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이제 D-74까지 다가온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아직 N수의 길로 접어들진 않았으니 친구들과 열심히 교실에서 떠들고 노는 고3인 것이죠. 하하! 정말 작년 이맘때만 해도 수능이란 게 정말 딴 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어느 새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는지 놀랄 지경입니다...
으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제대로 공부 한 번 안 하고 매일 빈둥거리고 놀다가, 고3이 되고나서야 그나마 정신 차리고 공부하겠다는 놈도 아들이라고 그동안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요즘은 열심히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뭐, 어디 외국 나가거나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라서 영어 딱히 잘 하지도 못하고, 수학 쪽으로는 아예 머리가 안 되는지 전혀 성적이 안 오릅니다. 그나마 하나 희망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혼자 소설 끄적이면서 가다듬은 글 실력 덕분에 논술 좀 쓴다는 건데, 수능이라는 벽이 있어서 국어/영어/탐구 영역 1/3/1 최저 등급 맞추기도 빠듯하네요.
흐음, 그래도 뭐, 요즘처럼 10시 넘어서 밤하늘 달과 별을 보며 집으로 오는 길이 생각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조~끔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 때 아니면 또 언제 해보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이 CAU인데, 이것도 참 웃긴 것이 중학교 시절 처음 문피아에 가입하고, 네이버에 문피아 검색하면서 옆에 연관 검색어로 뜬 ‘중앙대학교 중앙인’이라는 사이트를 보고 나서 중앙대학교에 대해 알아보고, 중앙대학교 언론학과에 대한 막연한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런 꿈 덕분인지 신문에 나온 사설들 그대로 베껴도 써보고, 이런저런 방법으로 첨삭도 해보면서 컴퓨터 말고도 나름 재밌고 유익한 취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으아아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아서 문피아에서 보던 작품들도 몇 개를 빼놓고 모두 휴면 상태로 놔두고 있는데, 11월 운명의 날이 지나면 단순히 독자가 아닌 작가로서, 저도 지금까지 끄적여본 소설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음, 헤헤... 당당하게, 내 실력으로, 원하는 대학에 붙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소설 쓰고 있을 12월을 생각하며, 지금도 문피아 웹을 닫은 뒤에 영어 단어 좀 외우고 잘 생각입니다. 저 멀리 불꺼진 아파트에서 풀벌레 우는 소리만 들리는 걸 보니 이제 제법 밤도 깊은 것 같은데, 문피아 유저분들께서도 모두 원하시는 일 술술 풀리셔서 기분 좋은 하루,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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