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말해서, 캐나다에 사는 제 윗집에 중국인 아저씨 하나가 있는데 조선세법이 탐이 난답니다.
http://muye24ki.com/muye24ki/muye24ki.php?cat=2&sub=14
그게 옛날 중국검술인데 중국에서는 실전되었던게 우리에게 전해내려오다가 도로 가져간거라고 하네요. 이건 제 윗집 사는 중국인 아저씨만의 망상이 아니라 400년 전 정작 이걸 가져갔었던 중국인의 망상이기도 합니다. 이름은 모원의. 무비지라는 책을 쓴 사람이고, 여기에 조선세법이 역사상 처음으로 책으로서 나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현재 오고간 얘기입니다.
Q. 무예도보통지를 만들 당시 조선은 이 조선세법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A. 책으로 본격적으로 만들었냐 아니냐 기록으로 남겼느냐 아니냐는 전해지느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검술은 없었지만 칼 쓰는 법(검법)/칼재주/칼 다루는 법/칼싸움은 옛날부터 익혀왔고 배워왔으며 문헌과 역사 기록으로도 자주 보입니다.
Q. 모원의가 그런 망상이 있었다는건 어떻게 아는가?
A. 그의 책에 이렇게 써놨습니다. "有好事者, 得之朝鮮其勢法, 俱備固知中國失,而求之四商不獨西方之等韻, 日本之尙書也. 備載於左. 모자(茅子)가 말하기를 옛날의 검은 전투에 쓸 수 있었기에 당태종은 검사(劍士) 천 명을 두었으나, 지금은 기법(技法)이 전하지 않는다. 단간잔편(斷簡殘篇)1) 중에 결가(訣歌)가 있기는 하지만, 그 설명이 상세하지 않다. 최근에 어느 호사자(好事者)가 조선에서 (그것을) 얻었는데, 그 세법(勢法)이 구비되어 있다. 진실로“중국에서 잃으면 사예(四裔)2)에서 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서방의 등운(等韻)3)과 일본의 상서(尙書)4)뿐만이 아닌 것이다. 이어 (그 내용을) 싣는다."
Q. 그가 그런 망상을 쓰면서 조선의 칼싸움법을 책으로 출판해낸 때는 언제인가?
A. 1621년. 임진왜란 20년 후에 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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