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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4.11.24 23:36
조회
2,903

네...... 그 시기가 와버렸네요.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인지도 못 하고 있었더니......

일년 열두달 중 이 시기... 우리나라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던 시기.......

아니 아직 좀 이른가.... 12월 정도가 적기이려나.....


네...... 김장철입니다......


근데 저희집은 특수한 상황인 고로, 이 시기가 되면 제가 받는 스트레스의 상승폭이 최소 500% 이상 상승합니다. 모든 경우를 종합하기는 그렇고, 작년의 상황을 알려드리죠.



일단, 저희집은 어머니가 불편하셔서 직접 김장을 하지 않습니다. 꽤나 오래 전부터요. 제가 중고생때는 도와드린 기억이 있지만 그 이후로는 없군요.

아무튼, 저희집에서 먹는 김치는 대체로 작은이모&큰이모 연합의 외가쪽이 보내줍니다. 작년부터 올해를 제외하여, 그 이전 시기에는 그렇게 큰 문제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크리티컬이 터졌죠.

아버지 주변 지인 중 식당을 하시는 분이 제법 계신데, 그분들께 그해(작년) 여름부터 내내 김장하면 많이 해서 우리도 좀 줘라, 라고 하셨답니다...... 그해(작년)에 집에 도달한 김치는... 포기로는 못 세겠고 대략 김치통으로 9통. 집에 보유한 김치통이 8통이고 김치냉장고에 8통 그대로 들어가죠. 1통의 잔고... 한동안 지옥이었습니다.

그나마 익은 김치라면 찌개라도 끓이지... 아삭아삭한 겉절이를 초겨울부터 올봄까지 ㅡㅡ...


아, 김치가 단순히 많다고 짜증내는건 아닙니다. 진짜 짜증나는 일은....... 모든 일처리를 제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차로 실어오고, 안 가져오고 냅둔 채 차에서부터 가져오는 것부터 제 일이며.... 집에 있는 김치통에 맞춰서 옮기고, 다시 넣고, 바닥 청소하고, 넣고, 공간 없으면 머리 싸매고 최적화하고, 아무튼..... 주부들이 김장 싫어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김장도 아니고 남이 해다준거 정리만 해도 머리털이 빠져서 바닥에서 바짝 곤두섭니다.

그리고 작년에 그 엄청난 김치를 보며... 제가 이거 1년이 지나도 못 먹는다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때 아버지 말이... “김치를 원래 1년치 먹을걸 냅두는거지. 그러면 알맞네!” 비슷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작년의 그 김치..... 그대로 남아서 삭았... 습니다. 묵은지라고 좋아하실지도 모르지만, 실제 묵은지는 그냥 김치와는 만드는 과정과 재료(속)가 다르죠... 그냥 김치가 묵는다고 묵은지 안 됩니다......


올해 온 김치는 그나마 양이 겸손해서 4통 정도로 보이는데, 집에 4통 이상이 그대로 남아있으니 역시나 넣기 위해서는 최적화해야함 ^^ 우와 씬나!

스트레스 팍팍 받아가며 정리하려고 지스타에서 받아온 신문지 바닥에 깔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아주머니한테 말해보라고 하시데요... 전화로 여쭤보니, 흔쾌히 해주신답니다......


아 정말... 이번 요양사분은 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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