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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정말로 외압일까요?

작성자
Personacon 니르바나
작성
14.02.04 19:18
조회
1,641


얼마 전에,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소설화 작업을 마치고

오늘 전국배본에 들어갔습니다.

이 영화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최대 甲인 대기업을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영화 제작을 하는 데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작비를 수급했는데

무려 1만 명이 넘는 분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줘서 기적같이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주 목요일에 개봉을 앞두었는데

오늘 갑자기 예정된 스크린 수가 대폭 줄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심지어 개봉관이 줄어들면서

미리 예매한 관객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서, 예매 최소를 유도한다고 하니,

일부에서는 ‘외압설’까지 대두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에 이 영화의 소설화 작업을 의뢰받았을 땐, 솔직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심 끝에 수락을 했고 몇 번이나 갈아엎는 장고 끝에 탈고를 했습니다.

어쩌면 글밥을 20년 넘게 먹으면서 처음으로 ‘사회참여’라는 의의를 스스로 부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의미있는 작업이, 1만 명의 손길로 이뤄진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세상 사람들과 만날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고 말았네요.

과연,

이 사태가 정말로 ‘외압’에 의한 것일까요?

아니면 극장들의 주장대로 단순한 ‘흥행 가능성’의 기준으로 스크린수를 조정한 걸까요?

참고로, 이 영화의 예매율은 97%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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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13 Vermagic
    작성일
    14.02.04 19:20
    No. 1

    속사정이야 누가 알겠습니까;;
    근데 개인적으로는 알아서 긴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다른 곳도 아니고 마찰이 있는 쪽이 삼성이니까요.진실은 무엇일지 모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2.04 19:34
    No. 2

    대기업 외압이야 음모론으로 가면 그냥 사람이 밥을 먹는 정도로 당연한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나니아
    작성일
    14.02.04 19:51
    No. 3

    이 영화의 원제는 사실 또 하나의 가족이였다라는거..모기업의 슬로건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4.02.04 20:23
    No. 4

    딱봐도 외압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2.04 21:43
    No. 5

    알아서 긴거겠죠. 우리나라 개인 극장들은 큰배급사에서 영화 안주면 개봉을 못하죠.
    그 무슨 동네 개인 극장에서 영화 할인행사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통보했더니 영화를 안줘서 영화 개봉을 할수가 없어서 극장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졌다라는 뉴스가 있었죠..
    우리나라에선 배급사에 밉보이면 끝이기 때문에 알아서 기는걸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후]
    작성일
    14.02.04 22:42
    No. 6

    책을 쓰신 니르바나님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외압 이야기는 과장된 것 같습니다.
    마케팅 관계자들이 오히려 외압 논란을 고의로 일으켜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흥행을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그 말 많은 변호인이 극장에 걸려 자그마치 무려 천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변호인을 상영한 극장체인들은 엄청난 수익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예매율 97%를 기록해 관심을 받는 '또 하나의 약속'을 극장체인들이 외압을 받아 일부러 상영하지 않는다고요?
    아무리 삼성 공화국 소리를 듣는다고는 하지만 논란이 된 세 개의 극장 체인의 모 그룹인 오리온, 롯데 그리고 CJ가 어디 만만한 재벌 그룹입니까?
    오리온이야 문제를 일으킨 동양 그룹의 형제 그룹이라고 친다고 하더라도 롯데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 재계 랭킹 5위의 그룹이고 CJ 또한 재계 랭킹 십 위 언저리에 걸친 그룹입니다.
    아무리 삼성이라고 함부로 뭐라 할 만한 만만한 그룹이 아니죠.
    게다가 CJ와 삼성의 관계 생각하면 더욱 그런 이야기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데요.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숙질간이기는 하지만 그간 벌어진 다툼을 고려한다면 외압에 의해 상영관을 줄인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지는데요.
    그리고 슈크림빵이님이 배급사에 밉보이면 영화를 안 줘서 개봉을 못한다고 하는데 삼성은 영상사업단이라고 해서 영화사업에 진출했지만 지난 1999년에 영화관련사업을 접었습니다.
    삼성이 오리온은 차치하고서라도 재계 서열 5위인 롯데와 재계 서열 10위권의 CJ에게 압력을 가해 상영관을 축소시키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할까요?
    변호인이 흥행수익이 오백억 원이랍니다.
    삼성전자 작년 이익이 삼십조 원이 넘었다고는 하니 오백억 원쯤은 껌값으로 생각하고 극장 체인들에 던져 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위기의식을 느껴 긴축경영을 한다고 하는 상황에서 영화 상영을 막겠다고 오백억이란 돈을 쓴다?
    외압설이 불거지면 오히려 놔두는 것보다 더 이미지에 타격이 오는데도요?
    삼성이 그런 점도 고려하지 못할 바보는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니르바나
    작성일
    14.02.05 07:26
    No. 7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변호인]과 [또 하나의 약속]은 경우가 다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배급사가 2013년 배급률과 흥행에서 1위를 차지한 대형배급사 New입니다.반면에 [또 하나의 약속]은 신생배급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차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급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는 논지로, 삼성이 5백억을 써서 막는다? 그럴 필요가 없죠. 대기업의 무서운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광고만 철회해도 그만입니다. 대기업 계열사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을 받는 게 아닙니다.
    그쪽 생리는 저도 알만큼 압니다. 지금도 발을 담그고 있고. 여기저기서 외압설을 제기하는 건, 상식적인 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그리고 영화의 내용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삼성은 이미 재판에서 한번 패소를 하면서 거의 최초로 대기업의 산재가 인정된 사례라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도 언론매체들이 해당 기사를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사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하는 식의 의혹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개봉관 수의 축소뿐만 아니라 공중파 3사의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갑자기 [또하나의 약속]만 제외시킨 점도 그렇고,극장 홈페이지 설문조사에서도 갑자기 사라진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4.02.05 12:52
    No. 8

    잠시, 저기, 니르바나님이 쓰신건가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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