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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 충영
작성
14.06.10 20:25
조회
1,822
rpg 게임 페러디한  2ch 번역글인데  꽤 볼만하네요 
왜 군대는 마물 퇴치는 안하고 지들끼리 전쟁하고 있냐? 따위의  개연성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마왕 퇴치하는 고전 rpg 게임  패러디 행식인 글인지라.... ㅎㅎ 

개인적으론 스토리 텔링이 잘되서 재밌게 읽었어요 


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10:49.16 ID:5Ug8BclXo1
용사「왕님 안녕하심까. 용사입니다ー」

왕「누, 누구냐!?」

용사「아니 그러니까 용사라니까. 자, 용사의 증표」반짝

왕「그건 분명 용사만이 갖고 있는……아아,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저……용모가 바뀌셔서」

용사「아ー, 말랐고 말이지. 수염 같은 것도 났고. 무엇보다도 모습이 꾀죄죄하지. 갑옷 같은 건 질척질척하고 냄새나고」

왕「아, 아뇨. 결코 그렇지는……」

용사「무리 안 해도 된다니까. 아, 미안, 좀 피워도 될까?」

왕「하? 아, 아아, 궐련 말입니까? 그럼 병사에게 좋은 것을 준비시키겠습니다」

용사「됐어 됐어. 내 것도 있고」

왕「그렇습니까. 그런데 그……다른 분들은?」

용사「응ー, 전사랑 마법사랑 승려말이야?」

왕「네. 동료 분들은 어디에?」

용사「죽었어. 나 말고는 전원」푸하-

왕「에?」


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12:13.17 ID:5Ug8BclXo
용사「…………」스ー……푸하ー

왕「……이것은……정말로 그……」

용사「아ー, 그런 거 됐어, 됐다니까」

왕「그렇지만……왜 다른 분들 모두는, 그, 전사(戰死)를?」

용사「그러면 그 부분도 포함해서, 밥이라도 먹으면서 설명할까. 솔직히, 나 배고파서 죽을 거 같아」꼬르르륵

왕「죄,죄송합니다! 누군가! 누군가 있느냐! 용사님의 개선이다! 연회를 열어라!!」

병사「네엣!」

용사「…………」푸하 





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16:48.33 ID:5Ug8BclXo
연회장

용사「맛있어맛있어맛있어」우걱우걱우걱

공주「어머, 용사님은 먹성이 좋으시군요」

용사「이 일은,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둬야하거든ー」우걱우걱우걱

공주「용사님, 이쪽의 음식도 맛있답니다」

용사「헤ー. 어디어디……오, 진짜다 맛있어」우걱우걱우걱

공주「어머어머, 식사는 도망가지 않는답니다?」

용사「……그렇지 않아」

공주「에?」

용사「…………」우걱우걱우걱

왕「오오, 이곳에 계셨습니까 용사여. 오호? 공주도 여기 있었는가」

공주「네 아버님. 용사님도 참, 저와의 대화보다도, 식사 쪽이 즐거우신 것 같아서. 설마 돼지 통구이에게 질투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왕「핫하하. 분명 용사님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게다. 공주의 아름다움에」

공주「어머. 그런가요 용사님?」

용사「아ー, 그러네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네」우걱우걱우걱





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22:55.53 ID:5Ug8BclXo
왕「그런데 용사님, 슬슬 마왕토벌까지의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용사「응ー, 그러네. 배도 불렀고」

왕「가능하면, 동료 분들의 용감한 최후 같은 것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용사「네이네이. 그럼 가보실까요」

공주「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용사님」

용사「네ー에」


단상

용사「에ー, 안녕하심까 용사입니다」

수근수근
「오오, 저것이……」
「증오스런 마왕을……」
「영웅이다」
수근수근

용사「그럼 어디부터 애기할까요. 응ー, 그러네. 먹을 것 얘기라도 할까」

왕「요, 용사님!?」

용사「응? 왜 그래?」

왕「가, 가능하면 모험의 이야기를……」

용사「밥도 모험의 일부라고. 싫으면 난 밥 먹으러 돌아간다」

왕「죄, 죄송합니다. 계속해주십시오」

용사「네ー이. 에ー저기, 여러분, 오늘은 맛있는 게 잔뜩 있지요. 저도 아까부터 놀라고만 있을 정도로 맛있는 것들뿐이네요」

용사「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은 것은 반년 정도 만입니다」

용사「그럼 보통은 무엇을 먹었냐 하는 얘기입니다만, 여러분은 마을 주변에 있는 난폭 애벌레라던가, 독 토끼라던가 먹어본 적 있습니까?」

수근수근




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32:34.79 ID:5Ug8BclXo
용사「하하하, 없으시겠죠. 밑작업은 힘들고, 힘든데 비해서는 맛있지도 않고. 무엇보다, 그건 마물이고」

용사「에ー, 하지만, 소나 돼지나 닭이나, 밭에서 채집할 수 있는 야채 같은 건 인간이 키우거나 만들거나 하는 것인데」

용사「그리고 나나 동료들은 마족이 지배하고 있던 토지를 모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용사「어이, 왕」

왕「네, 네」

용사「이 세계에, 인간의 나라나 도시나 마을이 대충 어느 정도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

