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릴없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이’ 혹은 ‘조금도 틀림이 없이’입니다. 근데 아주 많은 분들이 ‘하릴없이’와 ‘할 일 없이’를 혼동해 쓰십니다.
뭐, 문맥상 비슷하게 쓰일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미 자체는 완전히 달라지지요.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하릴없이 방에서 뒹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약속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방에 처박혀서 놀 수밖에 없었다.)
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할 일 없이 방에서 뒹굴 수밖에 없었다.
(특별하게 할 일이 없어서 그냥 방에서 뒹굴며 놀았다.)
그런데 ‘할 일 없이’를 써야 하는 곳에 ‘하릴없이’를 쓰는 바람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작품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릴없이’는 절대 ‘할 일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의 의미이니 반드시 구별해서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뭐, 그렇다구요. ^^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