559 어른과 아이의 차이 +7 Personacon 엔띠 12.05.03 774
189558 걱정이 있습니다. +6 Lv.69 개백수김씨 12.05.03 549
189557 왜 모르면서 비판할까요? +12 Lv.39 청청루 12.05.03 1,012
189556 게임 內...어떻게 생각하심여 +17 Lv.1 오미크론 12.05.03 1,077
189555 코스프레 종결자 +16 Lv.1 [탈퇴계정] 12.05.03 1,446
189554 백일장은 어떻게 쓰는 편이 좋을까요? +1 Lv.50 궤도폭격 12.05.03 617
189553 판타지 소설 출판사의 문턱이 많이 높아졌으면... +14 동기부여 12.05.03 1,137
189552 담담하게 일상을 노래하는 노래가 듣고싶네요. +6 Lv.1 [탈퇴계정] 12.05.03 695
189551 저축은행 또 퇴출되는군요. +5 Lv.80 꼬마농부 12.05.03 881
189550 뭔가 색다른 요리가 없을까요. +7 Personacon 엔띠 12.05.03 613
189549 악령이 저지른 살인사건? +7 Lv.5 베일상자 12.05.03 583
189548 한때 DC에서 유명했던 현대판타지 주인공 +6 Lv.5 호범 12.05.03 1,507
189547 뮤지크 소울차일드 내한공연 하는데!! +3 Lv.16 남궁남궁 12.05.03 446
189546 축구국대 박주영이 문제군요 +5 Lv.3 지존보 12.05.03 847
189545 요즘 공모전을 준비 중입니다 +4 Lv.25 바람피리 12.05.03 616
189544 아시나요? (18) +4 Lv.51 한새로 12.05.03 722
189543 보통 아침에 샤워 하실 때 얼마나 걸리시나요. +22 Lv.47 박하만두 12.05.03 1,012
189542 다이소는 물건이 왜케 싼거죠? +12 Lv.25 시우(始友) 12.05.03 1,406
189541 흠흠 군대 많이 변했어요. +8 Personacon 쉐룬 12.05.03 97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