왕「에, 저기……커다란 나라는 5개. 도시나 마을로 생각하면……100은 안되지 않을까 합니다」

용사「흠. 그 중에, 마왕의 성 근처에 있는 도시나 마을의 수는?」

왕「……0입니다. 있더라도 마왕에게 지배당하고 있던가, 멸망당했던가」

용사「잘했어요. 용사 마크를 드리겠습니다」

왕「아, 아뇨. 그런 것은」

용사「그럼 여러분, 이런 느낌으로 기본적으로 마왕의 성에 가까워지면서, 거리나 마을은 줄어들어 갑니다. 그리고, 얼마 없는 도시나 마을은 기본적으로 빈곤합니다」

용사「그런 곳에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면……네 공주님, 대답 부탁드립니다」

공주「마물……」

용사「네 잘하셨습니다ー. 용사 마크 증정! 해냈네!」 





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41:44.39 ID:5Ug8BclXo
용사「그래서 말이지. 이 주변에 있는 마물, 즉 난폭 애벌레나 독 토끼 같은 녀석들 말인데. 그 녀석들은, 성격이 거칠다고는 해도, 동물과 그렇게 다르지 않아요」

용사「하지만, 마왕의 성에 가까워질수록 마물이란 것은 변화해갑니다」

용사「그럼 왕님, 두 번째 문제! 그 변화라는 것은?」

왕「…………모르겠습니다」

용사「부부ー! 틀렸습니다ー. 용사 마크는 다음 기회에ー」

왕「…………」

용사「그 변화란 건 말이지. 그 녀석들, 지능이 올라간단 말이야」

용사「지능이 올라간다는 것은, 감정이 격하게 나타나거나, 말을 하거나 하는 느낌으로 드러나」

용사「울면서 공격해온 녀석을, 『죽이지 말아줘』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녀석을 먹고 우리들은 살아왔어」

용사「식인이랑 다를 게 없지. 그게 너희들이 말하는 용사라는 존재다」

왕「…………」

공주「…………」

용사「이런, 분위기가 쳐졌네. 에ー, 그럼 화제를 바꿔볼까요」 





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48:58.95 ID:5Ug8BclXo
용사「그러면,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동료들의 이야기라도 해볼까요」

수근수근
「확실히 전사하셨다고……」
「아까 용사님이 말씀하신 것까지 하시면서 용감히……」
「오오……정말로 자랑스러워……」
수근수근

용사「에ー, 그럼 죽어 간 순서대로 얘기해볼까요. 그러면, 공주님께 두 번째 문제!」

공주「엣!? 아, 저기」

용사「가장 먼저 죽은 것은 딱 까놓고 말해 누구!?」

공주「……읏!! 자, 장난치지 말아주세요 용사님! 그런 식으로 죽은 자를 우롱하는 것은……!」

용사「됐으니까 대답해」

공주「힉! ……그, 그럼, 마법사님……?」

용사「과연ー, 확실히 겉모습도 내용물도 온실 속에서 자란 여자아이였고 말이지ー. 체력도 없었고, 마물을 먹을 때도 가장 꺄ー꺄ー울부짖던 것도 그 녀석이야」

공주「…………」

용사「하지만 틀렸습니다ー. 정답은ー……빰빠바바ー암! 전사입니다ー!」 





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0:55:52.74 ID:5Ug8BclXo
공주「저, 전사님인가요!? 그럴 수가, 그 분은 이 나라 최고의 괴력을 가진데다, 몸도 마음도 굉장히 강한 분이셨는데!」

용사「응, 그러네. 그 녀석은 강했어. 우리들처럼 마법을 쓸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항상 제일 먼저 마물에게 달려들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힘냈어」

용사「때문에 제일 먼저 죽었어」

공주「그럼, 마물에게 당해서……」

용사「아니. 애초에, 마물에게 당한 거라면 소생할 수 있잖아, 교회 같은데서」

공주「확실히……그렇다면, 전사님은 도대체 왜……?」

용사「내가 죽였어. 그 녀석에게 부탁받아서 말이야」

공주「뭐!?」

수근수근

용사「…………」

공주「혹시 전사님은, 마왕에게 조종당해서……?」

용사「아니, 아니야. 자신의 의지로 나에게 『죽여줘』라고 부탁했어. 그래서 죽였어」

공주「어째서!? 어째서 그런!?」

용사「그럼 그 부분도 짚어서 얘기해볼까요」 





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1:04:13.97 ID:5Ug8BclXo
용사「아까 얘기한 것처럼, 전사는 가장 앞서서 마물에게 달려드는 일을 택했어」

용사「그렇기에 누구보다도 몸에 상처를 입었지」

용사「누구보다도 회복마법을 받았고, 누구보다도 회복약을 사용했다」

용사「그 결과, 그 녀석은 중독에 걸린 거야」

공주「……중독?」

용사「아ー, 익숙하지 않으려나. 그야 뭐, 회복마법도 이 근처의 약초도 중독성은 낮으니까 말이지」

용사「중독이란 건 그것이 없으면 멀쩡하게 있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해줘」

용사「그럼그럼, 여러분은 이것을 알고 계신가요?」퐁당

왕「그 병 안에 있는 것은 도대체?」

용사「그렇지ー. 본 적 없겠지. 이건 마왕성 인근에서 자라는 특수한 약초를 추출해서 응축시킨, 초회복약이야」

용사「이 녀석은 굉장하다구. 예를 들면, 팔이 날아가 버렸다고 해도 상처 자리에서 부터 재생해버려. 부글부글ー하고. 도마뱀이냐ー라는 느낌」

왕「그런 약이……」

용사「뭐어, 죽지만 않는다면 이걸로 치료돼……신체는 말이지」 





1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1:16:14.26 ID:5Ug8BclXo
용사「하지만, 정신은 그렇지 않아」

