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틀린게 아니다 라는걸 유념해 주세요
이말을 하니 꼭 문피아 초기에 가장 큰 이슈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제가 무슨 문피아 관리자인거 같지만 전~혀 그런것 아니구요.
요즘 신은미씨 이야기 많이 나오조.
잘 몰랐었는데, 조금만 살펴보고서도 진실을 알겠더군요.
나와 다르다. 다르면 겁이나거나 두렵거나 아니면 혐오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받고 사회시스템이 안전장치로 있는 것이죠. 다르다고 괴롭히고 해치고 하면 안되니까요.
간첩도 실제 존재하고, 그들을 추종하거나 암약하는 이들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과 구분하지 못하고 야권을 전부 싸잡아 대놓고 종북주의자로 모는 사람들이 상당한 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건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이나 의식수준이 아직도 바닥을 박박 기고 있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습니다.
어떤 이는 이념에 대해 일체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북한정권을 싫어 하지만 그렇다고 같은 민족을 배척해서야 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이는 북한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말합니다.
신은미씨가 책에 뭘 써놨는지는 몰라도 북의 체제를 찬양하지만 않으면 그것을 문제 삼는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적어도 민주사회의 시민이라면 말이죠.
왜 욕을 안했냐. 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냐. 하는 것도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의 이기심일 뿐입니다. 지적할 권리도 없고 해서도 안되며, 대놓고 한다는게 오히려 명예훼손입니다.
북한 사람들이 참혹한 삶을 살고 있어도 그 안에서 나름 삶의 의의를 찾고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어리석어 보이고, 답답해 보여고, 세뇌당해 멍청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자체로 그들도 사람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는 낯선 사람을 보게 되면 경계부터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환히 웃으며 반겨줄 수 있습니다.
신은미씨가 그곳에서 겉으로 드러난 꾸며진 상황들을 보고 와서 좋은 이야기만 한 것 아니냐는게 비난 여론의 핵심이겠죠? 뭐 전 그렇게 파악했습니다만, 자신이 보고 느낀걸 말하지 못한다면 그건 민주사회가 아닙니다.
다르고 같지 않다고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주장의 상당부분이 이런쪽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습니다. 사회가 치우쳐지고 균형을 잃었다는 증거입니다. 다른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 건강한 사회입니다.
이것은 극우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적용되는 말입니다.
요즘 JTBC가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려고만해도 좌로 치우친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는데, 이게 참 웃깁니다. 상식이 있고 민주시민이라면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게 보이고, 종일 종북주의자 이야기만 하는 그 옆채널보다 퀄리티가 몇단계는 위라는 걸 알 수 있는데 말이죠.
아무튼 다르지만 틀리지 않은 상대를 거대한 그물로 묶어서 다 적으로 몰아 내편의 지지를 끌어 내려는 아주 식상하고 우습고 저질적인 행태가 버젓이 주류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다는게 참으로 통탄할 알입니다.
신은미씨가 북의 체제를 찬양하는 부분이 실제로 드러난다면 처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고, 그 외의 내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저 나와 같거나 혹은 다른 생각이라고 여기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종북주의지나 뭐니 하면서 색깔을 덧씌우는 유치한 짓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프레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도를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그게 문제인줄 모르는것 그 자체로도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게 민주시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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