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포루스를 복속시켰을 때 포루스에게 강철검을 진상받았다는 기록도 있고, 그 이전부터 인도의 강철산업은 발달되서 아랍지방으로 팔려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거 구라 아니냐는 얘기나, 그냥 주철이나 선철 말하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스리랑카쪽에서 이것저것 나오면서 어느정도는 맞는 얘기가 아닐까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철이 서양에서는 다마스커스 강철이라 불리게 됩니다. 인도과 중국에서 이미 서기전에 나온 기술입니다. 티베트는 한참 리즈시절에 티베트의 풍부한 광업자원을 활용하며 질 좋은 강철제품을 생산해 아랍세계로 수출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게 근세, 근대로 넘어가면서 좀 바뀝니다. 서양은 16세기 후기에 벌써 고로를 사용한 강철생산을 통해 훗날 나타날 공장화 된 제철소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그러다 18세기 후반으로 가면 이미 강철산업은 너무 극단적으로 발전된 나머지, 영국의 산림자원을 고갈시켜서 초기에는 비효율적이였던 석탄의 사용을 강요함으로서 코크의 개발을 유도했습니다. 코크라는 새로운 방식의 연료원은 산업혁명을 불러오는데 가장 큰 역활을 맡았고(일단 뭐라도 태워야 증기기관이 돌아가니) 나중에 베세머 프로세스라는 새로운 방식의 제철법이 개발되면서 균일한 품질의 강철을 무지막지하게 뽑아내게 됩니다. 근대 이전의 강철 생산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패러다임이 변혁하는 수준이지요. 강철이 하도 남아도는 나머지, 옛날에는 무기나 농기구를 강철도 아닌 그냥 철로 만드는 것도 매우 비쌌는데 근대에는 그 강철을 땅에다 박아서 철도를 짓어 수백킬로미터를 잇고, 배에다가 마구 둘러서 철갑선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사실, 동양이 서양보다 근세까지는 앞설 수 밖에 없는게, 프랑스가 인구 1~2천 가지고 엄청나다고 자부하던 시절 이미 명의 인구는 6천~1억에 다달았습니다. 게다가 이건 북송시절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어들으면 줄어들었지 늘어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명나라 혼자 유럽 전체의 인구 + 경제력과 맞먹었고 이 우위는 유럽열강들이 식민지 개척하고 아프리카 횡단 무역로를 개척하고 동인도와 서인도를 개척하고 국가체제를 정비하고 새로운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하고 행정체제를 효율적으로 개혁하고, 온갖 짓거리를 다 하는데도 산업혁명까지는 뒤집혀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인도는 그런 중국과 유일하게 비교할 수 있을만한 저력의 대륙이였으니, 이 인도와 중국이 나머지 지역과 비교할시 우위에 놓여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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