공주「정신……?」

용사「그래 정신. 마음이라고도 하나. 거기가 말이지, 부서지는거야」

용사「이 약은 잘 듣는 반면, 굉장히 강해. 강하고 강해서, 마음을 너덜너덜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용사「한 입 마시면 격렬한 고양감에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져. 실제로, 상처가 낫고 말이지」

용사「하지만, 마시고 1시간 정도이려나. 그쯤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해」

용사「환각이 보이거나, 몸의 근육이 이완되거나, 알 수 없는 말을 외치거나, 몸속에 벌레가 마구 기어 다닌다고 느끼거나」

용사「그런 상태가 한나절 정도 이어져」

용사「하지만 한나절이나 그러고 있다가 마물에게 습격당하면 이미 끝이지」

용사「그래서, 이 녀석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쯤, 정신을 진정시키는 마법을 받거나, 묽게 한 초회복약을 또 마셔서 속고 속이면서 나아가지」

용사「그런 일을 계속해 나간 결과, 전사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부셔져버렸다」

공주「그렇게 되기 전에, 안전한 나라로 돌아가 보양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까!?」

용사「아ー, 내가 돌아올 때 사용했던 이동마법말이지. 뭐 확실히, 그걸 사용하면 한순간에 여기로는 돌아올 수 있었지」

공주「그렇다면!」

용사「하지만 기각이다」

공주「어째서!?」 





1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1:23:06.65 ID:5Ug8BclXo
용사「이동마법이라는 건,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있어」

용사「이 성에도 있지? 이동마법용 마방진(魔方陣)」

용사「그러니까 여기엔 돌아올 수 있어」

공주「그러니까 돌아올 수 있다면 어째서!?」

용사「그럼 돌아온 다음엔?」

공주「하? 다음이라고 하시면?」

용사「돌아온 다음, 요양해서, 완전히 좋아진 다음 말이야」

공주「그건……다시 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용사「어떻게 갈 거야?」

공주「그, 그것은 이동마법으로……」

용사「마왕의 지배력이 강력한 곳에? 마방진도 없는데? 어떻게?」

공주「…………」

용사「이런, 너무 괴롭혔네. 미안해. 뭐, 이 부근이라면, 공주님의 방법도 나쁘지 않아」

용사「하지만 24시간 언제 흉악한 마물이 덮쳐올지 모르는 곳에서. 거기다가 앞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에서 그렇게 되지 않아」 





1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1:36:07.52 ID:5Ug8BclXo
용사「마물을 죽이고 약을 마시고, 마물을 먹고 다시 죽이고. 상처입고 치료하고 다시 상처입고」

용사「전사는, 약의 부작용으로 머리카락 같은 건 전ー부 빠져버리고 말이야」

용사「뭐 나만큼 이라곤 못해도, 나름 핸섬했던 얼굴도 점점 변해버려서 말이야」

용사「웃으면 실처럼 되어서, 보고 있는 쪽이 웃어버리게 되는 눈도, 뒤룩뒤룩 굴리면서 번쩍번쩍 하고 말이야」

용사「나에게 농담을 던지며 호쾌하게 웃던 입도, 반쯤 열려서 침을 흘리고, 계ー속 중얼거리게 되서 말이야」

용사「무기도 갑옷도 방패도 투구도, 마물의 피로 항상 새빨개서」

용사「어느 쪽이 마물인가, 나는 더 이상 알 수가 없었어」

공주「…………」

용사「그래서, 마왕 직하에 있는 사천왕 중 한 명을 쓰러뜨렸을 때, 팔도 다리도 한쪽 눈도 날아가서, 내장 같은 건 주륵ー하고 보이는 상태에서 그 녀석은 말한 거야」

용사「『죽여줘』라고」

용사「당연히, 모두들 거절했어. 마법사는, 평소엔 전사랑 싸움만 했으면서, 엄청나게 우는 거야」

용사「눈물이랑 자기 상처에서 나온 피로 질척질척한 얼굴로 말이야」

용사「『나를 두고 가지마』라던가 『약속했잖아』라던가」

용사「그랬더니 전사, 부들부들 떨면서, 눈을 실처럼 하고는, 조금 곤란한 듯이 말이야」

용사「『미안해』라고 말해서」

용사「그 녀석들, 분명 서로 좋아하던 거 아니었을까」 





1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1:44:18.96 ID:5Ug8BclXo
용사「그래서, 그 녀석 나한테『부탁해』라고 말해서」

용사「그래서 죽였어」

공주「요, 용사님은 나쁘지……」

용사「아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단지, 내가 전사를 죽였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고」

