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세계와 이면세계를 구분한 소설은 그 힘의 차이가 클수록 세계관에 더 신경을 쓰셨으면 합니다.
가장 힘의 차이가 크면서도, 명확히 격리된 소설은 월야환담채월야가 있죠. 하지만, 그 세계는 일상세계와 이면세계가 확연히 격리된 세계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는 걸로 생각됩니다. 이면세계가 진짜 세계고, 일상세계는 사실 이면세계의 초월자들이 귀찮아지는게 싫고, 이용하기 편해서 조작된 현실이죠. 따라서 아무리 갱판을 쳐도, 일상이 유지되는게 납득이 됩니다. 어차피 일상이란것 자체가 가짜이니까요. 이면세상에서 초월자가 난무하고, 현실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쓰신다면, 그래야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서 쓰셨으면 합니다. 일반적인 이유가 아니라, 사이코패스 초월자가 평범한 일상세계에서 힘을 쓰지 않을 이유, 아니면 현실에서 마구 사람이 죽어나가도, 쉽게 속일수 있는 이유 같은거요. 무슨 초인들끼리의 암묵적인 룰 같은 설정은 제발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 아 추가로, 약간더 바라자면, 암흑가 등을 이면세계로 즉 현실과 이면세계의 차이가 가치관의 차이가 클뿐 힘의 차이가 아닐경우 일반인이 절대 알수 없다는 표현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실에도 일반인이 잘 모르는 세상이 존재하지만, 그게 일반인이 절대 모르는 세상이 아니죠. 일반인이 사실은 알려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알기를 싫어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지, 작심하고 조사하면, 실제의 암흑가의 정보를 일반인이 못 얻는건 아닙니다.
암흑가에 장풍을 쓰는 무인이 많이 존재하는데, 일반인이 그걸 모른다는건 정말 무리한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극소수라면 몰라도요. 누가 그랬었죠. 세상은 엄청나게 넓지만, 다섯명만 거치면, 어떤 사람과도 관계가 있다구요. 가령 정확한 방향만 안다면(그걸 아는게 힘들지만) 내가 미국 대통령에게 쪽지를 건네는데 5명만 거치면 된다는 말입니다. 조작으로, 확연한 사실(소설에서 무림의 존재등)을 숨기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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