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책을 펼쳐서 그 단어를 외웠고, 그 후에는 그 단어들이 어떻게 문장으로 뭉쳐서 어떤 뜻을 가지게 되는지를 외웠고, 그 후에는 그 문장들이 어떤 순서로 어떻게 나열되서 어떤 주장을 하는 어떤 문단이 되는지를 외웠고, 그 단계를 꾸준히 거쳐서 책을 통채로 외웠습니다. 따로 문법 공부한 적 없고 따로 단어장 가지고다니면서 외운적도 없고 딱히 유명한 영어공부책이란 것도 펼쳐본 적 없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때까지 미국에서 1년간 그렇게 살고나니 영어란 언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굳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제 생각에는 이런 방식으로 영어라는 언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이 방법으로 지금은 팝송 가사 한번만 보며 들은 후에는 가사가 통채로 머릿속에 외워져서 지워지지 않고, 영문서적및 논문들 큰 문제없이 독해하며, CNN과 BBC 큰 문제없이 시청할 수 있고 미드나 영화도 발음이 어지간히 독특하지 않은이상 큰 문제없이 잘 듣고 있습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어떤 언어인지가 이해되거든요. 가끔 드는 생각인대, 아무런 언어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과 좀 비슷한 면모도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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