공주「하지만……하지만 그런 건……」

용사「너무 슬퍼요ー라는 느낌이려나? 고마워ー. 답례로 용사 마크 증정ー」

용사「아마도 말야, 전사는 이미 한계였다고 생각해」

용사「마지막에야 말로 제대로 말했지만, 그 전에는 『우ー』라던가 『아ー』밖에 말할 수 없었고」

용사「몇 번이나 우리를 마물과 착각해서 공격하려고 했었고」

용사「마법사한테 말이지, 공격하려고 했었고」

용사「아슬아슬하게 깨닫고는, 울면서 벽에다 쾅쾅 머리를 부딪히거나 하고 말이야」

용사「모두가 말려도 말을 듣지 않아서 곤란했었다고」

용사「길어져 버렸네. 전사의 이야기는 이 정도이려나」

용사「다음은, 마법사의 이야기다」 





1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関東・甲信越) :2011/07/01(金) 11:53:04.15 ID:cXkvXRtAO
제법 




1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1(金) 12:24:01.00 ID:6OF+XC/IO
다음이 신경 쓰인다 




2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3:46:47.24 ID:5Ug8BclXo
용사「그럼, 마법사의 사인(死因)말인데. 좋아, 그럼 왕! 마법사는 왜 죽었을까요ー!」

왕「마, 마물에게 당해서……」

용사「부부ー! 오다ー압! 정답은ー……」

공주「……자살 아닌가요」

용사「오오, 굉장하네 공주님. 대정다ー압! 용사 마크 증정! 박수!」

조용ー

용사「뭐냐고 정말. 안 맞춰주네 다들. 뭐 됐나. 그래서 공주님, 왜 자살이라고 생각했어?」

공주「마법사님은 전사님을 사랑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자가 없는 세상이라면 차라리……」

용사「과연 그렇군ー. 응, 그것도 하나의 이유겠지」

공주「그럼, 다른 이유가 있다는?」

용사「글쎄? 어떨까」

공주「얼버무리지 말아주세요!」

용사「그치만, 정말로 모른다고. 알 수가 없었어, 우리들에게는」 





2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3:51:30.55 ID:5Ug8BclXo
용사「전사가 죽고 나서, 마법사는 척 보면 알 수 있을 만큼 변했어」

용사「뭐어, 우리들 모두 겉모습 같은 건 변해버렸고, 머리도 어딘가 망가져 있었지만」

용사「그래도, 그런 게 아니라, 마법사는……뭐랄까, 미웠던거라 생각해」

왕「미웠다……마왕이 말인가요?」

용사「마왕도 포함해서일까」

왕「마왕도 포함해서?」

용사「응. 마왕도, 마물도, 자기를 두고 죽은 전사도, 전사를 구하지 못한 우리들도, 자신도, 분명 인간도」

공주「그런……」

용사「분명, 전부전부 미워서미워서 참을 수 없었다고 생각해」

용사「온 세계를 미워했다고 생각해」 





2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3:56:09.90 ID:5Ug8BclXo
용사「마법사가 쓰는 마법은 말이야, 제법 노골적이야」

용사「넓은 범위를 폭파시키거나, 커다란 화염으로 불태워버리거나, 눈보라를 부르거나」

용사「하지만, 그 녀석은 전사가 죽고 나서, 사용하는 마법 같은 것도 바뀌었어. 뭐라고 생각해, 공주님?」

공주「……마법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용사「그렇겠죠ー.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었다면 그다지 익숙하지 않지, 공격마법은」

용사「그러니까 말이지, 독이나 산(酸) 마법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어」

공주「독이나 산 말인가요?」

용사「응. 그래서, 감이 안 잡힐지도 모르겠지만, 이 마법은 굉장해」

용사「먼저 산 말인데, 마법으로 만들어낸 강력한 산은, 아마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워」

용사「지면 같은 건 녹아서 구멍이 뚫려버리고, 이걸 적에게 뿌렸다간……알겠지?」

왕「…………」꿀꺽

용사「비명이 말야, 귀에서 떨어지질 않아」 





2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00:09.99 ID:5Ug8BclXo
용사「팔이, 다리가, 손가락이, 눈이, 귀가 녹아가는 마물의 비명」

용사「처음에 말했지만, 마왕의 성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마물의 지능은 올라가」

용사「사람의 언어로 말이야, 우리들이 쓰는 언어로, 울부짖는거야」

용사「마물을 먹는다고 얘기했잖아? 그건 말이지, 어떤 의미론, 나은 걸지도 몰라」

용사「그치만, 살기 위해서잖아. 먹지 않으면 죽어버리니까 죽이고 먹는다」

용사「동물이 동물을 죽이고 먹는다. 세계의 올바른 상태일지도 몰라」

용사「하지만, 마법사는 달랐어」

용사「괴롭히고 싶으니까 죽인다. 미우니까 죽인다. 죽이고 싶으니까 죽인다」

용사「미친 살인귀의 완성ー이라는 거에요」

공주「으……흐극……」

용사「이런, 울려버렸다. 곤란하네ー, 나 페미니스트인데. 미안해ー」 





2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04:52.94 ID:5Ug8BclXo
용사「그리고. 독 마법 말인데」

