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잃어버린 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더라도,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소를 잃어버리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외양간을 잘 안 고칩니다. 개인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습니다. 고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2주기라고 합니다. 선박사고로, 잘못된 대응으로 300여 명의 생명을 잃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 외양간은 제대로 고쳤을까요???? 설마요? 제대로 고쳤을 리가 없다고 확신합니다...... ㅠ ㅠ
왜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요?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고치고자 하는 의지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고칠 수 있는 권력(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예를 들면 법률은 국회의원이 만들고, 시행령은 행정부가 만들지요. 권력(결정권)은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외양간을 제대로 고치려고 하는 의지나 아이디어는 이 사람들에게 없어요...... 그러다 보니, 대충 만들고 끝!이라는 상태가 됩니다.
의지와 아이디어와 권력이 결합하면 외양간이 비로소 제대로 고쳐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상 이 결합이 잘 안 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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