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 와보니 볼게 많아서 놀라고 갑니다. 시내 중심에 오락실이랑 볼링장이 있어요. 사람도 많고 깔끔해서 기분좋게 돌아다녔습니다. 1000원짜리 커피는 맛이 없어서 한모금 먹고 버렸어요. 구포역쪽엔 어딜가던 맛있게 잘해주던데, 서면에선 커피한잔때문에 식당문을 못 두드리고 편의점을 향했습니다. 이런 커피가게가 있을 정도면 다른 가게도 기대할 정도는 아니겠죠.
커피 정말 잘 하는 집은 진짜 티 안 나게 숨어있더군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생 커피는 다니던 대학교 근처에 생긴 로스팅 직접 하는 집과, 부평 한자락에 생겼다가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커피집이었지요. 정말 커피 원두를 갓 볶았을 때에만 볼 수 있는 기름과, 시큼한 듯 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목을 타고 넘어들 때에 배어나오는 그 맛이...... 원두 향을 원없이 즐겨본 건 진짜 그 두 군데가 너무 인상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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