용사「이건 산 마법 같은 거 보다 노골적이었어」

용사「왕도 공주도, 여기에 모인 잘나ー신분들도 모르겠지만, 마물도 부락 같은걸 만들고 있어」

왕「뭐라고……」

용사「의외였어? 그치만, 지능은 사람정도, 자칫하면 사람보다도 지능이 있을지도 모르는 생물이 잔뜩 있다구」

용사「거기에, 수컷이 있으면 암컷도 있어. 그게 있다면 아이도 만들 수 있어」

용사「어린 마물은 당연히 어른보다 약해」

용사「때문에 한데 모여서, 집단생활을 하거나 해」

용사「사람과 다를 게 없어」 





2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25:11.48 ID:5Ug8BclXo
용사「마법사는, 그런 부락에 독 마법을 사용했어」

용사「정확히는, 부락 근처의 강이나, 부락 안에 있는 우물물에」

용사「당연히, 아비규환의 지옥도였죠」

용사「마물도 수컷이 있으면 암컷도 있어. 아이가 있으면 늙은이도 있지」

용사「강한자도 약한자도 섞여서 잔뜩 있어」

용사「그걸 구분 없이, 마법사는 몰살했다」

용사「그리고, 그런 지옥에서 마법사는 웃고 있었어」

용사「마법사 말야, 아까도 얘기했듯이, 원래는 새장 속의 아가씨란 말이지」

용사「그래서 모험을 떠난 초기에는, 웃는 법도 『오호호호호ー』같은 이상한 웃는 법이었는데」

용사「그런 이상한 웃음을 보고, 나나 전사가 장난치며 놀리고, 새빨갛게 화난 마법사를, 곤란한 얼굴로 승려가 달래고」

용사「그런 때도 있어서……즐거웠었지」 





2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27:56.31 ID:5Ug8BclXo
용사「이런, 얘기가 엇나갔네. 안되겠네, 추억을 얘기하면, 줄줄이 여러 추억들이 넘쳐나와」

용사「그리고, 부락에서의 마법사는, 아가씨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얼굴로 히히거리며 웃고 있었어」

용사「한참 전에 미쳐있었던 거지」

용사「그리고, 그런 그녀를 보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나도 승려도」

용사「한참 전에 다들 미쳐있었지」

용사「피의 바다를 보면서 히히거리는 마법사를 두고, 우리는 느릿느릿 식료를 찾아다니며 걸신들린 듯이 먹었어」

용사「승려는 울고 있었던 것도 같아. 나도 울고 있었는지도 몰라」

용사「마법사도 울고 있었을지도 몰라」

용사「뭐 그런 건 아무래도 좋고 말이죠ー」

용사「그런 일을 반복하던 어느 날 밤, 우리들은 굉장한 걸 봤어」 





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29:51.20 ID:5Ug8BclXo
용사「어디까지고 아래로 이어져 있는 듯한 절벽이 있어서 말이지. 그 장소를 넘으면 마왕성까지 조금만 더 가면 되는 곳이야」

용사「거기서 캠핑하고 있으니, 텐트 밖에서 마법사가 꺄꺄 외치고 있는 거야」

용사「미쳐버린 듯한 목소리가 아니고 말이지, 나이에 걸맞게 여자아이가, 예쁜 옷을 보고 떠드는 듯한, 그런 따뜻한 느낌으로」

용사「신경 쓰인 나랑 승려가 텐트에서 나오니, 온 하늘에 별이 흐르고 있었어」

용사「유성군이라고 하나? 우연히, 볼 수 있었어」

용사「바로 수 시간 전까지, 부락을 짓밟고 마물의 시체를 서걱서걱 자르면서 놀던 마법사였지만」

용사「이때만큼은 어린아이처럼. 『굉장하다』라던가 『예쁘네』라던가 말하고 말이야」

용사「그래서, 나도 승려도 끄덕이고는, 다 같이 계속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어」

용사「그랬더니, 마법사가 말했어」

용사「『전사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는데ー』라고」

용사「이 주변의 마을에서, 문득 말하는 듯한 느낌으로. 특별한 느낌 같은 건 없이 말했어」

용사「다음날, 마법사는 사라졌어」 





3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31:44.63 ID:5Ug8BclXo
용사「절벽 앞에, 마법사의 지팡이랑, 이게 놓여있었어」

공주「양피지……설마, 유서……?」

용사「그럴까나ー?」

공주「에? 용사님은 내용을 보시지 않으셨나요?」

용사「아니 봤다구? 나도 승려도 내용은 확인했어」

공주「그렇다면, 유서가 아닌가요……? 안에는 도대체 뭐가 적혀있었나요?」

용사「볼래? 자 여기」

공주「아, 감사합니다. 그러면…………힉!! 이, 이것은!?」

용사「앗하하. 모르겠지?」

공주「읏……으극……콜록콜록!」

왕「고, 공주! 용사님! 설마 이 편지에 저주를!?」

용사「아니, 저주 계열은 걸려 있지 않아. 정확히는, 저주는 『더 이상』걸려있지 않은 거지만」

왕「무, 무슨 뜻입니까!」 





3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35:46.39 ID:5Ug8BclXo
용사「먼저 그 편지, 마법사의 의사인가 아닌가는 모르지만, 처음엔 엄청난 저주가 걸려있었어」

