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디아블로3가 쉴새없이 욕먹는 이유중 가장 큰 건 돈을 주고 산 게임을 하고 싶은 시간에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 일 겁니다.
게다가 디아블로3는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패키지 게임으로 발매했으니까요.
애초에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고 나왔다면 사람들도 서버관리를 욕하면 욕했지 게임 그 자체를 욕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패키지 게임을 표방하고 나온 게임이 마치 온라인 게임처럼 서버가 문제되면 아예 게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트레스 받는거죠.
일반적인 패키지게임들처럼 오프라인 싱글모드 게임과 멀티플레이를 따로 할 수 있도록, 예전 디아블로2 때처럼 발매했더라면 지금처럼 욕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블리자드가 새로운 수익창출 아이템으로 현금경매장을 내세웠으니까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별개로 하면 디아블로2 때처럼 복사를 시스템상 막을 수가 없거든요. 결국 블리자드는 해킹과 복사를 막기 위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해 버린거죠.
그런데....
해킹과 복사를 막아서 경매장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해킹과 복사가 벌어지고 있네요....
사람들이 열받을 수 밖에 없죠. 어차피 온오프라인 통합해도 해킹과 복사를 못 막을 거라면 그냥 분리해서 발매해 최소한 게임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좋았을 테니까요...
여튼 디아블로3 사람들 꾸준히 빠지는게 눈에 보여서 씁쓸합니다. 제 친구도 디아블로3 광풍이라고 손님들 엄청 늘었다고 좋아하면서 피시방 업그레이드 했는데 투자한 금액을 충분히 회수 못할 것 같다고 울상이더군요. 어차피 언젠가는 해야할 업그레이드였습니다. 1~2년 짧게 하고 말 피시방이 아니라니까요. 다만 예정보다 4달은 앞서서 한거라서 적어도 디아블로3로 반년은 흥해줘야 하는데 그게 암만봐도 힘들어 보여서 걱정하네요.
이번 디아블로3의 온오프라인 통합은 서버관리를 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라고 보여집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그 동안 힘들게 쌓아올린 블리자드라는 게임회사의 좋은 이미지가 너무 쉽게 깎여 나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너무 쉽게 투자를 감행했다가 초조해하는 제 친구놈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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