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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크라임씬을 보고 왔습니다.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
15.04.02 01:41
조회
1,079

평소 추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추리하는 걸 즐기기보단 만화나 소설 등 추리를 다룬 이야기를 보는 걸 좋아해요.

읽거나 보면서 막 궁금해 미치기도 하고, 순간 번뜩이는 재지에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ㅋㅋ

이런 건 즐기면서 쫀득쫀득한 무언가가 있어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그런 차에 추리 예능이 있다고해서 크라임씬 1기를 다 보고 2기를 무척 기대했었는데, 오늘 저는 나름대로 만족했어요.

초반부는 솔직히 좀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출연진들을 소개하는 편이기도 하고 또 후반부 추리 테스트편은 각각의 성향을 알려주는 성격이 강해서 나름 흥미롭게 봤습니다.

물론 전 시즌 출연자인 박지윤이나 홍진호가 꽤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스 포 주 의]

 

박지윤은 바로 낌새 눈치채고 힌트들 잘 눈여겨두기도 하고, 바로 증거가 될만한 것들을 찾기 시작하는 등 경험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지요. 물론 그게 추리의 완결로 이어지진 못했지만요. ㅎ

하니는 그냥 얼굴마담이나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평소 메모습관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습관이 잘 발휘되길.

장진 감독은 제작자 입장에서 사건을 마주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 살인사건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나에 주목해서 접근하는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은 증거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하거나, 혹은 이야기를 먼저 완결하고 추리를 하게 되면 정황증거로만 범인을 지목하거나, 헛다리를 짚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생각한 이상적인 이야기 구조에 빠질 우려가 있어요.

가장 주목한 건 홍진호와 장동민인데, 이 둘의 성향은 확연히 구분이 되더군요.

우선 홍진호는 경험자답게 낌새를 눈치채자마자 차근차근 힌트를 파악해둘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런 부분은 전부 놓쳤습니다. 처음 제작진이 노골적으로 깔아둔 힌트들을 죄다 못봤어요. 이게 박지윤과 가장 큰 차이점인데, 박지윤은 무언가 있다는 걸 알아챈 반면에 홍진호는 전혀 모르고 안내해주는 제작진과 이야기만 했어요. 여기서 방송경험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의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추리력이 빛나더군요. 증거수집이야 실수도 많고, 허술한 면도 보였지만, 그걸 가지고 제대로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추리해내는 능력은 발군이었습니다. 물론 증거수집능력부족은 홍진호의 추리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어 약점이 되겠지요.

끝으로 장동민은 홍진호와는 비슷한듯 다른 유형입니다. 홍진호는 설렁설렁 있다가 현장에서 몇 가지 주요 증거를 가지고 특유의 번뜩이는 추리력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유형이라면, 장동민은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단서를 활용해서 증거를 수집하는 유형입니다. 관찰력이나 기억력이 탁월합니다. 물론 아직은 크라임씬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증거수집에만 열을 올렸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가지고 있는 많은 단서들을 가지고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 추리를 완성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여튼 다음 주가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프롤로그였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5 아라나린
    작성일
    15.04.02 01:57
    No. 1

    스포가 있다고 해서 스크롤 내렸네요. ㅎㅎ
    오늘 나오는 날이었군요!
    크라임씬 1을 재밌게 봐서 2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5.04.02 04:24
    No. 2

    초반은 조금 루즈하지만 다음주가 기다려지는 프롤로그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전 생각이 조금 달라요. 스포를 덜 하기 위해 자세한 이유를 생략하고 제 관점을 이야기하자면,
    장진 감독이 가장 기대되더군요. 프로그램이 플레이어에게 기대하고 수행하기를 바라는 역할이 어떤 건지 이해하고 증거 수집 방법에 대해 감을 좀 잡으면 진짜 탐정 뺨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늦어도 이삼 회 안에, 이르면 바로 다음 회차에서라도요.
    박지윤과 홍진호는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저번 시즌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고요,
    장동민은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어설픈 추리를 우겨대는 그림이 떠올라서 걱정이 먼저 됩니다. 본인의 성격과 캐릭터를 버리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자제하고 사건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예쁩니다. 아니, 아니, 예쁜 건 맞는데, 그보다 제법 똑똑했어요. 그래서 하니가 좋아....
    아 젠장 이러려고 쓰기 시작한 게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 하니야 잘해라 오빠가 응원한다.
    기-승-전-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신기淚
    작성일
    15.04.02 08:00
    No. 3

    지난 시즌 전현무같은 경우에도 증거는 다 찾아놓고 추리로 연결을 못했었죠. 나중에 범인역은 괜찮게 한 것 같지만요. 장동민이 그냥 사람만 바뀐게 아니란 걸 보여줬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일
    15.04.02 15:41
    No. 4

    그래도 장동민의 기억능력은 대단하네요. 범인 외에 팀플 성격도 강한 것이 본편이니까, 장동민이 증거를 발견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추리를 완성하는 그림이 많이 나올 듯 하네요~

    홍진호는 관찰력 자체는 크게 눈에 띠지는 않았지만 발견한 단서로 추리하여 진실을 찾아 가는 것이 눈에 띄었고, 박지윤의 경우에는 조금 실망이었던 것이 암호를 풀어내는 것에 스스로 그냥 포기하고 말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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