용사「나도 가까이에 있는 것만으로 의식이 스멀스멀 깎여나갈 듯한 물건이라서 말이야ー. 약한 인간이나 마물이라면, 가까이 다가온 것만으로 죽어버리지 않았을까나」

용사「그래서, 승려가 필사적으로 저주를 풀었어」

용사「그리고, 여자아이의 편지라는 것도 있어서, 승려가 봤는데, 쇼크로 기절해버려서 말이야. 꼬박 하루 종일 움직일 수 없었지ー」

왕「안에 도대체 무엇이……」

용사「질척질척한 피(血)문자라고 할까, 피로 그려진 그림」

용사「단 하나 알 수 있는 건, 마법사는 이걸 본 녀석 전부를 저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뿐일까나」

용사「그 녀석, 세상이 얼마나 미웠던 걸까ー」

공주「너무해……이런 거……이런 그림, 사람이 그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왕「고, 공주!」

용사「공주님께 전면적으로 동의해. 그런 걸 그릴 수 있는 마법사도, 그걸 보고도 거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 나도, 이미 한참 전에 사람이 아니었겠지」

용사「뭐, 마법사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

용사「그럼 마지막. 승려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3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44:24.47 ID:5Ug8BclXo
용사「승려의 사인에 대해서는 조금 특수해서, 문제는 없어. 아쉽지만 용사 마크는 포기해」

왕「…………」

공주「…………」

용사「그럼, 남은 건 나랑 승려뿐이라는 건데, 제법 큰일이었다고 이게」

용사「그치만 말이지, 전력은 1/2. 거기다 승려는 전투직이 아니야. 그리고 도시로 돌아가서 동료를 모집해선 시간이 부족해」

용사「결과, 우리는 도망다니면서 마왕의 성을 향했어」

용사「용사라는 걸 들키지 않도록 초라한 모습으로, 마물을 속이며 해치우고, 흙탕물을 마시며, 짐승처럼 되어가면서 나아갔어」

용사「더 이상 중독 같은 건 신경 쓰이지 않았어. 초회복약도, 그보다 강한 약도 벌컥벌컥 마셨어」

용사「흐물흐물한 경치를 보면서, 언제든 의식이 툭 하고 끊어질 것 같았지만, 나도 승려도 마왕의 성에 살아서 도착했어」

용사「어라……」흔들

왕「요, 용사님!? 괜찮으십니까!?」

용사「아ー, 괜찮아괜찮아. 미안, 잠시 한 대 실례할게」 





3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4:49:27.58 ID:5Ug8BclXo
용사「…………」스ー……푸하ー……

왕「저기……용사님, 혹시 그 궐련은……」

용사「아ー, 응. 평범한 궐련은 아니야. 강한 약초랑 해독초를 말아서 응축시킨 성수를 배어들게 한 특제품」

왕「그런 것을……」

용사「미안하네. 하지만, 이거 피지 않으면, 자」부들부들

왕「손이 떨리고……」

용사「뭐 그런 거야. 미안 모두들, 조금만 더 기다려줘ー」푸하ー

조용ー

용사「좋아, 그럼 계속해서. 그럼, 어떻게든 마왕의 성까지 도착한 우리입니다만, 여기서 내가 당치도 않은 실수를 했어」

용사「마왕의 측근에게 내가 있는 것을 들켜버린거야」

용사「승려는 운 좋게 성 안을 따로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니까 괜찮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어」

용사「어떻게든 마왕의 측근은 쓰러뜨렸다. 썩어도 용사니까 말이야, 나」

용사「하지만, 나도 죽어버렸어」 





3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02:46.75 ID:5Ug8BclXo
용사「승려가 발견했을 때, 나, 라고 할까, 나였던 것은 손가락 조각 정도였던 듯해서 말이지」

용사「보통, 사람이 소생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파츠, 고깃덩이든 재든 상관없지만, 반 이상은 필요해. 적어도 2/3은 필요하단 게 상식이라서」

용사「즉, 나의 소생은 절망적. 여기서 승려도 포기하고 돌아가 버렸으면 좋았을 텐데ー하고 지금도 생각해」

용사「하지만 승려는 포기하지 않았어. 내 신체의 재생과 소생을 실행하기로 한 거야」

용사「자, 여기서 돌발문제! 여기서 더더욱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건 무엇일까ー요! 왕이든 공주님이든, 어느 쪽이 대답해도 상관없습니다!」

왕「…………」

공주「그럴 기분이 아닙니다……」

용사「아ー아, 아쉽네. 에ー그러니까, 용사 마크는……아ー, 모자라네ー. 뭐 나중에」

왕「?」

공주「?」

용사「자 그 문제라는 것은, 소생마법은 난이도가 높은 마법이라는 것입니다」 





4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16:44.94 ID:5Ug8BclXo
용사「애초에, 소생마법을 쓸 때는, 간이결계 같은 것도 치고 사용해야하는데, 여기는 마왕의 성이란 말이야」

용사「그런 거 쳤다가는, 한 방에 마왕에게 들킬 가능성이 커. 라기 보단 확실하게 들켜」

용사「그렇게 되면 내 소생 운운할게 아니라서」

용사「거기다, 사용하는 마력도 엄청나게 필요해서, 이번엔 거기에 고등재생마법까지 믹스해야한다는 거라서」

용사「정말 말이지ー,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무리! 무리무리무리무리감자버무리! 라는 느낌의 무리한 난제였다구」

공주「하지만, 용사님이 여기에 계신다는 것은」

용사「응 그래. 하지만,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어」

공주「에? 그렇다면 즉?」

용사「굉장히 억지스러운 방법을 썼어 그 녀석」

공주「억지스런 방법?」

용사「그래. 그래서 죽었어」 





4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22:47.99 ID:5Ug8BclXo
용사「내가 정신이 들었을 때, 주변은 새빨갰어」

용사「신체를 재생해서, 죽어 있다가 억지로 되돌아와서, 아픔과 구토감 때문에 뒹굴 수밖에 없었지」

용사「하지만 기뻤어. 승려가 필사적으로 소생시켜 줬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용사「그래서, 토사물을 흩뿌리면서, 부들부들 떨면서, 그래도 일어서서 승려를 찾았어」

용사「하지만, 승려는 승려가 아니게 되어있었어」

용사「한 쪽 벽에 깨진 회복약 병이나, 다 쓴 스크롤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어」

용사「모두 마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들이었어」

용사「승려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는 간단한 이야기야. 여러 가지 작업들을 마력으로 억지로 강행했을 뿐」

용사「당연히, 그런 걸 했다간 마력 따위 금방 바닥나버리니까」

용사「그래서, 없어지자마자 약을 들이키거나 스크롤로 억지로 회복시켜서, 다시 마법을 썼다는 거지」

용사「하지만 말야ー. 사람의 몸이란, 한계 같은 게 있잖아?」

용사「승려가 한 것은, 그 허용량을 훨씬 뛰어넘은 거야」 





4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26:34.85 ID:5Ug8BclXo
용사「그리고 승려는……」

왕「마력에 버티지 못하고, 소멸……?」

용사「그랬으면 나았지」

용사「방의 구석에 말야, 꼬물꼬물 움직이는 게 있었어」

용사「뭐지ー?라고 생각해서 가까이가보니, 어린아이 정도 크기의 분홍색 고기가 꼬물꼬물 하고 있어서」

공주「그……그만둬……」

용사「안 그만둬. 너희가 기대하던 모두의 이야기다. 들어」

용사「그 녀석ー, 승려말야ー, 회복마법을 흘려보낼 뿐인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렸어」

용사「어딘가의 문헌에 있었는데, 회복마법을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돌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거 같던데」

용사「승려는, 아마 그것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고 생각해」

용사「그렇다기보단, 그런 돌보다 더 굉장한 것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

용사「그건 한 아름정도의 크기지만,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나아버린다구」

용사「그래서, 들고 있었더니 승려의 목소리라고 할까, 의식 같은 게 흘러들어왔어」 





4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30:41.84 ID:5Ug8BclXo
용사「『먹어』」

왕「하?」

공주「에?」

용사「아니 그러니까 『먹어』라는 말을 들었어」

왕「에? 아니 그……」

공주「무엇을……?」

용사「승려였던 고기를」

왕「…………」부들부들부들부들

용사「그래서 먹었어」

공주「그럴 수가……승려님의 최후가 그런……」

용사「아아, 착각하지 마. 승려는 아를 소생했을 때 죽었어」

공주「하지만, 조금 전 승려는, 그, 고기로」

용사「고기는 고기. 그 녀석과 같이 취급하지 마」

공주「죄, 죄송합니다!」 





4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36:19.75 ID:5Ug8BclXo
용사「그래서 뭐, 그런 이유로 용사 파티는 전멸했습니다. 끝」

왕「전멸? 하, 하지만 용사님은」

용사「아아, 나? 응ー, 어떠려나? 지금의 난 용사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용사「용사라는 건 말이지, 사람들을 위해 살고, 사람들을 위해 마왕을 쓰러뜨리는 사람이잖아?」

용사「나는 말야, 고기를 먹은 순간부터, 아니 아니군. 이미 훨ー씬 전부터, 사람들을 위해서 따위의 이유로 싸우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해」

용사「누군가를 위해서 싸우고 있었다고 하면, 동료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용사「그런 의미로 승려가 죽은 순간, 나는 더 이상 용사 따위가 아니게 되었다고 생각해」

용사「일단은 말야, 마왕은 쓰러뜨렸어. 그야 뭐, 항상 회복중인 상태인걸. 예를 들어 즉사마법을 꽂아 넣어도 안 죽는다니 그게 뭐야ー?라는 느낌이에요」

용사「아ー, 맞다. 하나 더, 중대한 일이 있어」

왕「도대체, 이 이상 무엇이」

용사「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야. 간단해 간단해. 승려의 소원이야」 





4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45:32.14 ID:5Ug8BclXo
왕「승려님의 소원?」

용사「그래. 소원. 그 녀석 말이지ー, 마법사가 죽어버린 후에, 나한테 말했어」

용사「『이제 두 번 다시, 용사도, 용사의 동료도 나타나지 않는 세계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용사「반한 사람이 졌다는 거지. 나도 알겠다고 끄덕여버렸어」

용사「그래서 그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어」

왕「그, 그건 마왕을 쓰러뜨려달라는 게」

용사「응ー, 그건 지금 시대만이잖아?」

용사「마왕이란 건 말이지, 만약 지금 쓰러뜨렸다고 해도, 언젠가 다시 새로운 마왕이 탄생해. 수백 년 후일지 수천 년 후일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용사「시대가 증명하고 있지」

용사「그래서 나는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ー하고」

용사「그리고 생각해냈어. 승려는 마왕이 나오지 않는 세계로 만들어달라고 한 게 아냐」

용사「용사가 나타나지 않는 세계를 원한거야」 





4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48:29.29 ID:5Ug8BclXo
작은 농촌

마물 노파「자 끝」

마물 소년「인간은 바보네ー」

마물 소녀「그러네ー」

마물 노파「그래그래, 이야기는 끝났으니까 이제 자렴. 나쁜 인간에게 덮쳐질 거에요」

마물 소년「에ー, 약해빠진 인간 따위 괜찮아. 요전엔, 두 마리나 죽였는걸!」

마물 소녀「그치만 인간 무섭다구? 그아ー하고 덮쳐오는걸」

마물 노파「아까도 얘기했지? 인간은 지금이야 이렇지만, 옛날엔 머리 좋은 인간이나 강한 인간이 있어서, 마물을 습격했었단다?」

마물 소년「네ー에……」

마물 소녀「안녕히 주무세요 할머니ー」

마물 노파「그래 잘 자렴」

마물 노파「후우……최근엔 흉폭한 인간이 늘기 시작했고, 곤란하구먼……」

마물 노파「하지만, 분명 인간의 마왕을 쓰러뜨려줄 마물이 반드시……」 





4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5:49:06.96 ID:5Ug8BclXo
어딘가

마물 청년「마왕이여, 뭔가 할 말은 있는가?」

「아ー, 두 가지 정도」

마물 청년「뭐냐」

「나는 실패했다. 다음은……네 차례다」 





5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1(金) 16:09:28.20 ID:3c76SabDO
수고
그리고 입장을 바꿔가면서,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





5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関西・北陸) :2011/07/01(金) 15:56:16.47 ID:OdW36NQAO
수고

오토 리커버리+정신 리미터 망가진 용사를 쓰러뜨리다니 이름 없는 청년 너무 굉장하잖아wwwwwwwwww 





5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1/07/01(金) 16:21:13.41 ID:hGPgra7s0
수고
어떤 의미로 용사물의 명제지 이런 거





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千葉県) :2011/07/01(金) 18:13:53.96 ID:5Ug8BclXo
승려의 수기

오늘, 용사가「같이 모험을 떠나자」고 말했다.
굉장히 기쁘다. 반면,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하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
여기까지 쓰는 도중에, 내 안에는 거절한다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끄러움과 기쁨을 느낀다.


여행을 떠나는 첫 날, 그에게 가니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그와 나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전사와 마법사다.
최근엔, 서로의 직업이 다르다는 것도 있어, 소원해져있었다.
특히, 마법사와는 그 사람에 대한 일도 있어, 스스로 피하고 있기도 했다.
나는 겁쟁이다.


모험을 떠난 지 수 일.
아무래도 마법사와 삐걱거리게 된다.
그녀는 지금도 그에게 마음이 향해 있는 걸까.
그런 것만 생각하는 나는, 정말로 못된 여자다.


오늘, 마법사에게 불려나갔다.
그녀는 울면서 나를 때리고는, 옛날, 그에게 마음이 향해있는 나를 보고 물러났던 것을 얘기해주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보는 것은 괴롭다고. 이런 생각을 하기 위해서 마음을 접은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물러났던 것이다.
미안해. 마법사, 용사.





63 : ◆Vcef9xkjaI :2011/07/01(金) 23:38:28.59 ID:5Ug8BclXo
파티 내의 불화가 해소된 덕분인지, 모험은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물과 식량의 문제다.
지금 있는 곳으로 부터 마을까지는, 어떻게 어림잡아도 수일은 걸린다. 하지만, 이전 마을까지 돌아가는 것도 수 일이 걸린다.
선택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근처에 있던, 소를 닮은 마물과 뱀을 닮은 마물을 먹었다.
마물의 피로 목을 축이고, 마물의 고기로 빈 배를 채운다.
아무래도 뱀을 닮은 마물에는 독성이 있던 듯해서, 아까부터 구토가 멈추지 않는다.


새를 닮은 마물과, 야생의 사과를 약간 손에 넣었다.
사과를 심하게 쇠약해진 마법사에게 먹였지만, 전부 토해버렸다.
마법사의 우는 소리에 잠들 수 없다.


잠들 수 없다.


겨우 마을을 찾아서, 굴러 들어가듯이 들어갔다.
마을은 가난해서, 식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촌장에게 돈과 도구를 넘기고, 어떻게든 하룻밤의 체재와 약간의 물과 식량을 나누어 받았다.
마을의 주민은, 우리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용사 파티는 마물에게 노려지는 존재로, 그런 무리다 있다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이겠지.
그런 상태임에도, 하룻밤의 숙박과 귀중한 식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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